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잘 타려면_안장 높이고 다리는 오므리고… 가슴은 펴라

오수환·자전거매거진 '바퀴' 편집장

입력 : 2012.07.26 19:52

자전거 가운데 섰을 때 안장코가 꼬리뼈보다 1~2㎝ 높
은 것이 정상이다. / 채승우 기자 rainman.com
자전거 가운데 섰을 때 안장코가 꼬리뼈보다 1~2㎝ 높 은 것이 정상이다. / 채승우 기자 rainman.com
자전거 타는 이는 많지만 모두 잘 타는 것은 아니다. 일명 '쌀배달 자세'로 타거나 페달을 꾹꾹 누르며 타면 지치기 쉽다. 누구나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기본적인 몇 가지만 숙지하면 힘도 훨씬 덜 들고 속도도 내기 쉽다. "자전거로 인한 통증의 대부분은 자세에서 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전거 잘 타는 법이 중요하다.

1. 안장을 높여라

대개의 초보자들이 안장을 너무 낮게 놓고 자전거를 탄다. 안장에 앉은 채로 두 발뒤꿈치가 땅에 닿는다면, 너무 낮은 것이다. 안장 높이가 너무 낮으면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마치 무릎을 반쯤 구부리고 걷는 것과 같다. 또 라이더의 하중이 엉덩이에만 집중되어 심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가장 효율적이고 건강한 페달링은 안장에 똑바로 앉아 발의 가장 넓은 부분으로 페달을 맨 밑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5~10% 구부러지는 정도다. 가장 간단한 안장 높이 조절법은,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가랑이 사이에 자전거 프레임을 놓고 섰을 때, 안장 코가 꼬리뼈보다 1~2㎝ 위에 닿도록 하는 것이다. 안장이 갑자기 높아지면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금방 적응돼 안정적이고 편안한 페달링을 할 수 있다.

2. 다리를 오므려라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V'자로 벌린 채 자전거를 탄다.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라이딩 습관이다. 다리를 벌리고 지속적으로 라이딩을 하면 근육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어 관절을 다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벌어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안장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안장이 낮으면 라이더의 다리가 늘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마치 다리를 편하게 벌리고 앉는 듯한 자세가 된다. 효과적인 라이딩을 위해선 페달은 수직으로 내리밟아야 한다. 게다가 다리를 벌리고 타면 남녀 불문 보기에도 흉하다.

3. 허리와 가슴을 펴라

장시간 자전거를 타면 전신에 피로를 느끼는데, 이는 자전거가 다리 힘만으로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체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가슴과 허리를 펴야 한다. 꼿꼿이 앉으라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30도가량 앞으로 숙여야 한다는 뜻이다. 가슴을 제대로 펴지 않거나 허리가 과도하게 접히면 공기를 충분히 들이마시기 어렵다. 어깨 힘을 뺀 채 핸들을 가볍게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것이 좋은 자세다. 자전거를 타기 전후와 라이딩 중간에 적당한 스트레칭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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