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N Verge P9, 아름다움과 기능미의 조화

바이크조선

입력 : 2014.12.11 11:34

턴(Tern)은 ‘제비갈매기’란 뜻으로, 앙증맞은 디자인과 N-Fold 폴딩 기술에 의한 편의성을 강조한 미니벨로를 선보인다. 턴의 대표적인 모델인 버지(Verge) 시리즈의 P9은 날렵한 디자인과 간단한 폴딩방식 그리고 로드바이크에 사용되는 시마노 소라 9단 변속기를 달아 경쾌한 주행성능까지 갖추었다

미니벨로에도 명가가 있다. 다혼(Dahon)에서 분리된 턴(Tern) 역시 디자인과 컨셉트, 성능에서 수준 높은 제품을 선보인다.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의 조화를 추구하는 턴은 폴딩 미니벨로의 본질에도 충실하다.

버지 시리즈는 턴을 대표하는 전략 모델로, ‘턴’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디자인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버지 모델은 상당히 많은 편으로, 가격대도 100~300만원 대로 폭이 넓다.


	TERN Verge P9, 아름다움과 기능미의 조화
버지 P9은 보급형이지만 기본 디자인은 고급형과 똑같다. P9이 지향하는 모토는 ‘심플리 패스트(Simply Fast, 단순한 빠름)’. 간편한 주행을 위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해 앞쪽은 하나의 체인링만 달았다. 간편하다고 주행성능마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로드바이크에 장착하는 시마노 소라 9단 변속기를 채용하고, 95PSI까지 높은 공기압을 넣을 수 있는 슈발베 코작 타이어까지 더해 로드바이크 주행성능을 뺨친다.

	앙증맞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P9
앙증맞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P9

	폴딩하면 38×79×72㎝로 컴팩트해진다
폴딩하면 38×79×72㎝로 컴팩트해진다

부분마다 스며있는 치밀한 기술력

어쩌면 폴딩 미니벨로는 일반 자전거보다 더 많은 기술력이 필요한지 모른다. 단순히 프레임과 바퀴 사이즈만 줄인 것이 아니라, 강성을 유지하면서 간편한 폴딩 방식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N-Fold 폴딩 기술이 적용되어 빠르게 접을 수 있으며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N-Fold 폴딩 기술이 적용되어 빠르게 접을 수 있으며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폴딩 미니벨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프레임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보완하기 위해 프레임은 7005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비틀림에 강한 더블 트러스 구조로 제작해 강성을 높이고 페달링의 힘전달력까지 높였다. 시트포스트를 중간에 두고 탑튜브에서 둘로 갈라지는 시트스테이는 트러스 구조 특유의 강력한 안정감을 준다.

폴딩 미니벨로에서 핵심 기술은 프레임의 접히는 부분. 이 부분의 강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폴딩 방식의 키포인트다. 턴이 개발한 OCL 조인트는 힌지의 크기를 키우고 피봇 면을 축의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강성을 높였다. 폴딩 부분에 턴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그 엄격한 유럽의 EN 안전기준을 50% 이상 초과 달성했을 정도다.


	헤드튜브 전면에는 짐받이를 달 수 있는 러기지 마운트가 있다
헤드튜브 전면에는 짐받이를 달 수 있는 러기지 마운트가 있다

	1,2 고무밴드와 자석을 이용해 안정적인 접이 상태를 유지한다
1,2 고무밴드와 자석을 이용해 안정적인 접이 상태를 유지한다

독자적인 폴딩 방식인 N-Fold는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자전거를 접을 수 있다. 프레임을 접으면 앞바퀴가 180도 옮겨가 뒷바퀴와 나란히 맞물린다. 접었을 때 마그네틱스 클립온(Magnetix Clip-on) 시스템에 의해 두 바퀴가 완전히 밀착된다. 접는데 걸리는 시간은 턴의 주장대로 10초면 가능하다. 폴딩 미니벨로는 접은 다음의 형태와 부피도 매우 중요하다. P9의 접은 부피는 38×79×72㎝(20인치 휠)로 승용차 트렁크에 가뿐히 들어간다. 접은 상태에서 바퀴를 굴려 움직일 수는 없지만 바퀴와 시트포스트가 지탱해 안정되게 서 있다. 핸들은 다운튜브에 있는 고무를 연결해 고정할 수 있다.


	3 프레임은 더블 트러스 구조로 제작해 폴딩 자전거의 단점인 강성을 보완했다 4 노란 버튼을 눌러주면 페달을 쉽게 접고 펼 수 있다
3 프레임은 더블 트러스 구조로 제작해 폴딩 자전거의 단점인 강성을 보완했다 4 노란 버튼을 눌러주면 페달을 쉽게 접고 펼 수 있다

파이시스 3D 핸들포스트는 흔들림 없는 견고함으로 호평을 받았던 파이시스 핸들포스트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예전 모델은 TIG 용접으로 부품을 이어붙였으나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3차원 단조처리(3D fording) 해서 정밀도와 강성을 높인 것은 물론 깔끔한 외관까지 더했다.

편의장치도 기발하다. 육각렌치가 핸들바 안에 감쪽같이 내장되어 있으며, 별도 판매되는 랙을 핸들바와 뒷바퀴 부분에 장착하면 짐받이도 쉽게 거치할 수 있다. 

부족함 없이 잘 달린다


	힌지에는 잠금 장치를 달아 안전하며 간편한 폴딩을 돕는다
힌지에는 잠금 장치를 달아 안전하며 간편한 폴딩을 돕는다

FSA 베로 55T 크랭크와 11×32T 카세트의 조합은 도심은 물론 레포츠용으로 달리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55T의 대형 크랭크와 11×32T라면 로드바이크와 차이가 없다. 바퀴가 20인치로 작기 때문에 700C 바퀴를 쓰는 로드바이크와 기어비만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심플리 패스트’라는 모토에는 충실한 스펙이다.

FSA와 공동 개발한 ‘상어이빨’ 샤크투스(Sharktooth)라고 이름 붙은 체인링은 체인과 크랭크의 접촉 면적을 높여주고, 톱니의 각도를 앞으로 살짝 수그리게 설계해 체인을 더 강하게 물어줘 평지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강희경(동호인) “잘 달리고 이동하기 편하다”


	TERN Verge P9, 아름다움과 기능미의 조화


“버지 P9는 유선형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도시를 달리기에 충분한 9단 기어도 마음에 들었다. 다른 폴딩 미니벨로는 접이가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턴은 독자적인 폴딩 방식인 N-Fold 기술로 쉽고 빠르게 자전거를 접을 수 있다. 폴딩 상태의 부피도 생각보다 작아서 이동과 보관이 편리했다. 미니벨로의 장점인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생각하면 출퇴근용으로 특히 유용할 것 같다.” 


	TERN Verge P9, 아름다움과 기능미의 조화

이어령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시승 강희경(동호인)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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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VELO TEST] TERN Verge P9, 아름다움과 기능미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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