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무법자 ‘스텔스 자전거’ 대형사고 발생 우려

디지틀조선일보 홍지연 웹PD

입력 : 2015.10.01 13:55

불쑥 나타나는 '스텔스 자전거'…나흘에 1명꼴로 사망 사고

밤바람이 선선해지면서 평일에도 야간에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전조등이나 후미등 없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이른바 ‘스텔스 자전거’가 도로 위의 무법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텔스 자전거’는 적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첨단 장치를 사용한 비행기를 의미하는 '스텔스기'에서 나온 신조어로, 야간에 빛이나 소리 없이 다가와 갑자기 추월하거나 맞은편에서 불쑥 등장한다. 이들은 자전거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어둠으로 인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인지하는 게 늦다 보니 위험에 대처하는 시간이 짧아 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릴 때는 안전을 위해서 전조등과 후미등을 꼭 갖춰야 한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릴 때는 안전을 위해서 전조등과 후미등을 꼭 갖춰야 한다. / 조선일보DB

전조등과 후미등을 장착하지 않은 채 야간 라이딩에 나서는 것은 밤에 헤드라이트를 끈 채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야간에 사람들이 붐비는 한강 자전거 도로나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릴 때는 물론 집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탈 때도 안전을 위해서 전조등과 후미등을 꼭 갖춰야 한다.

자전거는 헬멧 외에 별다른 보호장구가 없어서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크게 다칠 수 있고 보행자와 부딪치면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 배상 책임에서도 불리할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전조등이나 후미등 없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이른바 ‘스텔스 자전거’가 도로 위의 무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조등이나 후미등 없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이른바 ‘스텔스 자전거’가 도로 위의 무법자로 떠오르고 있다. / 조선일보DB

야간에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가 주간에 발생하는 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3배가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듯이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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