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제원표 읽기-3

바이크조선

입력 : 2014.09.23 17:02 | 수정 : 2014.11.12 13:40

휠세트와 일반부품

지난호는 자전거의 핵심 부품인 구동계 부분을 알아보았다. 이번호는 마지막으로 휠세트와 기타 일반부품을 소개한다

자전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면 프레임과 구동계뿐만 아니라 휠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부품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부품에 속한 브레이크, 핸들바, 스템, 안장, 시트포스트는 자전거를 타는 데 필수불가결한 부품들이고 라이딩 자세에도 영향을 준다. 휠세트는 크기, 소재, 타이어에 따라 무게와 승차감이 달라진다. 휠세트와 일반부품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일반부품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자전거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데 쓰는 부품이다. 바퀴의 림 부분에 제동장치를 설치해 제동을 거는 방식으로, V-브레이크와 캘리퍼브레이크가 있고 림에 저항을 줘서 제동하는 방식 외에 허브에 저항을 줘 제동력을 얻는 방식도 있다. 대개는 케이블로 작동한다.

여성용 시티바이크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드럼브레이크와 페달링을 반대로 할 경우 제동력이 생기는 코스터브레이크 등은 허브나 허브 주위에 저항을 줘서 제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산악자전거에 주로 쓰이는 디스크브레이크도 허브 저항 방식의 일종인데, 다시 기계식과 유압식으로 구분된다. 제원표 상에서 브레이크는 제작 브랜드와 등급을 표기하고 MTB의 경우 로터 크기도 표기한다.


림브레이크(rim brake)

자전거 제원표 읽기-3

1 캔티레버브레이크(cantilever brake)
V-브레이크와 비슷하지만, 양쪽 브레이크를 연결시킨 선을 가운데서 동일한 힘으로 잡아주는 구조로 MTB와 사이클로크로스에 적합하다.

2 캘리퍼(caliper)
브레이크 레버가 당겨져 실린더를 누르면 유압 또는 케이블로 캘리퍼 내의 피스톤이 밀려나 로터에 제동을 건다. 캘리퍼는 원래 컴퍼스 모양의 길이 측정기를 말하며, 다리가 양쪽에 달려 있는 점에서 브레이크 캘리퍼와 형태가 비슷하다.

3 V-브레이크
시마노에서 제작한 캘리퍼브레이크로 V자 모양으로 생겨서 V-브레이크라고 한다. 가격이 싸고 가벼울 뿐 아니라 구조가 간단해 세팅과 유지보수가 편하다. 림에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는 제동력이 우수하지만 빗길, 진흙 길, 눈길 주행 시 제동력이 저하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식으로 생활자전거나 MTB에 주로 쓰인다.

4 코스터브레이크(coaster brake)
드럼 브레이크의 일종으로 페달을 역회전시켜 제동을 거는 방식이다. 다른 브레이크와는 사용법이 달라 핸들바에 레버가 따로 없다. 코스터는 페달을 뜻한다.

5 드럼브레이크(drum brake)
허브 쪽에 큰 원통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바퀴 축 안에 있는 일정 지름의 원통 표면을 두 개의 패드가 잡아줘 제동을 거는 방식이다. 원통에 둘러싸여 있어 이물질과 비의 영향을 덜 받지만, 무겁고 구조가 복잡해 정비가 어렵다.

캘리퍼브레이크 : 바퀴 위에 고정된 캘리퍼에 연결된 선을 당기면 림에 패드가 닿아 작동되는 방식으로 로드바이크에서 주로 사용된다. 캘러퍼형의 특징은 V-브레이크, 캔티레버브레이크에 비해 제동력은 떨어지지만 프레임에 무리를 주지 않고 경량화에 유리하다. 구조에 따라 싱글피봇과 듀얼피봇으로 나뉘며 듀얼 방식이 제동력이 더 좋다. 피봇이란 브레이크암을 고정해주는 지지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싱글피봇은피봇이 하나, 듀얼피봇은 두 개다.


디스크브레이크(disc br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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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유압으로 작동해 무게가 가볍고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수리와 유지보수는 어렵다. 캘리퍼가 디스크 로터를 잡아 제동력을 얻는 점은 기계식과 같지만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유압을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2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와 디스크(로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케이블의 장력으로 제동력을 얻는다. 유압식에 비해 관리하기 쉽고 유지비가 적게 들지만 제동력은 다소 떨어진다.

3 로터(rotor)
자전거 바퀴와 함께 회전하는 로터는 캘리퍼를 통해 제동력이 전해진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바퀴에 달린 로터와 비슷하며, 로터의 직경이 클수록 제동력도 좋아져 직경의 크기도 함께 표시된다.

자동차, 오토바이 브레이크와 같은 구조로 제동을 위한 별도의 디스크(Disc)를 사용한다. 허브에 연결된 디스크 로터에 패드를 밀착시켜 제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MTB에 주로 쓰이고 기계식과 유압식으로 나뉘며 림브레이크보다 빗길, 진흙 길, 눈길 등에서 제동력이 뛰어나다.


핸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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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롭바(Drop Bar)
로드바이크에서 주로 사용되는 핸들바다. 잡는 위치가 다양해 여러 가지 포지션을 구사할 수 있다. 핸들바의 아랫부분을 잡고 주행하면 상체를 최대한 숙이게 되고 자세가 낮아져 공기저항이 덜 받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에 유리하다. 라이더의 어깨너비 기준으로 사이즈를 맞춘다.

2 불혼바(Bull Horn Bar)
‘소뿔’이란 뜻 그대로 소의 뿔을 닮은 형태다. 다양한 핸들바의 장점을 모은 핸들바라고 할 수 있다. 스피드에 최적화된 드롭바와는 다른 방법으로 에어로 자세를 취할 수 있는데, 핸들바 끝쪽이 위로 솟아 있기 때문에 드롭바처럼 상체가 많이 숙여지지는 않는다. 드롭바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자세가 조금 더 편안하다.

3 라이저바(Riser Bar)
핸들바 가장자리가 중심부에 비해 올라가는 높이에 따라 로우, 미드, 하이로 구분된다. 업체에 따라서 높이로 구분하거나 모델마다 정해진 각도와 높이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핸들이 몸쪽으로 붙어있어 조금 더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손잡이 부분이 플랫바보다 높기 때문에 높은 포지션의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라이저바는 프리라이드, 다운힐 등 역동적인 종목에 많이 사용된다.

4 에어로바(Aero bar)
공기저항을 최대한으로 낮추기 위해 디자인된 핸들바다. 철인3종경기나 타임트라이얼 경주에서 많이 사용되며, 드롭바나 불혼바에 부가적으로 장착되는 경우와 일체형으로 나오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의 에어로바가 있다. 낮은 포지션을 취하게 되며, 주행 시 컨트롤이 쉽지 않다. 모양이 'U'자를 닮아 ‘U바’라고도 한다.

5 플랫바(Flat Bar)
자전거 핸들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일(-)자 바’라고도 부른다. MTB의 XC 자전거나 하이브리드, 생활자전거에서 많이 쓰인다. 업체에 따라서 라이더의 편의성을 위해 안쪽으로 3에서 6도가량 휘어져 있는 플랫바도 있다.

자전거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부품이다. 핸들바에는 구동계를 제어하는 변속 시프터와 브레이크 레버가 달린다. 기본 일(-)자 외에 다양한 형태바가 있어 핸들바의 모양에 따라 잡는 자세가 달라진다. 핸들바의 표기는 브랜드명, 소재, 규격, 형태를 표기한다. 규격은  길이가 특히 중요하다.  


스템(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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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와 핸들바를 연결시켜주고 피팅에 중요한 부품이다. 스템의 길이와 각도에 따라 상체를 들거나 숙이는 등 라이딩 자세에 영향을 준다. 사이즈가 길수록 핸들링 안정성이 높아지며 짧을수록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등의 소재로 제작되며 스템의 표기는 브랜드명, 소재, 길이, 각도를 표기한다.


안장

MTB 안장(왼쪽) / 로드 안장(오른쪽)
MTB 안장(왼쪽) / 로드 안장(오른쪽)

자전거를 탈 때 몸을 지탱해주고, 안정된 페달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부품이다. 신체에 가장 민감한 부분과 접촉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는 안장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코의 높낮이나 앞뒤 위치를 통해 주행성향을 바꿀 수 있다. 제조 브랜드와 제품명을 표기한다.


시트포스트(seat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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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튜브에 삽입되어 안장과 프레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안장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최소삽입선이 표시되어 있는데, 최소한 이 표시선까지 시트포스트를 프레임에 삽입해야 안정적으로 라이더의 체중을 감당할 수 있다. 시트포스트는 일자로 뻗은 스트레이트 형태, 안장의 레일을 고정해주는 클램프 부분이 뒤로 굽은 형태, 완충장치가 탑재된 형태, 원격레버를 이용해 시트포스트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식 등이 있고 크롬몰리브덴, 알루미늄 합금, 카본과 티타늄 등으로 제작된다. 제조 브랜드와 제품명, 소재, 사이즈(지름)가 표기된다.


휠세트(wheel set)

자전거 바퀴는 타이어와 림, 허브, 스포크 등의 여러 부품으로 구성되어 휠세트라고 불린다. 주행이 시작되면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부품이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원표에는 허브와 림, 타이어를 알려준다. 허브와 림의 표기는 브랜드와 제품명이 표기되고 타이어는 지름과 폭을 표기한다. MTB는 인치(2.54㎝)단위로 표시하는데, 타이어가 26×2.1로 표기되어 있다면  타이어의 지름이 26인치(약 660㎜)이고, 타이어 폭이 2.1인치(약 53㎜)라는 뜻이다. 로드는 밀리미터 단위로 나타내며 700×23C는, 타이어 지름이 700㎜, 타이어 폭은 23㎜라는 의미다.

자전거 제원표 읽기-3
래디얼 타입(왼쪽) / 크로스 타입(오른쪽)
래디얼 타입(왼쪽) / 크로스 타입(오른쪽)

허브(hub)
자전거 몸체와 연결되는 휠세트의 중심축으로, 프레임과 연결되어 바퀴의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 허브 내부엔 베어링이 들어있다

림(rim)
타이어가 장착되는 바퀴의 테두리를 말한다. 흔히 ‘바퀴살’로 불리는 스포크와 스포크를 고정하는 니플이 연결된다.  

스포크(spoke)
허브와 림을 연결해주는 긴 강선으로 크게 크로스타입(탄젠트타입)과 래디얼 타입으로 나뉜다.

니플(nipple)
스포크를 림에 고정시켜 텐션을 유지시켜주는 작은 부품

크로스(cross) 타입
스포크의 연결 방식으로, 스포크를 여러 개 교차시켜 림의 뒤틀림이나 측면에서의 충격을 견딜 수 있고, 강성이 높다.

래디얼(radial) 타입
스포크를 서로 교차시키지 않고 림과 허브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방사형을 장착 방식이다. 스포크 장력을 높일 수 있다.

로드용 타이어(왼쪽) / MTB용 타이어(오른쪽)
로드용 타이어(왼쪽) / MTB용 타이어(오른쪽)

로드용 타이어
타이어 표면에 노브(knob, 표면의 돌기)가 없고, 타이어 폭이 좁아 노면의 마찰 저항을 최소화시켜 가속과 고속에 유리하도록 매끈한 표면을 갖고 있다.

MTB용 타이어
험로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MTB 타이어는 로드용 타이어에 비해 폭이 두껍고 미끄럼 방지와 지면과의 그립력을 위해 도드라진 노브가 달린 트레드 패턴을 가지고 있다. 트레드 패턴에 따라 성능과 특성이 달라진다.

이어령 기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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