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입금 전까지 학생 안 보내줍니다" 논란

디지털이슈팀 기자 freezone@chosun.com 이

입력 : 2017.09.10 15:36

한 자전거 수리점 주인이 겪은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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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발끈하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서울 모처에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 학생이 수리점에 찾아와 자전거 수리를 맡겼는데 마침 학생이 공임비를 치를 만큼의 돈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작성자가 학생의 부모님 중 한 분과 통화를 하니 “수리비를 입금해주겠다”고 해서 “입금이 확인되면 학생을 보내드리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뭐 그렇게 까지 하냐?’는 말에 “간혹 입금 안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답했더니 학생의 보호자가 화를 엄청 크게 냈다고 했다. 글 작성자는 ‘돈 받는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으니 저러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학생을 인질 삼는다고 보였을 듯하다’, ‘자전거를 맡아두고 애는 보내주세요’, ‘잘하셨다’, ‘장사 해보면 비상식적인 사람들 진짜 많이 본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댓글에서는 글쓴이가 과했다는 지적과 비상식적인 손님에게 엄하게 잘 대처했다는 칭찬이 반반으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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