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이라는 극한의 레이스에서 인생을 배우다

글·이형모 알피엠스포츠, 관동대산악부OB 사진·안병식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입력 : 2014.08.11 15:32

한국 최초로 4,860km 램 솔로 완주하다!


	12일 만에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는 이형모 선수.
12일 만에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는 이형모 선수.

2011년 램(RAAM) 2인팀 경기를 완주하고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솔로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이 자격은 3년간 유효하다. 당시 팀을 이뤄 함께 완주했던 김기중 친구가 2013년 솔로에 도전했었다. 그는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로 나보다 다섯 살이 많은 형이지만 같은 길을 걸었기에 친구라 한다. 그는 훈련 도중 십자인대 수술과 손가락 골절 사고를 겪고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전거 수입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친구의 도전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5명의 크루(지원조)와 함께 팀을 이뤄 도전한 그는 약 500km를 남기고 시합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제 바통이 나에게 주어졌다.

평범한 직장인이 4,860km의 거리를 12일 안에 완주해야 하는 힘겨운 레이스에 도전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멀고도 험한 길을 혼자 힘으로 달리고 팀이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는 깨달음과 가치는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도전을 결심했다.

램 출전을 위해 팀을 구성했다. 참가 선수를 차로 따라가며 지원해 주는 멤버들을 크루(Crew)라고 부르는데, 우리 팀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되었다. 크루 팀장은 작년 솔로 도전자인 김기중 선수가 맡았다. 트레이너는 엠트레이닝 센터의 노무일 크루, 식량담당에는 나의 산악부 동기인 김동영 크루, 촬영에는 트레일러너인 안병식 크루와 벨로시티 자전거점포를 운영하는 문형곤 크루가 담당한다. 자전거 정비에는 원효로바이크의 이종호 크루, 진흥바이시클의 이창범 크루가 담당하고 행정은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 된 정한수 크루가 맡았다.


	구글 어스로 본 대회 경로. 미국 서부와 동부를 잇는 4,860km를 달려야 한다.
구글 어스로 본 대회 경로. 미국 서부와 동부를 잇는 4,860km를 달려야 한다.

모두가 소중한 시간을 내주었고 우리는 한마음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단순한 어려움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마음을 담아 함께 달린다. 2011년 램 대회 때부터 함께한 ‘강릉 자비원’과 ‘구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서 달리고, 시각장애인 사이클 김종규 선수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달린다. 일을 하면서 훈련을 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이 친구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암이 재발하면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거동도 불편해지면서 입원을 하셨다. 일하다 들를 때마다 야위어 가시는 아버지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훈련도 하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시합을 열흘 앞둔 5월 31일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아버지 장례를 치른 뒤 삼우제를 지내고, 6월 6일 램을 위해 출국했다. 아버지가 맘 편하게 달리고 오라며 조금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달려야 한다. 8명의 크루들과 함께 검은 리본과 노랑 리본을 달고서 마음을 모은다.

출발지인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선수들은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램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있다면 일반적인 레이스처럼 드래프팅(drafting : 앞사람을 뒤따라가면서 바람의 저항은 피해서 힘을 아끼는 행위)을 할 수 없다는 점이고, 출발하면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는 것이다.

6월 10일, 12시 56분 팀 코리아가 출동한다. 서부와 동부는 세 시간 차이기에 도착지인 아나폴리스까지는 22일 15시 56분까지 도착해야만 한다. 다리는 가볍고 마음은 의지로 가득 차 있다. 퍼레이드 구간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먼저 출발한 선수들을 한 명씩 제치면서 점차 속도를 높여 간다. 초반에는 오르막이 많아 오르막 지형에 강한 내가 상대적으로 빠를 수밖에 없다. 인도에서 참가한 선수를 지나치며 서로 격려한다.


	산이건 사막이건, 낮이건 밤이건 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는다.
산이건 사막이건, 낮이건 밤이건 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교체해야 하기에 세 대의 자전거로 참가했다.
자전거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교체해야 하기에 세 대의 자전거로 참가했다.

날씨가 무덥지만 힘이 있을 때 조금 더 많은 거리를 달려야지만, 다양한 변수를 극복할 수 있다. 약 90km 거리의 첫 TS에 도착해서 바로 휴식을 한다. 중간기점을 뜻하는 TS는 총 55개로 구간이 나뉘어 있다. TS 지점은 주유소나 마트라 주유를 할 수 있고, 식량과 필요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다.

장거리 훈련이 부족하다 보니 너무 오랜 시간을 달리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내가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달린다. 간단한 점검을 마치고 다시 달린다. 달리는 중간중간 필요한 것은 무전기로 이야기해서 물이나 식량 등을 받아먹는다. 이렇게 램은 혼자 달리고 있지만, 팀이 함께 달리는 것이다. 지원차량에 있는 팀원들이 가슴 졸이며 지켜보며 같은 마음으로 달린다.

해외원정 등반을 다니며 환경에 적응하는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다리의 페이스는 좋았고, 금방이라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합을 위해 준비한 세 켤레의 사이클 전용 신발이 장거리를 하기에 너무 딱 맞거나 적응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자세가 무너지고, 발이 부으면서 고통이 느껴진다. 먼 길을 가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말았다.

고통의 레이스가 계속 된다. 더욱이 사막을 지나면서 발은 아프고 뜨거운 열기에 온몸이 달아오른다. 얼음주머니를 목 뒤에 놓고 달리면 어느새 미지근한 물로 변해 있다. 잠깐 쉬는 시간에 크루들이 뜨거워진 발을 마사지해 준다. 이렇게까지 힘들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늪에 빠지고 있다. 크루들은 늪에 빠져드는 나를 아무 말 없이 감싸 주고 끌어올려 준다. 신발의 통증을 결국 MTB 페달로 바꾸고 편한 트레킹용 신발을 사용하면서 해결했다. 힘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조금 무거웠지만, 먼 길을 가는 데 참 좋았다.

1차 컷오프 지점인 두랑고에 제한시간을 3시간 남기고 통과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지만, 발목을 잡고 있던 부분을 해결했기에 이제는 열심히 달리는 일만 남았다. 램 구간 중 가장 높은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로키산맥 구간이다. 울프 크리스 패스(3,309m), 라 베타패스(2,872m), 쿠차라패스(3,028m)의 큰 고개 3개를 넘어야 하는데, 산악인 출신인 나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산을 오를 때 쓰는 근육과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르는 근육이 비슷하기에 제법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극한의 상황에 고통스러워하는 이형모 선수.
극한의 상황에 고통스러워하는 이형모 선수.

	하루 20시간을 달려야 하기에 식사도 제대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 20시간을 달려야 하기에 식사도 제대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첫 오르막은 자신감과 다르게 후반부에 너무 지쳐서 자전거에 내려서 걷다가 다시 달리며 올랐고, 두 번째 오르막을 넘기 전에는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했는데도 필요한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다 보니 너무나 힘들게 올라야만 했다. 마지막 오르막에서도 시간에 쫓겨 큰 위기임을 느껴 집중해서 달렸다.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에 맞춰 페달을 돌리며 꾸준히 음식물을 섭취하며 페달을 밟았다. 다행히 무너진 리듬을 되찾을 수 있었고, 페이스도 점차 좋아졌다. 로키산맥을 넘어 대평원에 들어서면서 평탄한 지형이 계속되었다. 다른 선수 뒤를 따라가며 힘을 아낄 수는 없지만, 앞에 달리고 있는 다른 팀의 불빛은 희망이고 작은 목표가 되어 준다.

몸이 너무 지치지 않게 중간 중간 10~20분 정도 잠을 자며 달린다. 그러나 TS 21에 도착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했다. 지원차량에 기름이 떨어진 것이다. 작은 마을이라 늦은 시간에 기름을 구할 수 없었다. 두 대의 서포터 차량 중 한 대가 다음 구간으로 이동을 한 터라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결국 다음 구간에 있던 지원차량이 기름을 구해서 달려오는 동안 4시간을 멈춰서야만 했다.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너무나 불편하다. 지금 잃어버린 시간이 앞으로 큰 걸림돌로 다가올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팀원들에게 실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한 팀이 되어야 하는데, 팀이 없으니 더 이상의 나아감은 의미가 없다. 시간에 쫓기더라도 팀원들을 원망하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절망 속엔 항상 희망이 있다

그렇게 멈춰버린 시간으로 마음에 여유가 사라져버렸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야만 하는데, 대평원에는 강한 맞바람이 불고 있었다. 바람은 내 몸을 막아서고 마음을 무너뜨린다.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다. 휴식을 해도 몸은 더욱 지쳐만 간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비틀비틀 위태롭게 나아간다. 몇 번이나 잠에 취해 길가로 들어갔다. 지나가던 다른 팀 차량이 놀라며 경적을 울린다.


	너무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너무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너무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왜 이런 상황이 된 건지 야속하기만 하다. 나는 앞으로 가려 하는데, 내 앞에는 시련만 있을 뿐이다. 함께 달리는 크루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응원해 주는 친구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램을 보내 준 아버지의 마음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중요한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1시간 30분 정도 잠을 청하고, 그 사이에 트레이너가 포도당 수액을 놔주고 정성스럽게 마사지해 준다.

다시 출발하려 할 때 몸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함께하는 팀원들의 마음을 느낀다. 다시금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바람에 날아간다.

오늘을 버틴다는 것이 무척이나 두렵고 힘들게 느껴졌는데, 다시 힘을 내서 하루하루를 달리고 있다. 대평원에 불어 닥치던 맞바람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진다. 만약 내 앞에 편한 길만 있고, 많은 것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면 어느 순간 나타난 어려움에 나는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내 앞에 맞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웃으며 즐겁게 달릴 것이다.

레이스가 계속되면서 크루들도 많이 지쳐간다. ‘내가 준비가 더 되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달린 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램이라는 레이스가 우리에게 너무나 낯설고 정보도 부족하다 보니 열심히 해도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크루들의 헌신적인 마음으로 보완하고 있다.

마지막 고비인 아팔래치아산맥은 가장 많은 오르막이 분포되어 있고, 급경사가 심한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다시 사이클 슈즈를 신고 달린다. 모든 것을 걸어야만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몸이 너무 지쳐 쉬어도 피로는 가시지 않고, 잠을 자고 나면 개운한 것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잠에 취해 있다. 좌회전 다음에 다시 우회전해서 오르막을 오른다. 다시 직진하면 나타나는 오르막! 다리가 잠이 들어서 깨어나지 않는다. 왜 이리 복잡한 길을 가야만 하는지.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시 좌회전을 하고 오르막을 오른다. 가파른 내리막길.


	골인하여 환호하는 이형모 선수.
골인하여 환호하는 이형모 선수.

잠이 들었나보다. 몸이 기울어진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며 넘어가는 자전거를 순간 일으켜 세웠다. 서포트카에서 놀라 경적을 울렸다. 깊은 밤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는 이 길을 또 가고 있다. 나는 왜 이 길을 가야 하는가! 좀 더 편한 길은 없을까! 좌회전! 다음에 우회전! 그리고 직진! 길은 지친 나를 더욱 힘든 곳으로 이끈다.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이렇게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학교에 가고, 공부하고, 숙제하고, 무거운 짐을 지며 살아간다. 직장에 취직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살아가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살아가며 수많은 갈림길에 마주하게 된다.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든지 우회전을 하든지, 좌회전을 하든지, 아니면 뒤돌아가든지 그것은 자유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규칙은 사람을 먼저 생각할 것, 함께 가는 것이다. 램이라는 복잡한 미로에서 인생을 배운다.

손에 손잡고 함께 앞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완주 시간을 2시간 앞둔 11일 21시간 58분의 기록으로 시합을 마쳤다. 1999년 일본 선수가 완주한 이후 15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완주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첫 램 솔로(RAAM SOLO) 완주자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마지막 퍼레이드 구간에서 팀원들과 함께 태극기를 펄럭이며 달렸다. 거센 바람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KOREA”를 외쳤다. 너무나 부족한 우리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겨운 레이스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함께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우리는 손을 잡고서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미타쿠예 오야신(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인디언 속담)!”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아름다움이 있는 램 솔로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힘겨운 길을 함께 해주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김기중, 이창범, 안병식, 문형곤, 김동영, 이종호, 정한수, 노무일 팀코리아 크루분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응원해 주신 여러분! 여러분들이 있어서 힘겨운 여정에 웃을 수 있고, 다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강릉 자비원(고아원), 구미 꿈을 이루는 사람들, 시각장애인 사이클 김종규 선수. 당신들을 위해서, 그리고 함께 달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완주의 기쁨을 함께 한 크루와 나누고 있다.
완주의 기쁨을 함께 한 크루와 나누고 있다.

램(RAAM)이란?

램(RAAM)은 ‘RACE ACROSS AMERICA’의 약자로 미국 대륙횡단 자전거 대회다. 1982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미국 대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는 레이스이다. 총 거리는 매년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3,000마일(4,828km) 정도 된다. 33회째인 올해 시합에 516명의 라이더가 솔로 부문에 도전했으며 약 230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솔로 참가자에게는 순차적으로 번호가 주어지는데 완주 시 그 번호는 영구 결번되며, 다음번에 대회에 도전하더라도 같은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솔로 부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램 2인팀이나 4인팀 부문에 참가해 완주하거나, 램에서 인정하는 장거리 레이스에서 완주해야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다른 레이스와 다르게 드래프팅(앞선수를 뒤따르며 힘을 아끼는 행위)이 금지되며,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에 모든 교통 신호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시간 페널티가 부과된다. 이동은 반드시 정해진 루트를 따라 가야 하며 길을 잃었을 때는 길을 잘못 든 곳으로 다시 되돌아와 시합을 재개해야 한다.

상금이 없는 시합이며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트로피가 제공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승보다는 도전한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며,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금모금’,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식개선’ 등의 좋은 목적을 위해서 달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철인 3종 선수 출신인 카나미 사쿠라이(Kaname Sakurai)가 1995년, 1996년, 1997년, 1999년 4번을 도전해서 완주에 성공했다. 한국의 이형모 선수는 올해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에서는 최초로 솔로 완주에 성공했다. 완주시간은 11일 21시간 58분이다.

2014년 대회는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에서 출발해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까지 4,860km 거리를 12일 안에 완주하는 코스다. 총 누적 상승고도는 5만2,944m. 솔로 부문 외에도 2인팀, 4인팀, 8인팀 부문이 있다. 팀이 번갈아가며 달려 9일 안에 완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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