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딴청 제로(0)' 책상 밑에서 자전거 페달 밟는 미 중학생들

김종철 인턴

입력 : 2016.09.20 17:00 | 수정 : 2016.09.20 20:14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딴청을 피우는 일을 없애기 위해 학생들에게 자전거 페달을 밟게 해 화제다.


	Caters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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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 있는 마틴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베서니 램버스(28)는 수업시간 중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책걸상 밑에 자전거 페달을 설치했다. 수업시간에 몸을 꼬고 볼펜을 돌리고 발장난을 하는 등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전거 페달을 밟아 에너지를 분출하면 다른 산만한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지난 4월부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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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7년차인 그는 인터뷰에서 “예전엔 학생 상당수가 수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전거 페달을 설치한 이후에 꼼지락거리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학교 학생과 학부모도 자신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교사 램버스는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내가 자전거 페달을 설치한 이후 수학 수업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며 “학부모도 내 수업방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전거 페달 설치 이후 학생들이 내는 과제물의 완성도도 높아졌고 성적도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비만 학생의 경우 살이 빠지고 다리에 근육이 붙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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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수학교사의 독특한 수업방식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창의적인 생각이다” “이런 훌륭한 스승 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자전거 소음 탓에 오히려 수업 집중이 어렵지 않을까?” “성적이 올랐다는데 그냥 성적을 과장한 건 아닐까?” 등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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