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브레이크도 이렇게 경쾌하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드 디스크

바이크조선

입력 : 2016.10.04 14:50

자이언트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TCR이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고 돌아왔다. 기본적인 지오메트리는 전작과 흡사하지만 ‘DISK’ 이 한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2017년 올라운더들의 구매 레이더에 오를 TCR을 미리 만나봤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는 뭔가? ‘오르막을 경쾌하게 오르고 내리막을 안정적으로 내려오는 로드 바이크’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드 DISK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로 합격이다. 이전 캘리버 모델과 비교해 프레임 지오메트리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스크 브레이크라는 제동방식의 변화는 이 올라운드 머신을 두려울 것이 없는 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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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힐과 다운힐에 더욱 유리

제동방식이 디스크로 바뀌며 좋아진 점을 단지 안정적인 제동력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나만 알고 셋은 모르는 것이다. 제동면이 림에서 디스크로 옮겨간다는 것은 림의 경량화를 뜻하고 이는 림의 두께가 감소했음을 말한다.

회전관성 모멘트는 질량에 비례하고 반지름 길이의 제곱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면서 늘어난 무게만큼 비례해서 회전관성 모멘트가 증가하겠지만 줄어든 반지름의 제곱만큼 회전관성 모멘트가 줄어드니 실제 회전관성 모멘트는 림브레이크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줄어들게 되어 경쾌한 업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운힐은 어떤가? 모두가 알듯이 너무나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하는 디스크 브레이크 덕분에 과감한 다운힐 질주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얼마 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봤듯이 림 가열로 인한 타이어 이탈 같은 상황은 상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경쾌한 업힐과 과감한 다운힐 성능. 뭐가 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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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Rider Review

Rider 임철우 아마추어 선수(포커스팀) “경쾌한 업힐과 안정적인 다운힐을 원한다면”

경량 프레임에 올라운드 느낌이 강한 TCR이라서 시승장소도 업힐이 있는 곳으로 택했다. 복합적인 카본 원사를 사용한 어드밴스드 프레임은 라이딩 시엔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파워를 써야하는 언덕에서는 강력한 강성을 바탕으로 페달링 힘을 자전거에 정확히 전달해줬다.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강력한 강성을 동시에 뽑아내는 뛰어난 기술력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인 또한 군더더기 없이 콤팩트하면서 브레이크 캘리퍼가 있어야 할 시트스테이마저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통합된 시트포스트 클램프 또한 고무 커버로 덮여 있다. 블랙과 형광주황 컬러 조합의 데칼은 실제로 볼 때 더욱 강렬하고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제동력이 좋아지니 코너링도 부드럽다

자전거를 타자마자 바로 업힐을 시도했다. 페달을 밟을 때 얼마만큼 반응을 해줄지 궁금해서였는데 이내 궁금증이 풀렸다. 한계까지 토크를 올려 밟았을 때 무르다는 느낌 없이 탄탄하게 프레임에서 휠과 지면으로 전달되었고 금세 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다시 내려오고 또 올라가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오르막에서는 내가 원하는 이상으로 반응해줘 힘을 아낄 수 있었고 내리막에서는 림브레이크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메이저 브랜드에서 디스크 브레이크 로드를 신경 써서 출시하는 이유를 실감했다. 프로가 아닌 이상 아마추어로 평소 업힐과 다운힐을 즐긴다거나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브레이킹에 걱정이 있었다면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야 말로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비가 오거나 습한 상황에서도 걱정이 없으니 말이다.

TCR의 지오메트리는 라이더로 하여금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코너링 시 아주 부드럽게 균형을 잡아주었고 코너링 직전에 브레이킹을 쉽게 할 수 있으니 더더욱 코너를 돌아나가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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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힘을 아껴준다

TCR 어드밴스드 디스크를 타며 느낄 수 있는 행복감 중 가장 큰 것은 힘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울테그라 Di2는 손가락만 살짝 눌러주면 부드럽게 변속되었고, 자이언트 SLR1 디스크 휠시스템은 오히려 너무 꽉 잡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만큼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줬다.

프레임의 단단함은 숫자로 평가하자면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4.2점 정도를 주고 싶다. 너무 단단한 프레임은 장거리 라이딩 시 오히려 라이더를 피로하게 하고 너무 무른 프레임은 편안한 대신 필요시에 힘 손실을 많이 초래한다. 이런 면에서 정말 적당하다고 볼 수 있을 만큼의 강성을 지녔다고 느껴졌다.

휠은 튜브리스를 사용했다. 림 브레이크 휠보다 림 부분을 경량화 할 수 있어서 허브나 브레이크 쪽이 무거워졌다고 해도 반응 면에서는 오히려 훨씬 앞서는 느낌이었다. 1100g대 초경량 튜블러 휠에서나 느끼는 반응성이었다.

타이어는 25㎜ GAVIA SLR 튜브리스를 끼웠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낮은 공기압으로도 주행이 가능해 접지력이 우수하고 펑크가 발생해도 타이어가 찢어지지 않는 이상 비교적 천천히 공기가 빠지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동력과 접지력을 한데 묶은 휠조합은 라이더로 하여금 편안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튜블러에 비해 무게는 무겁지만 시승을 해보니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필자는 평소 1100g대 휠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에 못지않은 반응성에 ‘이것이 디스크 브레이크 휠에서만 느낄 수 있는 림의 가벼움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림이 가벼울수록 휠의 회전이 더욱 가볍고 경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무게는 7.75kg이라고 들었다. 더 가벼운 자전거는 많지만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는 TCR 어디밴스드 디스크는 정말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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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버를 들어내면 나타나는 시트클램프는 시트포스트 높이를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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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드튜브 옆에서 들어간 브레이크 호스는 디스크 캘리퍼 바로 앞쪽 체인스테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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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터운 BB셸 밑으로는 아무런 케이블도 없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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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압뒤 디스크 브레이크 모두 유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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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압 브레이크 호스는 헤드튜브 옆에서 프레임 내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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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휠은 QR이 아닌 스루액슬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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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카본 튜브리스 림과 타이어의 조합은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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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코리아 02-463-7171 www.giant-korea.com

글·사진 유병훈 기자
시승 임철우 아마추어 선수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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