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03은 전기자전거의 외형을 가졌지만 전동스쿠터라고 소개된다. 페달이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페달로도 구동되는 것은 맞지만, 일단 한번 타기 시작하면 ‘아 이래서 스쿠터라고 하는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고나면, 한 유명 만화의 명대사 마냥 ‘페달은 거들뿐’ 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X03은 외관과는 다르게 전기자전거가 아니다. X03을 국내에 수입·공급하는 펀픽에서는 X03을 ‘전동스쿠터’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전동스쿠터와 전기자전거의 개념 차이는 대체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페달이 달린 것을 자전거, 페달이 달리지 않고 전기의 힘만으로 가는 것을 전동스쿠터라 일컫는다. 당연히 전기자전거는 전기의 도움을 받는 자전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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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03은 가벼운 무게처럼 컴팩트함을 자랑한다. 전작에 비해 휠베이스가 커져 안정감이 높아졌다는 설명
X03은 왜 스쿠터인가?
X03은 철저히 전기자전거의 외형을 가졌다. 페달로 주행하는 PAS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X03은 이 페달의 용도를 배터리 방전시 무동력 상태의 비상용으로만 남겨두었다. 평소에는 그저 발판 역할을 할 뿐이기에 스쿠터라고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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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포스트의 아래 위치한 레버로 간단히 접고 펼 수 있다
X03의 페달을 밟는다고 해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페달을 두어바퀴 돌리다 보면 X03의 파워풀한 주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얼마전 통과된 전기자전거 관련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기자전거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필수적으로 PAS 시스템을 장착해야한다. 말인즉, X03은 스쿠터임에도 불구하고 PAS를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전거도로로 주행하길 원한다면 스로틀 사용은 불가하다는 사실 또한 함께 숙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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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속도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간편한 폴딩, 가벼운 무게… 편리함의 정점
X03을 며칠 동안 타 보면서 가장 편리했던 점은 단 한번의 터치로 접을 수 있는 편리한 폴딩방식이었다. 시트포스트 아래에 위치한 버튼을 한번 당겨주는 것만으로 가운데 축을 따라 컴팩트한 모습으로 접힌다. 그런 상태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19㎏의 무게는 아주 긴 계단만 아니라면 부담스럽지 않게 휴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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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팩트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추었다고 말하는 듯한 서스펜션과 후륜
짧은 충전시간 넉넉한 주행거리, 대중교통 연계에 딱
X03의 충전시간은 4시간이고 주행거리는 25~30㎞ 수준이다. 지하철을 타기위해 매일 1~5㎞ 내외의 편도 거리를 왕복하는 사람이라면, 마을버스 대신 타기에 이만한 것이 없다(물론 만원버스가 아니라면 휴대하고 마을버스를 타는 것도 무리가 없다). 250W의 출력은 서울시내에서 만나는 웬만한 오르막에서는 문제없는 등판력을 보여준다.
㈜커네스트 1644-7097 funpick.co.kr
글·사진 최웅섭 팀장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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