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바이크조선

입력 : 2016.12.20 14:36

전기MTB가 처음 등장한 4년 전만 해도 이렇게 큰 바람을 일으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4년 전 첫 전기MTB가 나왔을 때 단 15명에 불과했던 선수가 지금은 500명에 이른다. 4년 만에 33배나 늘어난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전기MTB에 새로운 스타가 떠오르고 있다. 맥스 드라이브 풀샥은 전기자전거 키트를 주로 선보여온 벨로스타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완성차 전기MTB다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아직 우리 주변에서 전기자전거, 그것도 전기MTB를 만나보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기 시작한 전기MTB는 지루한 오르막을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르막에서 비축한 힘으로 내리막은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만나본 벨로스타의 맥스 드라이브 풀샥 모델도 이러한 전기MTB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게 제작되었다.

초보자도 문제없다


	언덕 위에서 거침없는 질주
언덕 위에서 거침없는 질주

맥스 드라이브의 시승은 벨로스타 마포점의 미캐닉이 직접 진행했다. 벨로스타 마포점의 유일한 여성 미캐닉인 이혜주 씨는 사실 풀서스펜션 MTB를 이번에 처음 타보는 것이라 시승 직전에 MTB파크의 언덕을 보고 약간 걱정을 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MTB파크를 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나 가파른 경사를 안 미끄러지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겁을 먹기 쉽다. 혜주 씨도 그러한 경우였는데 맥스 드라이브는 잠시 후 이러한 걱정들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혜주 씨의 얼굴에 웃음만 남겼다.

난생 처음으로 MTB를 타는 혜주 씨가 이토록 쉽게 MTB파크를 누빌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맥스 드라이브가 전기MTB이기 때문이다. 다리 힘이 부족한 여성 라이더조차 댄싱도 필요 없이 수월하게 언덕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바팡(Bafang)의 2세대 350와트 맥스 드라이브 모터가 페달링을 도와준다. 페달링시 모터가 밀어주는 느낌도 매우 자연스러운데 듀얼토크센서가 좌우 페달링 강도를 각각 인식해서 자연스럽게 페달링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 36V 12Ah의 배터리는 당일 라이딩으로 충분한 전력을 공급해 준다. 한번 충전으로 약 70㎞를 주행할 수 있다.


	힘이 부족한 여성도 웃으며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힘이 부족한 여성도 웃으며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재미만 남은 MTB

오르막의 고통이 사라지니 MTB를 타면서 남는 건 내리막의 즐거움뿐이다. 조작이 미숙하면 내리막이 더 위험할 수도 있지만, 힘이 부족해서 오르막 중간에 멈춰 서게 되면 뒤로 밀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승 내내 강력한 모터의 도움을 받은 라이더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오르막 도중 발을 땅에 내릴 필요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기자의 요청에 따라 오르막 중간에 일부러 한번 멈췄다가 다시 출발해 보기도 했는데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다시 올라가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만약 전기자전거가 아니라 일반 MTB였다면 탄력을 받지 않은 오르막에서 다시 출발하기란 남성 라이더들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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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만 타라구? NO!

사실 벨로스타의 맥스 드라이브 풀샥은 전기MTB이기는 하지만 산악용으로는 입문급이다. 오프로드에서도 충분히 제기능을 발휘하지만 부품 등급이 다소 떨어져 하드코어 라이딩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아무래도 전동장치를 추가하는데 따른 가격 문제 때문일 것이다. 350와트급 모터와 35V 12Ah 최신 배터리를 갖추고도 268만원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리막의 즐거움은 일반 MTB와 다를 게 없다
내리막의 즐거움은 일반 MTB와 다를 게 없다

웬만한 산악에서도 문제가 없지만 이 자전거는 오히려 도시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다. 도심의 누더기 같은 아스팔트도로를 달릴 때 풀서스펜션에 350와트의 모터를 장착한 맥스 드라이브 풀샥은 안락한 승차감과 동시에 다리까지 편안하다. 만약 출퇴근 용도로 사용한다면 회사에 가서 샤워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땀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출근길에 도로만이 아닌 흙길도 한 번씩 누비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배터리는 열쇠를 이용해 쉽게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근 후 책상위에서 충전을 하면 퇴근길에 배터리가 떨어질 걱정도 없다. 출퇴근 거리가 70㎞를 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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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Rider Review

Rider  이혜주(미캐닉) “오르막을 쉽게 올라 내리막과 장애물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지금까지 로드만 타던 MTB 초짜인 나는 맥스 풀샥의 깔끔한 디자인과 샥을 처음 보고는 눈이 반짝거렸다. 연습장에서 높은 구덩이를 넘는 순간 뒷샥이 충격을 흡수해주는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MTB의 재미를 실감했다.

처음엔 파스단계(1~5 단계) 중 1에 두고 내 힘으로 MTB 연습장 몇 바퀴를 돌았는데 얼마 후 체력이 떨어져 오르막을 오르기가 힘들었다. 그때 파스단계를 올려 모터가 도와주는 정도를 높이자 오르막을 손쉽게 올라가 내리막길과 장애물을 더 오래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라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큰 오해다. 토크센서가 달려 있어서 페달을 강하게 밟는 만큼 그에 비례해서 모터가 도와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밟지 않으면 나가지 않는다. 속도를 올리려면 그만큼 다리에 힘을 줘야 해서 충분히 운동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면서도 단계에 따라 모터의 출력이 높아질수록 어떤 오르막을 올라가도 체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전기자전거의 리모컨은 전원버튼과 모터가 도와주는 정도를 조절하는 어시스트 강도조절 버튼, 정보 버튼의 총 네 가지로 간단하다. 출발 전 간단한 기능숙지 후 오르막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편안한 라이딩의 일등공신인 앞뒤 서스펜션은 땅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해줘 피로가 쌓이지 않았다.

아쉬웠던 점은 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되어 그만큼 자전거의 무게가 늘어나 무거워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산에서 편하게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에서 즐거운 시간을 더 오래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자전거다.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1 배터리잔량, 속도, 구간거리, 누적거리, 모드, 백라이트, 모터점검 알림 등의 기능을 가진 LCD 계기판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2 5버튼으로 구성된 리모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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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론트 샥의 컴프레션 조절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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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흙먼지로부터 케이블 오염을 막아주는 인터널 케이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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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터리 탈착 시에는 열쇠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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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어 서스펜션 장착으로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7 바팡의 350와트 듀얼토크센서 센터드라이브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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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마노 데오레 리어 디레일러

	탈착이 쉬운 36V 12Ah의 배터리
탈착이 쉬운 36V 12Ah의 배터리


	전기자전거로 더 편하고 즐거워진 산악라이딩, '벨로스타 맥스 드라이브 풀샥'

㈜벨로스타 070-7124-0920 velostar.co.kr

글·사진 유병훈 기자
시승 이혜주(미캐닉)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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