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전거 입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자전거 등록제’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7.30 17:34

자동차를 새로 사면 반드시 구매자의 주소지 담당 자동차등록관청에서 차량 신규 등록을 해야 한다. 그래야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고, 도난 등의 사고 발생 시 전산망을 통해 차량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자전거 등록 조항이 있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등록제 운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몇몇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자동차와 같이 단일 등록시스템이 아니어서 도난 예방이나 관리 효과가 떨어진다.


	현재 몇몇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몇몇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 조선일보DB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 중인 지자체

인천시 연수구

인천시 연수구는 자전거의 고유번호인 차대번호와 소유주를 등록하고 이를 인증하는 인증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자전거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등록제의 운영으로 자전거 관리 및 분실, 방치 등의 경우에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자전거를 소유한 연수구민 누구나 등록 가능하며 홈페이지(http://bike.yeonsu.go.kr)를 통해 등록하거나 연수구청 등에 직접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연수구 자전거 홈페이지(http://bike.yeons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수구 자전거 홈페이지
연수구 자전거 홈페이지

서울시 노원구

노원구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자전거의 차대번호 등재신청을 하면 구청에서 별도의 자전거 스티커를 발급해준다.

발급받은 스티커를 자전거 프레임 위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면 자전거지킴이 네트워크에 공유되어 도난사고 발생 시 중고 거래를 계속 모니터링하여 도난당한 자전거를 찾아낼 수 있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 자전거 홈페이지(http://bike.now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원구 자전거 홈페이지
노원구 자전거 홈페이지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에 자전거 등록하기

그렇다면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은 자전거 도난사고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인터넷상으로 자전거를 등록할 수 있다. 요즘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아져서 온라인 모임을 하기도 하며 인터넷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전거 관련 주요 커뮤니티에 자전거를 등록해 두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들 외에도 전 국민이 다 볼 수 있어서 도난 사고 발생 시 훔쳐간 사람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되팔기 어려워진다. 또 네티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쉽게 자전거를 추적할 수 있다.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인터넷상으로 자전거를 등록할 수 있다.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인터넷상으로 자전거를 등록할 수 있다. / 조선일보DB

커뮤니티에 자전거를 등록할 때는 자전거 전체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필수로 첨부해야 한다. 또 자전거 브랜드와 모델명, 구매 가격, 구매처 및 구매 시기를 빠짐없이 작성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전거 차대번호를 작성하는 것인데 차대번호는 보통 프레임에 찍혀있으니 사진을 찍어 함께 첨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터넷에 자전거를 등록할 때는 많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게 되도록 많은 커뮤니티와 주요 사이트에 등록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개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전거 등록제를 단일 등록 시스템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에선 등록제를 의무화해 도난 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자전거 도난 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등록제가 전국적으로 퍼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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