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형태·선형별 자전거 교통사고 통계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4.27 15:35

상쾌한 바람과 흐드러진 꽃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인 봄이다. 날씨가 좋으면 평소 자전거를 타지 않던 사람도 한 번쯤은 자전거 타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서툰 운전 실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설마 내가?’라는 생각으로 안전에는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주행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다음은 도로 형태별 선형별 자전거 교통사고 통계이다. 주행 시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도로 형태를 염두에 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심한 라이더가 되도록 하자.

도로 형태별

단일로(횡단보도 상 / 횡단보도 부근 / 터널 안 / 교량 위 / 기타 단일로)
교차로(교차로 내 / 교차로 부근)
고가도로 / 지하도로
기타 / 불명

자전거 사고 치사율을 보면 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8.5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전거 사고 치사율을 보면 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8.5명으로 가장 높았다. / 조선일보DB

2013년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자전거 교통사고행태분석을 통한 인프라 개선방안’ 조사에 따르면 단일로에서 교통사고가 56.4% 발생했으며, 교차로에서는 38.3%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 발생건수와 비교해 보면 자전거 사고는 교차로에 비해 단일로 횡단보도 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자전거 운전자들이 도로 횡단 시 주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자전거 주행 중 횡단보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건너야 하는 것이 주행 원칙이다. 자전거 횡단도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수 있다.

한편 치사율을 보면 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8.5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량 위 6.8명, 기타 단일로 4.2명, 횡단보도 부근 3.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터널과 교량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선형별

커브도로(좌커브 : 오르막 / 내리막 / 평지, 우커브 : 오르막 / 내리막 / 평지)
직선로(오르막 / 내리막 / 평지)

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리막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를 조절해 속도를 늦추면서 안전하게 내려가야 한다.
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리막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를 조절해 속도를 늦추면서 안전하게 내려가야 한다. / 조선일보DB

도로 선형별로는 직선로에서 전체 자전거 사고의 91.7%가 발생해 가장 높았으며, 커브도로에서는 6.2%가 발생했다. 직선로에서는 평지가 80.5%로 가장 많았고, 내리막 8.0%, 오르막 3.1%로, 오르막보다는 내리막 도로에서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리막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를 조절해 속도를 늦추면서 안전하게 내려가야 하겠다.

전체 사고 발생건수와 비교해 보면 자전거 사고의 경우 커브 도로보다는 직선로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길의 굴곡이 없는 직선로 특성상 고속 주행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치사율의 경우, 커브도로 전체의 치사율이 직선로 전체 치사율에 비해 높았다. 커브도로에서는 좌커브 내리막 도로의 치사율이 7.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우커브 내리막이 6.9명, 좌커브 평지가 6.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로 형태별 선형별로 자전거 사고 발생률의 차이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교통사고이다. 그렇기에 자전거를 탈 때는 어디서든 긴장을 늦추지 말고 주행 원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주행해야 한다. 앞으로는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 먼저 노력하는 건강한 라이더가 될 수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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