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축구를? 이색 자전거 경기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4.20 16:03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는 1900년대부터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기에 자동차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1906년 4월 22일 대한민국 최초 자전거 경기가 개최된다. 이 경주를 시작으로 오늘날 자전거는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아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자전거 경기나 산악자전거 경기처럼 빠른 주행이 목적인 기본 경기 말고도 공을 이용하거나 곡예기술을 응용한 자전거 경기도 있는데,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이색 자전거 경기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1 자전거 곡기 2 사이클볼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1 자전거 곡기 2 사이클볼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자전거 곡기

세계 선수권 자전거 경기대회 종목 중 하나로 피겨 사이클·아티스틱 사이클링이라고도 한다. 앞바퀴를 땅에서 들어 올린 채 운전하거나 자전거 위에서 거꾸로 서는 등 곡예기술이 펼쳐지는 자전거 피겨스케이팅이라고 할 수 있다.

1명 또는 2명의 선수가 5분 동안 경기장을 활주하면서 음악에 맞춰 곡예 기술을 펼치는데, 다양한 기술의 정확성과 예술성 등을 평가한다. 자전거는 앞 기어 24개, 뒤 기어 24개를 장치하고 자전거 앞바퀴를 손잡이와 연결해 운전자가 방향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인 포크는 헤드의 각도와 직선으로 장치돼 있다. 안장은 말의 안장과 같이 구부러진 것을 사용한다.


	2013 월드챔피언십 아티스틱 사이클링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2013 월드챔피언십 아티스틱 사이클링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사이클볼

1930년에 첫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사이클볼은 UCI(국제사이클연맹)에서 공식 경기로 인정하는 자전거 팀 게임이다. 사이클사커라고도 하며 실내에서 하는 인도어와 야외에서 하는 아웃도어 두 종류로 구분된다.

인도어 사이클볼은 한 팀이 2명의 선수로 구성된 경기와 7명의 선수로 구성된 경기가 있는데, 7명의 경우 4명의 선수가 경기를 뛰고, 1명은 골키퍼, 2명은 후보 선수이다. 2인제 경기의 경우 경기장은 길이 11m, 폭 14m의 직사각형 형태로 후방에 위험 상황을 대비한 대피 지대인 뉴트럴존(neutral zone)을 설치한다.


	2014 월드챔피언십 사이클볼 인도어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2014 월드챔피언십 사이클볼 인도어 / 국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골문은 폭 2m, 높이 2m이며 슈팅을 하여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 7분으로, 하프타임 후 공격 방향을 바꾼다. 동점으로 경기가 끝날 경우 최초 7분간 연장전이 펼쳐지며, 그래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5분씩 계속 연장전을 한다.

아웃도어 사이클볼은 한 팀이 6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포지션별로 센터 1명, 윙 2명, 풀백 2명, 골키퍼 1명이다. 경기장의 길이는 70m, 폭 50m의 직사각형으로, 바깥에 폭 3~5m의 뉴트럴존을 설치한다. 공은 가죽으로 만들어지며 직경 18~20㎝, 무게 250~280g 규격을 사용한다. 축구공이나 핸드볼 공을 써도 상관없으며 경기 시간 등은 인도어 사이클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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