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방지 대책 '뒷걸음질'

디지틀조선일보 장호승 웹PD

입력 : 2014.10.23 16:02

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 매년 자전거 사고 약 1만 2천 건, 사망자 약 300명 발생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전거 안전이용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자전거 사고는 연간 1만 2천 건 정도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사망자 수는 연간 300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인 인구 10만 명당 0.4명보다 높은 0.6명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그래프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그러나 자전거 사고와 사망자 수가 높은 상황에서 자전거 안전이용에 대한 교육은 도리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 예로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운전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자전거 자격시험’의 경우, 2010년 5,555명이 참여했으나 2013년에 3,555명이 참여하여 36%나 감소했다. 또한, 같은 시기 공단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배포한 안전모도 2010년 10,000개가 보급되었으나, 2013년에는 7,000개가 보급되어 오히려 30%나 감소했다.

박수현 의원은 “자전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교통안전공단의 자전거 안전대책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공단의 교육과 홍보 확대를 통해 자전거가 안전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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