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 하나요? 투부스 로고 리어랙 & 오르트립 백롤러 리플렉스 패니어

바이크조선

입력 : 2016.11.16 15:25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두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문제다. 백팩이든 메신저백이든 등에 닿는 순간 그곳은 땀으로 축축해진다. 이제는 자전거에 랙과 패니어를 달아 좀 더 쾌적한 출퇴근과 도심 자전거생활을 이어가보자.

	자전거로 출퇴근 하나요? 투부스 로고 리어랙 & 오르트립 백롤러 리플렉스 패니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바로 매일 회사에가 가져가야 하는 짐이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갈아입을 옷도 휴대해야 하기에 짐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면 어김없이 가방과 접촉하는 모든 부위는 땀에 축축해지고 가방까지도 땀에 젖는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을까?


	투부스 로고 리어랙의 최대 하중은 40㎏이다.
투부스 로고 리어랙의 최대 하중은 40㎏이다.

몸에서 짐을 분리하자

기자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몇 년간 토픽에서 나온 시트포스트 가방인 다이나팩 DX를 사용해 왔다. 갈아입을 옷 한 벌과 간식 정도는 다이나팩으로 충분했고 사용하기도 매우 편리했다. 하지만 기자생활을 하며 가지고 다녀야 하는 짐이 많아졌고 다이나팩으로는 짐의 양을 감당할 수 없어 다시 메신저백이나 백팩을 메고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기자의 옷을 땀으로 푹 적셨다. 이 불쾌한 축축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짐을 몸에서 분리시킬 방법을 찾아 나섰다.


	1 짐받이 전용 후미등을 장착할 수 있다.(부쉬엔뮐러 후미등 별매) 2 용접 마감과 도장의 견고함이 훌륭하다.
1 짐받이 전용 후미등을 장착할 수 있다.(부쉬엔뮐러 후미등 별매) 2 용접 마감과 도장의 견고함이 훌륭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짐을 몸에서 분리시킬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친근하게는 여성용 자전거에 달려있는 바구니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쉽게 가방이나 짐을 넣을 수 있어 활용성이 아주 좋다. 하지만 기자의 날렵한 로드바이크에 바구니는 어울리지 않았다. 다음으로 핸들바백이나 안장가방이 있는데 둘 모두 작은 짐을 싣기엔 매우 유용하고 디자인도 좋지만 많은 짐을 싣기에는 크기도 작고 큰 무게를 견딜 만큼 견고하지가 못했다. 결국은 랙(짐받이)을 다는 수밖에 없었다. 기자가 사용하는 카메라와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가방은 7㎏이 넘는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투부스의 랙과 오르트립의 패니어 조합이다.

	1 마개를 빼보니 얇은 튜브로 만들어진 투부스의 랙. 매우 가벼운 이유가 있다. 2 캘리퍼 브레이크 사용으로 바깥쪽으로는 케이블 간섭이 있어 체인스테이 안쪽으로 장착했다.
1 마개를 빼보니 얇은 튜브로 만들어진 투부스의 랙. 매우 가벼운 이유가 있다. 2 캘리퍼 브레이크 사용으로 바깥쪽으로는 케이블 간섭이 있어 체인스테이 안쪽으로 장착했다.

랙(짐받이) - 투부스

우리나라의 고급 자전거 시장에서 랙, 짐받이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MTB와 로드바이크를 주로 판매하는 샵에서 괜찮은 랙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애초에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생활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레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아예 랙을 판매하지 않는 샵도 허다하고 가지고 있는 랙도 대부분이 저가형이다. 하지만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엔 랙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유럽 제품을 찾다가 투부스(tubus)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마치 프레임과 원래부터 함께 만들어진 듯 잘 어울리는 리어랙
마치 프레임과 원래부터 함께 만들어진 듯 잘 어울리는 리어랙
투부스는 랙만을 전문으로 만들어내는 독일회사로 20년 넘게 높은 품질의 랙을 선보이고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 회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투부스는 얇은 튜브를 이용해 가벼우면서도 큰 하중을 견뎌내는 랙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인데 기자가 구매한 로고 리어랙 또한 단 730g의 무게로 40㎏까지 버틸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2단으로 되어있어 양쪽에 패니어를 달고도 위에 짐을 더 올릴 수 있다. 뒤쪽에는 짐받이용 후미등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뚫려있다. 시작은 단순히 출퇴근을 좀 편하게 해줄 랙을 찾아보는 것이었지만 향후에 자전거로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기에 튼튼한 랙을 고르게 되었다. 마치 매일 하는 출퇴근이 여행을 떠나기 위한 사전 연습으로 생각되어 더 설레게 해준다.

	2단으로 이루어져있어 패니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위쪽으로 짐을 더 싣기 용이하다.
2단으로 이루어져있어 패니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위쪽으로 짐을 더 싣기 용이하다.

패니어 - 오르트립

패니어는 사실 6개월 전에 사놓았던 물건인데 언젠가는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겠다며 여자친구를 졸라 선물로 받아낸 것으로 오르트립의 백롤러 리플렉스 패니어다. 패니어를 살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오르트립의 패니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제품이었고 방수성능과 사용 편리성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았다.


	안쪽으로는 깊은 주머니와 얕은 메시 소재의 주머니가 있다.
안쪽으로는 깊은 주머니와 얕은 메시 소재의 주머니가 있다.
지인의 추천과 더불어 제품을 살펴본 결과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도시에서 좀 더 안전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리플렉스 제품을 선택했다. 이 제품은 기존 패니어와 방수성능은 동일하지만 원단 사이사이에 반사섬유가 섞여있어 야간에 전조등을 비추면 패니어 전체가 반사되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형광색상의 원단은 주간에도 시인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자의 성향과 잘 맞았다.

	기자의 가방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물건들 약 7㎏
기자의 가방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물건들 약 7㎏
이렇게 결정된 두 아이템을 기자의 자전거에 다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향후 랙을 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프레임 제작 당시 랙을 달 수 있도록 랙 홀이 있는 드롭아웃을 사용했고, 시트스테이에는 보스를 용접하여 달아놨기 때문에 추가적인 클램프 없이 장착이 가능했다. 투부스의 랙은 장착중에 살펴보니 용접부위들이 매우 깔끔했다. 모든 랙을 수작업으로 마감한다는 회사의 주장에 걸맞게 모난 곳 없이 매끄러웠고 도장 퀼리티도 좋았다. 별도로 부쉬엔뮐러에서 나오는 짐받이용 후미등을 장착하니 클래식 로드바이크가 언제 투어를 떠나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의 투어링 바이크로 변해있었다.

	가방을 넣은 상태의 패니어
가방을 넣은 상태의 패니어
준비가 끝났으니 본래의 목적대로 기자의 가방을 패니어에 넣어보았다. 랙에 바로 달 수 있는 가방들이 오르트립에서 나오지만 가방을 다시 패니어에 넣는 이유는 가방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흙탕물이 튀길 때도 있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러한 오염으로부터 가방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패니어에 넣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패니어 겸용으로 나오는 가방들은 카메라 가방으로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카메라 가방을 패니어에 넣는 것이 사용면에서도 더 편하고 기동성에서도 뛰어나다. 굳이 카메라 가방이 아니라 사무용 가방이라고 하더라도 패니어 가방 중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가방을 찾기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기자가 사용하는 툴레 코버트 메신저백을 오르트립 패니어에 넣고 있다.
기자가 사용하는 툴레 코버트 메신저백을 오르트립 패니어에 넣고 있다.

어찌됐든 기자의 출퇴근 가방은 오르트립 패니어에 잘 들어갔고 원래의 목적대로 출퇴근 시나 짐을 가지고 자전거를 탈 때 더 이상 옷을 땀에 절이지 않아도 된다. 덤으로 언제든 자전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만약 기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독자라면 랙과 패니어 조합을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아이엘인터내셔널 031-383-0931 www.citybike.co.kr

글·사진 유병훈 기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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