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막아주고, 땀은 말려주는 도디치 골프메쉬 바람막이

입력 : 2019.11.27 10:00

도디치 골프메쉬 바람막이 (윈드재킷)

자전거 웨어를 넘어 종합 의류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 ‘도디치(DODICI)’가 골프공 표면처럼 원형의 작은 통풍구로 촘촘하게 구성된 ‘골프메쉬’를 적용해 통풍성과 방풍성능을 함께 잡은 윈드재킷을 내놓았다. 원단의 특성상 가볍지는 않지만 탁월한 방풍성능과 함께 골프메쉬 소재로 땀이 잘 차지 않아 쾌적한 라이딩을 도와준다. 봄·가을 간절기에 입기에 딱 좋다.

	바람은 막아주고, 땀은 말려주는 도디치 골프메쉬 바람막이


	뒷면 등줄기에는 폭 5cm의 통풍구가 땀과 내부 열기를 배출해 주면서, 디자인 포인트도 된다.
뒷면 등줄기에는 폭 5cm의 통풍구가 땀과 내부 열기를 배출해 주면서, 디자인 포인트도 된다.

‘도디치(DODICI)’의 급성장은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 더욱 빛이 난다. 자전거 의류를 시작으로 일반 의류까지 종목을 크게 확대하고 있고, 양주 본점, 행주점, 월계점에 이어 최근에는 의정부점까지 직영점 체제를 갖추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동호인 사이에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소문이 나서 매출도 성장일로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와 그보다 더 심각한 자전거시장의 급락 속에서 도디치의 성장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유는 따로 있을 리가 없다.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저가’ 이미지만 강했지만 수년 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디자인도 뛰어난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골프메쉬 윈드재킷’도 그동안 쌓아온 도디치의 노하우와 신기술에 대한 집념이 잘 녹아들어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시인성 좋은 디자인

테스트 한 형광 컬러의 디자인은 무난하다. 해가 짧은 간절기에 주로 입고 안전을 생각한다면 눈에 잘 띄는 형광 컬러는 윈드재킷의 기본 조건이다.

반사재질의 도디치 로고는 앞쪽 자크라인을 따라 세로로 배치되어 세련미를 준다. 앞쪽이 단순미를 추구했다면 뒤쪽에는 몇가지 포인트를 주었다. 뒤쪽 목덜미 부분만 신축성 있는 소재를 따로 덧대 로고를 넣었고, 등줄기를 따라 로고와 메쉬 소재가 5cm 폭으로 길게 흘러내려 도디치만의 포인트가 된다. 이 공간으로 안쪽의 열기와 땀이 배출된다.

앞쪽에는 작은 자크로 여닫는 호주머니가 좌우로 마련되고, 등판 아래에도 자크식 호주머니가 달렸다. 도디치 로고를 형상화한 자크 손잡이가 길고 커서 장갑을 낀 채로도 여닫기가 편하다. 앞쪽의 메인 자크도 마찬가지인데, 자크의 작동감도 부드럽고 탄탄하다. 호주머니가 3개나 되어 수납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자크 윗단에는 세무 소재로 자크를 감싸서 피부 자극을 막아준다.
자크 윗단에는 세무 소재로 자크를 감싸서 피부 자극을 막아준다.



	옆면에는 통풍성을 위해 메시소재를 적용했다.
옆면에는 통풍성을 위해 메시소재를 적용했다.

	자크가 달린 뒤 호주머니
자크가 달린 뒤 호주머니

골프메쉬

골프공은 공기저항을 줄이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표면이 둥근 홈(딤플)으로 꽉 채워져 있다. 도디치는 마치 골프공의 딤플처럼 원형의 작은 통풍구로 가득한 원단을 개발해 재킷 안쪽에 적용했다. 겨드랑이를 중심으로 팔과 허리쪽으로는 블랙의 신축성 있는 메쉬소재를 적용했고, 나머지 부위는 모두 골프메쉬가 덧대어져 있다.

바람막이라고도 하는 윈드재킷은 이름 그대로 찬바람을 막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전면은 통기성이 없는 밀봉 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라이딩을 하다 보면 찬바람 속에서도 땀이 나기 마련인데 특히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은(땀을 발산하기 쉬우므로) 등에서 많은 땀이 나게 된다. 골프메쉬는 땀으로 인해 옷이 몸에 밀착되는 것을 막고 골프공 같은 딤플 구조가 땀과 열기를 발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등판 가운데의 트인 부분을 통해 열기가 배출되는 구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에 제품을 입고 라이딩을 해보면 앞쪽은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고 뒤쪽으로는 땀이 차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신축성 좋은 허리 라인은 아래쪽을 잘 여며줘 옷의 틀을 잡아주고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내피에 덧대어진 골프메쉬 소재. 골프공 표면 같은 원형 그물구조로 땀을 발산하고 쾌
적한 착용감을 돕는다.
내피에 덧대어진 골프메쉬 소재. 골프공 표면 같은 원형 그물구조로 땀을 발산하고 쾌 적한 착용감을 돕는다.
기능성과 패션, 안전을 다 잡다 

골프메쉬 바람막이는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 넘치는 도디치의 최신작답게 윈드재킷에 필요한 덕목을 거의 다 갖췄다. 골프메쉬를 적용해 이뤄낸 기능성은 매우 실용적이다. 앞에서는 바람을 막아주지만 뒤에서는 땀으로 질척이게 되는 기존 윈드재킷의 난점을 적절히 해결했다. 심플하지만 곳곳에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오랫동안 질리지 않으면서 멋을 부리기에 좋다. 주야간 상관없이 놀라운 시인성을 보여주는 형광색은 안전성을 크게 높여줘 심리적 안정감을 돕는다.

다만 주먹보다 작게 접어서 수납하기도 하는 초경량 윈드재킷은 아니다. 묵직하고 듬직해서 봄·가을이라면 제대로 된 재킷을 걸쳐 입는 기분을 준다.

사이즈는 S(90), M(95), L(100), XL(105), XXL(110)이 있으며 가격은 7만5000원이다.

	옆면 메시소재는 본체 옆면과 팔 안쪽면 전체에 적용되었다.
옆면 메시소재는 본체 옆면과 팔 안쪽면 전체에 적용되었다.

	형광컬러는 주야간 시인성이 탁월하고, 옷이 묵직해서 제대로 된 재킷을 입는 기분이다.
형광컬러는 주야간 시인성이 탁월하고, 옷이 묵직해서 제대로 된 재킷을 입는 기분이다.
씨앤피바이크 www.cnpbike.com 1899-1929

글·사진
김병훈(본지 발행인)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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