스산한 폐염전, 광활한 들판 끝에는 아늑한 산중호수

글·사진 이윤기 자전거 생활 여행사업부 이사 buleeba@naver.com

입력 : 2014.04.18 11:03

[이윤기의 탐사투어] 인천 소래포구 ~ 시흥 물왕저수지

이윤기 자전거 생활 여행사업부 이사
이윤기 자전거 생활 여행사업부 이사

소래포구에서 물왕저수지를 오가는 길은 매우 특별하고 흥미롭다. 광활한 폐염전과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까지 밀려드는 갯골, 거창한 갈대밭, 넓은 들녘 그리고 고즈넉한 산중호수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구비마다 새롭다. 삶의 활력과 낭만이 넘치는 소래포구는 여정의 감칠맛을 더해준다.

코스 개요

길이 : 38㎞

코스 : 소래습지생태공원 - 소래습지생태공원 둘레길 - 부인교 - 소래폐염전 갯골길 - 보통천 - 도창저수지 - 물왕저수지 - 시흥연꽃테마공원과 관곡지 - 시흥갯골생태공원 - 소래폐염전(3지구) 갯골길 - 소래철교 - 소래포구 - 소래습지생태공원 주차장

[이윤기의 탐사투어] 인천 소래포구 ~ 시흥 물왕저수지
스산하게 낡아가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소금창고.

오랜만에 소래포구를 찾았다. 1년에 몇 번은 수산물을 사거나 싱싱한 횟감을 맛보러 오지만, 이번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흥 갯골을 따라 길게 이어진 폐염전 길과 갈대숲 길을 둘러보면서 물왕저수지까지 갔다 오고 싶어서다.


갯골이 흐르는 곳

소래의 갯골은 상류의 소래천, 보통천, 장현천이 만나 흐르는 개울로, 하류에서 다시 장수천, 신천과 합류해 소래포구로 흘러 바다로 나간다. ‘갯골’은 쉬운 말로 하면 갯벌에 나 있는 물길을 말한다. 이 물길을 따라 하루에 두 차례씩 바닷물이 드나드니 육지와 바다를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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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둘레길.

갯골 중에는 밀물 때 바닷물이 육지 안까지 갯고랑을 따라 깊게 밀려들어와 ‘내만갯골’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소래와 시흥의 갯골이 바로 대표적인 내만갯골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 갯골 주변에 염전이 발달했다. 참고로 갯골은 질퍽한 갯벌 안에 강물처럼 형성되어 있어 보기에는 구불구불 멋있지만 사실은 꽤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주변 주차장은 유료여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 있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곳 주차장에서 출발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외곽 자전거 길을 달려 부인교 삼거리에서 신천을 건너면 시흥 갯골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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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가면 운치와 함께 스릴도 느낄 수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 나무데크길.

인천 논현동지구의 택지개발 등으로 갯벌이 매립되고 고층아파트로 둘러싸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장수천과 신천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한다. 여기에 있던 폐염전지대를 2009년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갯벌과 갯골, 폐염전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물군락지와 철새도래지를 복원시켜 습지 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염전 시설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숲, 풍차, 산책로, 쉼터 등도 마련되어 있어 시민 휴식공간과 어린이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외곽으로 비포장 둘레길이 3.4㎞ 가량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다. 둘레길 안쪽의 철새 탐방로와 염전 체험장은 자전거로 진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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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 둘레길. 호반에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고 낚시꾼도 많다.

이제 스러져가는 소금창고 몇 동과 전시를 위한 염전 몇 조각만이 남았지만, 염전은 추억과 서정을 자극하는 특별한 감성이 있다. 그리고 혹독한 노동의 땅방울도 스며 있다.


갯골 따라 폐염전 가는 길

소래습지생태공원 외곽 둘레길의 동남쪽 삼거리에서 신천의 부인교를 건너면 시흥시로 진입한다. 신천이 인천과 시흥의 경계를 이루는데, 이제부터는 갯골을 따라 폐염전 길을 달리게 된다. 부인교 아래의 비포장 길을 따라가다 방산대교 직전의 굴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방산오수중계펌프장 옆으로 갯골과 폐염전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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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천을 따라 시원하게 뻗어 있는 호조벌 자전거도로.

지금은 폐염전이 되었지만, 소래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제염 개척의 선구지로 한때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다. 일제시대인 1930년대부터 염전으로 개발되어 소래 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고, 생산된 소금은 소래포구를 통해 수인선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 일본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 전국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지만, 1996년 문을 닫아 지금은 과거의 명성만 남긴 채 시간속의 폐허로 남았다.

염전이 있던 자리에는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퉁퉁마디, 나문재 등등이 갈대와 군락을 이룬 채 지나는 바람에 쓸쓸히 흔들리고 있다. 갯골을 따라 비릿한 바다내음조차도 사라져 버린 폐염전에는 다 쓰러져 가는 몇 동의 소금창고만이 을씨년스럽다.

갯골 주변의 거무칙칙한 갯벌 위로 붉은 염생식물과 노란 갈대숲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폐염전길은 포동갑문을 지나면서 소래염전 제2지구와 소래염전으로 구분된다. 소래염전길을 달리다 보면 갯골 건너편으로 갯골전망대가 보이고, 이윽고 오른쪽으로 ‘갈숲생태문화탐방로’라고 씌어있는 아치형 조형물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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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연꽃이 져서 황량한 느낌을 주는 시흥연꽃테마공원.

소래염전 갯골에 조성된 갈숲생태문화탐방로는 건너편 갯골생태공원에 포함된 일부로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이 인상적이다. 탐방로는 여러 갈래로 연결되어 있어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는데, 탐방객의 모습은 갈대에 가려 머리만 보여 마치 미로 찾기를 하는 것 같다.

갈숲생태문화탐방로에서 염전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갯골 사이로 부흥교가 놓여있어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부흥교 옆으로도 수생식물원이 있어 갈지(之)자 탐방로를 따라 진입할 수 있지만, 물왕저수지를 먼저 둘러보고 돌아올 때 들리기로 한다.


보통천 따라 물왕저수지 가는 길

시흥갯골생태공원의 부흥교에서 염전길을 따라 상류로 1.3㎞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이 길은 보통천 둑방길로 상류에는 물왕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천 양 옆은 넓은 농경지가 펼쳐져 있으며, 그 이름이 다양하다. 이 일대에 펼쳐진 ‘갯벌장죽들·도두머리방죽들·간대벌·억방죽들·강창방죽들·월미방죽들·하직골방죽들’이라는 드넓은 농경지를 총칭해서 ‘호조벌’이라 부른다. 호조벌은 조선시대 때 지금의 보통천 일대에 둑을 쌓아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하면서 생겨났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윤기의 탐사투어] 인천 소래포구 ~ 시흥 물왕저수지
한여름의 시흥연꽃테마공원은 진초록의 연잎과 인파로 싱그러움이 넘친다.

시흥시의 자전거도로는 소래포구나 월곶포구에서 장현천과 보통천을 따라 이어지고, 갯골의 좌우를 한 바퀴 돌게 설계되어 있고 시흥시청과 물왕저수지까지 연결된다.

보통천 방죽길을 따라 물왕저수지로 가는 길. 건너편으로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자전거 무리가 많이 보인다. 호조벌 풍경은 사뭇 이색적이다. 넓게 펼쳐진 농경지 주변으로 고층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어, 호조벌을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묘한 느낌이다. 도시와 농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시 속의 농촌, 농촌 속의 도시’라는 굉장한 풍경을 보여준다. 시흥시민들로서는 대단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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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원 주변 풍경. 왼쪽으로는 부흥교가 걸린 갯골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폐염전과 염전체험시설이 보인다.

보통천 중간쯤에서 도창저수지를 잠시 둘러보고 나와 드디어 반환점인 물왕저수지에 도착한다. 물왕저수지의 첫인상은 뭐랄까? 단순히 농경지에 물을 대주는 일반적인 저수지가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과 여흥을 즐길 수 있는 유흥지 느낌이 강하다. 호반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라이브 카페가 줄지어 있고,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물왕저수지는 시흥시 최대의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로 수도권의 대도시와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분위기 좋은 호수다. 1950년대 후반 이승만 대통령의 전용 낚시터이기도 했단다.


시흥연꽃테마공원과 관곡지

물왕저수지를 반환점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보통천 반대쪽 방죽길을 따라 월곶으로 내려가는 길. 호조벌에 있는 연꽃테마공원과 관곡지를 둘러봐야 한다. 보통천 방죽길에서 연꽃테마공원으로 진입하는 격자형 농로는 어디로 진입하든 상관없다. 시원하게 펼쳐진 역방죽들 농로를 따라 ‘시흥생명농업기술센터’ 건물을 보고 달리면 된다.

스산한 겨울에 찾은 연꽃테마공원은 황량하다. 추수가 끝난 지 오래된 너른 농경지는 바람에 휘날리는 너풀로 가득하다. 4ha에 달하는 연밭은 이미 누렇게 시들어 버린 연잎의 잔해들로 음산하다. 역시 연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7~8월에 와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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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에 복원된 염천체험시설.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연꽃테마공원 앞의 작은 야산에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된 ‘관곡지’가 있다.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관료이자 농학자로 이름 높은 강희맹(1424~1483)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으로, 그가 중국 명나라 사신으로 남경을 다녀오면서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앗을 가져와 심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의 이름을 ‘연꽃고을(蓮城)’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시흥시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그래서 시흥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2004년 관곡지 주변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해 지금은 시흥의 명물이 되었다.


아름다운 시흥갯골생태공원

관곡지를 돌아 나와 아기자기한 보통천 방죽길을 따라 내려오면 ‘시흥갯골생태공원’이다. 팔각정에서 전방의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갯골전망대가 나온다. 높이 22m, 6층의 원기둥 형태 전망대는 회전하면서 층층이 올라야 한다. 각 층마다 쉬면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데 전망대 정상으로 오를수록 풍경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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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일염전 체험장.
갯골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바다가 그리 멀지 않아 바닷바람이 머리를 스치고, 갯골생태공원의 사방이 다 보인다. 광활하게 펼쳐진 폐염전 일대도 한 눈에 들어온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로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생태공원 앞 갯골에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자연생태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매년 ‘시흥갯골축제’도 열린다.

[이윤기의 탐사투어] 인천 소래포구 ~ 시흥 물왕저수지
갯골을 끼고 달리는 소래폐염전(제3지구) 길.

인천 앞바다로부터 내륙 깊숙한 이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으니 염전으로는 최적의 입지다. 지금도 옛 염전을 일부 복원해 직접 소금을 채취하고 수차를 돌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갯골과 염습지, 수생식물원, 조류탐조대, 갈대숲 등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갯골길 따라 소래포구 가는 길

갯골생태공원에서 소래포구로 가는 방죽길은 소래폐염전 제3지구로 방죽길에는 주로 칠면초, 퉁퉁마디 군집이 있고,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는 유수지에는 나문재, 칠면초 군집이 넓게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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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생태공원의 이국적인 명소인 풍차 삼총사.

기나긴 방죽길을 달리면 방산대교 아래를 지나 소래포구 맞은편의 소래대교 밑으로 빠져 나와 소래철교를 만난다. 소래포구에 다다르면 코끝을 맴도는 갯내음과 즐비하게 들어선 주변의 아파트 풍경이 대비되어 야릇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래포구는 개발과 보존, 변화와 복구가 공존하는 특이한 곳이다.

월곶포구는 갯골을 사이에 두고 소래포구와 마주하고 있는데, 두 포구의 경계부분에는 옛추억이 살아있는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가 놓여 있다. 소래와 월곶 사이는 철교 위로 걸어서 왕래할 수 있다.


소래포구에서 흥겨운 마무리

도착지인 소래습지생태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라이딩은 끝나지만, 자전거로 갈 수 없었던 생태공원 전시관과 습지내 탐방로를 천천히 돌아본다. 습지 생태, 갯벌 생태, 천일염 생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은 볼거리가 다양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대부분이다. 전시관 옥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이윤기의 탐사투어] 인천 소래포구 ~ 시흥 물왕저수지
여정의 마무리는 갯내음 푸근하고 삶의 활력으로 왁자한 소래포구의 싱싱한 횟감으로 끝내면 좋다.

전시관 아래로는 염생식물과 게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이 조성돼 있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염전 위의 목제데크를 건너면 습지생태공원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곳 습지는 담수습지, 기수습지, 염생습지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탐방로가 다양해서 안내지도를 보고 다녀야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세 개의 빨간 풍차로, 실은 바람이 아니라 전기모터로 돌아간다. 이 풍차 삼총사는 흡사 유럽에 온 듯 이국적인 풍경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라이딩이 끝나면 인근의 소래포구나 월곶포구를 찾아 어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맛있는 횟감을 흥정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포구에서 ‘맛집’은 의미가 없다. 다만 싱싱하고 좀 더 저렴한 횟감을 골라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갖가지 싱싱한 생선들이 넘쳐나는 소래포구와 월곶포구 어시장은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해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담고 있는 두 포구는 갓 잡은 신선한 자연산 횟감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포구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횟감 파는 여인들의 한바탕 모습은 삶의 체험현장 그 자체로, 역동적이면서도 정감과 낭만이 넘쳐흐른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 http://grandpark.incheon.go.kr
소래포구 : www.soraepogu.com
시흥시문화관광 : www.siheung.go.kr/culture
시흥갯골축제 : www.sgfestival.com
연꽃테마파크 : http://lotus.siheung.go.kr


자료제공·자전거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