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 판타지아 G 팀에디션

바이크조선

입력 : 2015.04.17 09:36

실전 검증된 27.5인치 레이싱 머신

2015년 새 엠블럼인 푸른 불꽃처럼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엘파마에서 판타지아 G 팀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판타지아 G 팀에디션은 엘파마 소속 선수들을 위해 제작된 27.5인치 팀 바이크다.  나상훈을 비롯해 팀 엘파마 소속 선수들이 레이스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전 검증도 마쳤다


	엘파마 판타지아 G 팀에디션

판타지아 G 팀에디션은 2년이란 개발기간이 걸린 엘파마의 야심작이다. 2013 UCI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상훈 선수가 타고 나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 같은 해 여름에는 남아공 피터마리츠버그에서 열린 XCO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고, 2014년에는 팀 엘파마 선수들의 피드백을 모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본격 레이싱 바이크다. G라는 명칭은 ‘Glory(영광)’를 뜻하며 판타지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을 나타낸다.

설계부터 신경 썼다

판타지아 G의 프레임은 설계 단계부터 한국인 체형에 맞는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아시안 지오메트리 ‘K-Fit’은 엘파마 연구팀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지오메트리 설계를 위해 수년간 한국인의 체형을 분석하고 축적한 데이터와 나상훈, 황대균, 박정민 같은 후원선수들의 반복적인 필드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서 완성되었다. 체인스테이와 헤드튜브의 길이는 짧아지고 헤드튜브 각도는 작아져 휠베이스가 길어졌다. 이로 인해 주행 포지션은 더욱 낮아지고 공격적으로 바뀌었으며 안정성은 높아졌다.


	수준 높은 프레임과 구동계, 서스펜션 포크, 휠의 조화로 빠르고 과감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수준 높은 프레임과 구동계, 서스펜션 포크, 휠의 조화로 빠르고 과감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레이싱 모델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1.5인치의 대구경 테이퍼드 헤드튜브를 적용, 안정적인 조향성과 강성을 확보했고, 시트튜브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시트스테이, 드롭아웃 그리고 체인스테이의 연결은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해 힘 손실은 최소화하고 민첩성은 높여 공격적인 라이딩을 돕는다.


	낮은 무게중심과 테이퍼드 방식의 헤드튜브가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낮은 무게중심과 테이퍼드 방식의 헤드튜브가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판타지아 G는 고급 자전거에 주로 쓰이는 토레이 원사가 아닌 미쓰비시의 HR40과 MR60 카본 원사를 부분마다 달리 적용해 부분별로 가장 적합한 소재를 사용했다. 토레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T800과 비교하면 MR60은 강도가 5% 더 우수하고, 초고탄성 소재인 HR40은 탄성률이 무려 33% 더 높다. U.U.D(Ultimate U.D Carbon Fiber Layer)라고 하는 UD 카본 레이업 성형기술을 통해 카본 원사는 촘촘히 했고 접합제(레진) 사용은 줄여 강성과 경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풀카본 프레임에 최고급 스펙이긴 하지만 27.5인치 완성차 무게 7.25㎏은 놀라운 수치다(S사이즈).


	앞 디레일러는 사이드 스윙 방식으로 빠르고 정확한 변속성능을 발휘한다
앞 디레일러는 사이드 스윙 방식으로 빠르고 정확한 변속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XTR 풀세트 구성

구동계는 최상급 모델인 만큼 신형 XTR 풀세트로 꾸며졌다. 신형 XTR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사이드 스윙 앞 디레일러가 달렸다. 사이드 스윙 방식은 다운튜브에서 끌어오는 방식으로, 케이블 길이가 짧아지고 작동 방향이 효율적이어서  변속시 필요한 힘은 줄어들고 변속은 빠르고 정확하다.

체인링은 2장과 3장 중 라이딩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2장의 체인링은 36×26T, 38×28T가 있으며, 3장은 40×30×20T 조합이다.

서스펜션 포크와 휠세트는 DT 스위스 제품을 사용했다. 서스펜션 포크는 OPM100 27.5 리모트로 트래블은 100㎜이며, 리모트 레버로 오픈(Open), 드라이브(Drive), 락(Rock) 세 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휠세트는 XRC1250 스플라인 카본 27.5를 채택했다.


	포스트 방식으로 캘리퍼를 장착할 수 있어 무게는 줄이고 제동력은 향상시켰다
포스트 방식으로 캘리퍼를 장착할 수 있어 무게는 줄이고 제동력은 향상시켰다

	리모트 레버로 지형에 따라 서스펜션 포크의 특성을 오픈, 드라이브, 락 세 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리모트 레버로 지형에 따라 서스펜션 포크의 특성을 오픈, 드라이브, 락 세 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엘파마 판타지아 G 팀에디션

판타지아 G는 엘파마의 자존심이 걸린 팀 바이크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MBS코프레이션 055-265-9415 www.elfama.com 


	엘파마 판타지아 G 팀에디션

테스트트라이더 시승기

장성균 (압구정사이클) “27.5인치는 매력적이다”

잠시 29인치를 타보긴 했지만, 처음 타본 27.5인치는 충격 그 자체였다. 바퀴가 크기 때문에 무거울 거란 편견을 버리자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큰 낙차에서의 충격 흡수와 다운힐에서의 안정성은 더 빠른 속도를 내게 해준다. 마치 서스펜션 트래블이 길어진 것처럼 내리막이 편했다.

바퀴가 커져 싱글트랙에서의 민첩성과 코너링은 조금 부족함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형의 대회코스에서는 전혀 단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임도와 도로가 많은 대회코스에 상당히 유리하다. 이 프레임의 장점 중 하나는 앞 변속이 걸림 없이 부드럽다는 것이다. 케이블 처리 또한 깔끔하게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간다.

산악자전거는 고르는데 있어서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성능 면에서 해외 유명브랜드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혹시 고민한다면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바퀴가 커져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기 힘들 거란 생각 또한 버리는 것이 좋다. 26인치만 고집해온 나에게는 상당한 충격이다.


	엘파마 판타지아 G 팀에디션

미캐닉 분석

곽성진 (피오스바이시클 워크샵) “우리나라 사람 체형에 딱 맞다”

엘파마는 1999년을 시작으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한민국 고급 자전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다..당시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자전거의 인식이 높지 않아 국산 브랜드가 설 수 있는 입지도 좁은 것이 현실이었다..하지만 엘파마는 국내 라이더의 피드백을 받으며 국내 기호에 맞는 스펙과 지오메트리,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2015년 신제품은 또 얼마나 발전했을까. 세계적으로 빅휠로의 변화가 산악자전거 시장의 트렌드로 굳어가고 있다. 엘파마 또한 이런 추세에 맞춰 27.5인치 모델인 판타지아 G 팀에디션을 선보였다.

동양인은 신장이 작아사 메이저 브랜드의 빅휠들은 라이딩에서 거북한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엘파마는 내국인의 신체치수를 고려한 지오메트리를 프레임 설계에 반영했다. 국내 유일의 자전거 연구소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개발비용의 부담이 있었지만 엘파마는 4종류의 프레임을 개발해 신장 160cm 이하부터 190cm까지 탈 수 있도록 제작했다.

프레임은 상위 클래스의 제조 공법인 프리프레그를 많이 사용했고 UD카본을 적절히 넣어 경량화와 내구성을 고려했다. 헤드튜브를 짧게 만들어 주행성능과 업힐에 강하도록 설계했다.

DT 스위스의 휠세트와 서스펜션 포크는 경량화와 내구성이 좋은 제품이다..시마노 XTR 그룹세트를 사용했으며, 신형 XTR은 레이싱에서 신뢰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앞으로 XC 레이싱에서 발군의 성능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이어령기자
시승 장성균(압구정사이클)
미캐닉 분석 곽성진(피오스바이시클 워크샵)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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