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입력 : 2020.09.29 10:00

4세대에 접어든 원조 에어로바이크

기자가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그 이미지는 리액토를 몹시 닮아있다. 굳이 기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리액토를 에어로바이크의 교과서적인 모델로 인식한다. 그만큼 리액토는 오랫동안 메리다의 에어로 라인를 담당할 뿐 아니라 에어로바이크란 이런 것 이라는 교과서적인 이미지를 심어온 모델이다. 리액토는 올해 전체적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프레임에 변화를 줬고, 무엇보다도 역대급 디자인의 바레인 멕라렌 팀 데칼을 입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새로운 리액토는 이번이 네 번째 버전이다. 이미 전 세대들로도 충분한 호평과 성적을 내고 있는 리액토이기에 이번의 변화는 대대적인 변경보다는 기존의 장점을 더 발전시킨 모양새다.

외형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짚어보자면 먼저 시트스테이가 이전보다 훨씬 더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뒷삼각 크기를 줄여 페달링 강성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비젼의 ACR시스템이 적용된 콕핏을 통해 모든 케이블은 내부로 수납되었다. 승차감 향상을 목적으로 리액토의 시트포스트에 장착되던 S-Flex도 유지된다. 신형 리액토의 S-Flex 엘라스토머는 두 가지가 기본 제공되는데, 후미등이 내장된 엘라스토머와 그렇지 않은 엘라스토머다.

새로운 다이렉트 마운트 행어가 적용되면서 드롭아웃의 디자인 역시 바뀌었다. 시트스테이에서 수직으로 드롭아웃이 내려오게 된다. 논드라이브 사이드의 드롭아웃에는 캘리퍼의 과열을 막기 위한 방열판이 장착되는데, 이는 메리다만의 특별한 시스템으로 캘리퍼에 가해지는 마찰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포크에 장착된 프론트 캘리퍼에도 적용되었다. 마지막으로 클리어런스를 꼽을 수 있다. 최신의 트렌드가 그러하듯 리액토 역시 나날이 커져만 가는 림폭과 타이어 규격에 대비해 최대 30c 타이어까지 장착이 가능하도록 클리어런스를 굉장히 여유롭게 확보했다.

새로운 리액토는 등급에 따라 CF5와 CF3 두 가지 카본이 적용되는데, 둘의 차이는 프레임세트 무게에서 210g 정도로 크게 벌어진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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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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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제성

"디자인·무게·항속 다 잡은 에어로바이크"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 정말 잘빠졌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자전거다. 점차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로드바이크 시장에서 이런 임팩트 있는 디자인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시승 모델의 사이즈는 살짝 아쉬웠다. 필자에게는 L사이즈가 맞지만 종종 작게 타는 경향이 있기에 52 S 수준이면 소화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뿔싸,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롱텀 시승이 아니었던 점.

리액토와 처음 달리게 된 코스는 아라뱅뱅, 동호인들도 다회전 훈련을 위해 자주 찾는 코스다. 대체 공휴일이었던 시승 당일은 낮에도 차가 적어 리액토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코스 1회전에서부터 느껴진 특징을 이야기해본다.

프레임이 낭창거린다. 하지만 그 낭창거림이 힘을 잡아먹는 낭창거림은 절대 아니고 페달링 리듬을 잡아준다고 표현해야 할까? 고속으로 치달을수록 리액토의 이 적당한 낭창함은 항속에 탄력을 준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주로 딱딱한 프레임을 주로 타온 필자에게는 안락함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것이 프레임의 성향이라기보다는 커져버린 타이어 사이즈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다른 휠세트로 교체해 테스트 해본다면 또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을지 모르겠다. 필자와 기자의 자전거 모두 허브바디가 시승자전거와 달라 교체해보지 못했다.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에어로바이크가 페달을 포함해 7.6kg 수준이라는 건 정말 엄청난 메리트다. 평지 위주의 코스였지만 간혹 나오는 오르막에서 댄싱을 칠 때, 앞서 이야기한 낭창거림은 사라지다시피하고 가벼움이 주는 경쾌함만 남는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업힐을 좋아해서 리액토가 이 정도라면, 대체 스컬트라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생긴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시트포스트 클램프는 고무 덮개로 깔끔하게 숨겨진다.
시트포스트 클램프는 고무 덮개로 깔끔하게 숨겨진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S-Flex 엘라스토머는 탈착이 가능하며 후미등이 없는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S-Flex 엘라스토머는 탈착이 가능하며 후미등이 없는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전작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시트스테이로 뒷삼각의 단단함이 형성된다.
전작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시트스테이로 뒷삼각의 단단함이 형성된다.


	다이렉트 마운트가 적용된 드롭아웃. 향후 메리다의 모든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렉트 마운트가 적용된 드롭아웃. 향후 메리다의 모든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그룹세트가 적용되었다. 파워미터까지 포함된 최상급의 구성이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그룹세트가 적용되었다. 파워미터까지 포함된 최상급의 구성이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비젼 ACR 시스템이 적용되어 케이블은 모두 수납되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비젼 ACR 시스템이 적용되어 케이블은 모두 수납되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넓은 클리어런스는 30c까지 장착가능하다.
넓은 클리어런스는 30c까지 장착가능하다.


	2021 메리다 리액토 팀 E


	디스크브레이크의 과열을 막기 위한 방열판. 포크에는 드래그를 줄이기 위한 디자인도 가미되었다.
디스크브레이크의 과열을 막기 위한 방열판. 포크에는 드래그를 줄이기 위한 디자인도 가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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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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