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바이크조선

입력 : 2016.06.02 14:46

차분하고 온화해 보이는 비앙키는 레이스에서 격렬하고 역동적인 라이딩이 더해져 더욱 빛이 난다. 이는 온로드 뿐 아니라 오프로드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비앙키 메탄올 SX는 거친 산길을 빠르게 달리는 XC 장르에 초점을 맞춘, 레이싱 전용 하드테일 승부사다.

많은 사람들이 MTB를 로드바이크보다 느린 자전거라고 생각하지만, ‘속도감’에 있어서 MTB 하드테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변화무쌍한 코스에 따라 급변하는 MTB의 속도감은 라이더에게 파워와 스피드, 집중력 이 삼박자를 요하며, 자전거에게는 그 이상의 반응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다양한 MTB의 장르 중 그 정점에 선 장르가 바로 XC이며 XC 레이스에 적합한 자전거는 산악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왕자의 칭호를 갖게 된다.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메탄올, 비앙키가 선보이는 레이스 형 하드테일

비앙키는 다양한 MTB 라인업 중 듀엘, 쿠마, 에탄올, 메탄올 등의 모델을 XC 장르에 포진시키며 XC 장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왔다. 리어쇽 없이 120㎜ 트래블 이하의 서스펜션 포크를 갖춘 여러 비앙키 MTB 중 메탄올은 XC 레이스에 특화된 모델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름의 에탄올과 메탄올의 차이를 궁금해 하는데, 비앙키는 에탄올이 퍼포먼스 레벨이며, 메탄올은 레이싱 레벨이라 설명한다. 알코올의 종류인 메탄올과 에탄올 중 보다 강한 성질을 갖는 메탄올을 상위 XC 모델명으로, 비교적 약한 성질의 에탄올을 하위 XC 모델명으로 채택한 것. 메탄올은 비앙키 라인업 중 XC 레이스를 대표하는 모델인 셈이다.


	과감한 돌파와 기민한 움직임을 두루 갖춰 XC 레이스에 적합하다.
과감한 돌파와 기민한 움직임을 두루 갖춰 XC 레이스에 적합하다.
이번 호에서는 공격적인 모습과 부담 없는 승차감을 고루 갖춘 메탄올 27.5 SX를 만나보자. 27.5는 휠 규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메탄올 라인업의 5번째라는 의미다. 메탄올은 SL과 FS, SX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는데 FS는 29인치로만 출시되며, SL과 SX는 27.5인치 그리고 29인치로 출시된다. 세 모델 중 리어쇽이 없는 모델은 SL과 SX 두 모델이며 두 모델은 ‘옵션’에서 차이를 보인다. 단적인 예로 SL은 일체형 시트포스트를 사용하지만, SX는 분리형 시트포스트를 사용한다. 또 주행 중 튀는 돌로부터 다운튜브를 보호하는 티타늄 그물망(Ti-net)의 유무도 존재한다. 그러나 SX는 메탄올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주행성능은 그대로 이어받아 가성비를 향상시킨 모델로 평가받는다.

	공격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비앙키 대표 MTB 메탄올 SX 27.5
공격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비앙키 대표 MTB 메탄올 SX 27.5

공격적인 주행성능과 높은 경량성, 승차감을 두루 만족시키는 프레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메탄올 SX가 SL에 비해 공격적인 성능이 뒤쳐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시트포스트를 제외한 모든 디자인은 같기 때문이다. 무게와 강성에서는 조금 부족할 순 있어도 오히려 한정적인 안장 포지션을 갖는 SL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SX다.

27.5인치의 휠 규격을 갖는 메탄올 SX는 기민한 움직임과 과감한 돌파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1.1/8″에서 1.5″로 두꺼워지는 테이퍼드 형태의 헤드튜브는 길이가 짧고, 탑튜브와 다운튜브의 넓게 연결되어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조향을 가능케 한다. 시트스테이와 수평을 이룰 정도로 낮춘 탑튜브 또한 급변하는 산악 구간을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성격을 부여했으며 두껍진 않지만 다각형의 구조로 디자인된 체인스테이와 BB셸이 강한 힘전달과 무게 경량에 한 몫을 한다. 142㎜의 스루 액슬은 강한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을 높여주며, Di2 전동 변속을 호환하는 프레임 구조를 통해 변속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공격적인 성능은 경량성에서도 한 몫을 한다. 드롭아웃에 이르기까지, 프레임의 모든 부분을 카본으로 완성한 것. 특히 잦은 충격으로 피로도가 쌓이기 쉬운 드롭아웃도 카본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하중과 충격에 대한 힘의 분산을 적절히 고려한 설계가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이러한 노력 덕에 메탄올 SX는 10.6㎏(15인치 기준)의 무게를 완성했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카본 튜브의 내부에 한 층의 카본 벽을 더해 총 3중의 막 형태를 갖춘 트리플 월 튜브(TWT. Triple Wall Tube)구조는 강한 페달링과 거친 주행에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완성한다. SAS(Shock Absorbing Stays)로 불리는 진동 감쇄 능력은 S형태로 디자인된 시트스테이에서 이뤄진다. 진동 감소 효과는 높이고, 구동에 필요한 힘손실은 줄여 빠르고 격렬한 XC 레이스에 적합하다.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시마노 XT를 위시한 화려한 컴포넌트

가장 많이 사용된 부품은 역시 구동계의 시마노 그룹세트다. 앞과 뒤 디레일러는 물론, 레버와 크랭크, 카세트에 이르기까지 시마노 XT로 장착되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함은 물론 부품간의 호환성도 높였다. 브레이크는 포뮬러 CR1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앞 로터는 180㎜, 뒤 로터는 160㎜로 제동과 감속의 경계를 라이더가 잘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핸들바, 스템의 조향부와 시트포스트는 테크 컬수스 제품으로 꾸려졌는데, 특히 31.6㎜ 직경의 시트포스트는 휠세트는 DT 스위스 X1900 스플라인이 적용됐다. 특히 앞 휠의 경우 잠금에 퀵 릴리즈 방식이 아닌 렌치를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레이스에 필요한 최대의 무게 경량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는 철두철미함이 엿보인다.

색상은 비앙키 고유의 체레스테(1H)와 매트 블랙(6L) 두 가지로 출시된다. 사이즈는 15, 17, 19인치 세 가지. 가격은 490만원이다.

㈜대진인터내셔널 1688-7449 www.daejinkr.com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1. 테이퍼드 형태의 헤드튜브에는 멋진 비앙키의 엠블럼이 장식됐다.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2. 짧은 헤드튜브에 단단한 형태로 연결된 탑튜브와 다운튜브는 안정적인 코너링을 지원한다.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3. 전동식 변속기 Di2를 지원하는 프레임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4. 강성과 경량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BB셸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5. 과감한 코너링에도 불편함이 없는 낮은 슬로핑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6. 풀 카본 드롭아웃은 효과적은 충격 분산 효과와 경량성 강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다.

Test Rider Review

Rider 김형섭 코치(BTEC. 비티이씨) “가벼운 라이딩에서 빠른 라이딩까지 경쾌한 주행”


	비앙키 메탄올 27.5 SX XT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텔스 디자인의 색상으로 심플함이 인상적다. 가볍게 업힐을 시도해 보았다. xc 전용 폭스의 짧은 트래블(100㎜)은 업힐시에 전방을 좀 더 쉽게 푸쉬 할 수 있어 용이했다. 요즘 대게 기본옵션으로 적용되는 락아웃 기능까지 유기적으로 코스에 이용한다면 한층 편안한 라이딩이 될 수 있겠다. 짧은 헤드튜브에 상하의 베어링크기에 차이를 두어 지면으 로부터 오는 서스펜션의 충격을 최대한 베어링 내에서 분산시키는 구조가 눈에 띈다. 비교적 토크가 많이 전달되는 BB셸과 체인스테이 부분의 내구성을 강조한 라인이 페달링 시 뒤틀림을 잡아주는 것 같아 경쾌했다. 뒤 브레이크의 유압라인을 내장형으로 가공해 외부의 잦은 손상의 여부를 없애며 세련미를 더해주는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이동복 기자
사진 임성수 편집장
시승 김형섭 코치(BTEC. 비티이씨)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3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바이크조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Copyrights ⓒ 자전거생활(www.bicyclelife.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