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4.23 10:00

두기의 사이클링연구소(33)

자전거를 처음 배우면 여러 가지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은 제대로 된 피팅이나 라이딩 교육 없이 배우기 때문이다. 특히 초보 시절 장거리를 가면 즐겁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온갖 통증에도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통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시절은 점점 봄의 한가운데로 다가서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지난겨울은 지나가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장거리 라이딩이나 투어 공지를 보면 마음이 설레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을 것이다.

지난호에서 새봄을 맞아 다시 시작하는 뜻에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소개했지만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이때면 한 번씩 경험하게 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을 때를 상기해보자. 아주 어릴 때는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본격적으로 스포츠 자전거를 구비하고 의류와 액세서리를 갖춰 나름 멋을 부리며 타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자. 누군가를 통해 이끌려 나갔을 수도 있고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해 짧은 거리를 시작으로 점점 먼 거리를 라이딩 했을 때를 되짚어 보자.

30년 전 홀로 떠는 춘천행

잠시 필자의 장거리 라이딩 첫경험을 추억삼아 긴 서론으로 이야기해보겠다. 30년 정도 된 이야기다.

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을 이용해 의정부에서 출발해 춘천를 찍고 다시 의정부로 온 2박3일 비박 라이딩을 필자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기억한다. 물론 태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가장 멀리 가본 때다.

당시의 자전거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동네 아는 형의 부친이 타던 것을 아버지 몰래 구매했다. 아버지가 미군부대에서 근무하셨기에 다양한 자전거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전거는 당시 나름 유명했던 미국 브랜드인 ‘쉰’(Schwinn)으로 짐작된다. 체인링 쪽에는 기어가 없었고 뒤에 7단이었던 건 확실히 기억한다. 변속기는 프레임 상단에 레버식으로 달려 있었다.

큰 배낭에 버너, 코펠, 쌀, 참치캔, 김치를 담고 1인용 텐트를 친구에게 빌려 자전거 짐받이에 실은 채 드디어 출발했다. 몇 시간이 지나 가랑이와 엉덩이 통증으로 몇 번을 쉬어야 했다. 당시에는 자전거 전용 유니폼을 상상도 못했고 그런 것을 입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파는 곳도 몰라 그냥 편안한 운동용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곳(?)이 정리될 때쯤에는 다리가 뻑뻑해져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정도로 페달을 굴렸다. 더운 날씨에 식당이 나오면 연신 물을 얻어 마셨고 슈퍼에서 빵을 사 먹고 계속 달렸다. 자전거물통, 행동식… 뭐 이런 것에 대한 의식이 없었을 때다.

즐거움 반, 통증 반

저녁 늦은 무렵 도착한 가평의 하천 변에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었다. 쌀 씻은 물은 버리지 않고 햇볕에 그을리고 따끔한 피부에 부어서 식히는 용도로 썼는데, 정말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든 열악한 환경이었다.

다음날 춘천 시내에 도착하여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에 다시 집으로 방향을 돌려 청평을 지날 즈음에는 펑크로 한동안 고생했다. 주변 자전거매장을 찾아 겨우 해결하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목과 손목이 뻐근했다. 엉덩이가 아픈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릎도 아프고 허벅지는 이미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언제 집까지 다시 갈지 정말 앞이 캄캄했다.

덕소에서부터는 허리 통증 때문에 내려서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도 하고 그늘에 누워 쉬기도 했다. 급기야 약국에 들러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멘소래담로션(하얀 액체)을 사서 다리와 허리 등에 계속 발라주었다. 허벅지 앞쪽은 햇볕에 그을려 너무 따가워 바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반은 즐거움이었고 반은 통증이었다. 그 이후 나의 자전거 인생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힘만 들었다면 다시는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고 생각했겠지만 고통보다 즐거움과 성취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플 수밖에 없는 곳들

이번호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이 바로 자전거와 통증에 관한 내용이다. 필자의 경험은 아마 독자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첫 시작부터 체계적으로 자전거를 배워서 타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럴 기회나 교육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대부분 친구들과의 의기투합, 연인과의 추억 쌓기, 하이킹의 개념에 자전거를 끼워 넣는 식의 레저로 접한다.

“너 자전거 탈 줄 알아?”라는 친구의 질문에 호기 있게 “그럼! 당연히 탈 줄 알지.”하고 답하면 다음 단계의 질문이 온다. “자전거로 어디까지 가봤는데?” 이 질문에 도전욕구를 불태워 본 적이 있는가? 필자도 당시 자전거로 어딘가를 다녀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나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살라보았던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우리는 자전거로 좀 더 멀리 빠르게 달려가기를 욕망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바로 통증이다.

신체의 가동범위 내에서 일정하고 동일한 자세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통증 발생은 필연적이다. 이것을 ‘동적 피로’라고 한다. 움직임의 연속, 반복적인 상황에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바로 페달링으로 인한 다리 근육의 움직임이 반복되어 생기는 피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정적 피로’는 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때 발생하는 피로다. 목과, 허리, 팔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관절(회전) 피로는 무릎과 고관절이 있다.

자전거 타기는 이 모든 피로를 유발한다.

	멀리 더 멀리 가고 싶은 라이더의 욕망은 끝이 없다. 서울-부산 자전거도로 종주 라이딩 중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에서
멀리 더 멀리 가고 싶은 라이더의 욕망은 끝이 없다. 서울-부산 자전거도로 종주 라이딩 중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에서

	달리기는 노면충격으로 인한 통증과 부상이 자전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달리기는 노면충격으로 인한 통증과 부상이 자전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자전거는 달리기와 비교되는 운동종목이다. 달리기는 발이 지면에 충격을 가하게 되고 이 충격을 몸으로 견뎌야 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지면 충격 없이 회전운동에 의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페달링을 통해 넘어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운동형태다. 즉, 도구를 활용한 운동으로 이 때문에 충격 피로가 적어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처방에 꼭 들어가는 필수운동 중 하나다.

운동처방에서 과격한 운동은 절대 권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가 그 이상을 넘어간다. 우리는 앞서 이야기한 투지, 의욕이 먼저였기에 무리한지도 모르고 한계 이상으로 자전거를 타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프레임 선택, 안장높이 조절 등의 피팅 개념도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장거리 라이딩을 시도했다는 것은 무리를 했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자전거를 타면서 느낄 수밖에 없는 통증, 즉 피할 수 없는 통증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통증에 대해 정리해보자. 앞서 설명한 통증은 과사용에 의한 피로라고 말했다. 전문적으로 접근해보면, 통증은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되거나 또는 그러한 손상으로 기술된 불쾌한 감각(감정포함)이나 감정적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자전거 측면에서 쉽게 말하자면, 아프지 않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아프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정적, 동적, 회전적 부위별로 느끼게 되는 것을 통증이라고 정리해보겠다.

통증의 원인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일한 반복, 경직된 자세, 갑작스러운 과사용에 의해 발생한다. 이를 반대로 풀어보면 준비를 잘 하고 올바른 자세, 올바로 피팅된 장비의 사용, 동일 반복에 대한 단계적 적응이 된다면 통증은 거의 해결된다.

	 올바른 피팅을 하면 정확하게 필요한 부위의 근육을 사용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부상으로 이어질 여지를 차단할 수 있다.
올바른 피팅을 하면 정확하게 필요한 부위의 근육을 사용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부상으로 이어질 여지를 차단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통증은 휴식을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즉, 아프면 휴식을 취하고 회복을 통해 과사용된 부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앞서 필자의 사례처럼 준비도 안 되고 내게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도 아니며, 안장높이도 조절할 줄 모르는 채 갑작스럽게 장거리를 라이딩하면서 경험하게 된 각종 통증은 아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부위별 통증과 이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별도의 코어 강화운동이 필요하다. 윗몸일으키기, 플랭크 등 코어 강화운동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 한다.
별도의 코어 강화운동이 필요하다. 윗몸일으키기, 플랭크 등 코어 강화운동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 한다.
허리통증

허리통증만으로도 자전거와 결별하고 싶었다는 지인의 말이 떠오른다. 모든 통증은 그 반대편의 약화에 있다고 한다. 허리(등쪽)의 통증은 그 반대편인 복근에 달렸다. 복근(코어)이 약하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이전에 자전거의 안장높이와 핸들과 안장의 거리를 잘 맞추는 피팅이 선행되어야 한다. 피팅이 잘 되었다면 복근을 강화하는 별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20~30대에는 별도의 복근운동을 하지 않아도 자체의 근력으로 어느 정도 견딜 여력이 되지만 근력이 쇠퇴하는 40대부터는 별도의 근력 운동이 필수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전거 타는 시간의 1/10만큼은 근력운동에 투자해야 한다.

피팅도 잘 되고 코어 근력까지 잘 관리하고 있다면 서서히 단계적 적응을 통해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해도 된다.

다음에 이어질 둔근통증과 연관된 내용인데, 페달링 시 뒤꿈치가 올라가는 사람에게서 통증이 많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뒤꿈치를 내려서(눌러주는 느낌) 페달링을 별도로 연습할 것을 권장한다. 뒤꿈치를 들지 않고 내려서 페달링하게 되면 허리와 엉덩이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되고 균형 있는 근육사용으로 피로와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전거 전용 패드바지를 입고 안 입고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자전거 전용 패드바지를 입고 안 입고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엉덩이통증

사타구니통증과 함께 둔근통증을 통틀어 말한다. 사타구니통증만으로 자전거를 포기하고 싶었다는 아내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 가장 먼저 아파오는 곳이 바로 가랑이, 회음부 주변의 통증이다. 이는 푹신한 자전거 전용바지를 입음으로써 상당부분 해결된다. 또한 자신에게 잘 맞는 안장을 사용하는 것이 그 다음 해결책이다. 안장은 장시간 공을 들여 선택해야 한다. 자전거가 바뀌어도 내 몸에 편한 안장은 그대로 옮겨오는 이유다. 그 다음은 단계적인 적응을 통해 해결된다. 전문선수들도 1주일의 휴가 후 자전거를 타면 가장 먼저 불편한 부위가 바로 그곳이라고 한다. 한평생 자전거를 타도 잠시만 안 타면 또 아프고 다시 적응해야 하는 곳이 바로 그 부위다.

다음으로 둔근통증은 안장높이와 관련이 있지만 앞서 허리통증이 해결되면 엉덩이 통증도 함께 해결된다고 본다. 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는 다르며, 둔근의 굴곡근의 긴장 정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허리는 아프지 않는데 엉덩이 근육에 유독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고관절 굴곡근의 긴장도에 따라 통증 정도가 다르다고 하니 이는 스트레칭과 물리치료, 휴식, 단계적 적응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이 유발된다면 이는 신경에 대한 압박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니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통증

무릎의 통증은 초보시절 피팅이 잘 되지 않은 자전거를 장시간 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성인이 되어서 근육이 약하고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해도 생길 수 있다. 중급, 고급 수준의 전문선수들에게 관찰되는 것은 무거운 페달링 즉, 기어비를 무겁게 하여 느린 rpm으로 꾸역꾸역 누르며 페달링하는 경우 무릎통증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페달링의 분당회전수를 90rpm 전후로 맞추도록 연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무거운 기어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자전거의 기어비 범위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페달회전수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 연구를 거듭한 결과 보다 가벼운 기어비로 더 높은 평균 회전수를 내면 피로가 그만큼 덜 오고 부상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한번 발병한 무릎통증은 휴식으로도 낳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별도의 물리치료나 더 심한 경우 수술도 고려해야 할 정도라고 하니 무릎관절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전거가 달리기에 비해 무릎통증이 적다고는 하지만 잘못된 안장높이와 무거운 기어비로 장시간 라이딩 시 돌이키기 힘든 통증을 평생 달고 살게 될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최근 10년 내에 자전거를 시작한 사람들은 그나마 기어비가 상당히 낮아진 제품을 타서 이러한 통증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고 본다. 필자가 초창기에 구매한 MTB는 가장 큰 체인링이 44T가 기본이었고 로드바이크는 53이나 54T를 주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라이딩 전에 반드시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라이딩 중에도 잠시라도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큰 도움이 된다.
라이딩 전에 반드시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라이딩 중에도 잠시라도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큰 도움이 된다.
목, 어깨 통증

장시간 동일하고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올바른 피팅이 되었다는 전제하에서도 이 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속 반복되는 것은 노화로 인한 근육경직, 부상(사고 등)으로 인한 통증과 중복, 자세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경험자들은 장시간 라이딩 중 한번씩 핸들바에서 손을 떼고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한다. 초보자라면 내려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마시지를 해주면 된다.

	손목통증은 근육에 의한 것과 신경에 의한 것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근육 이완과 올바른 자세, 두께감이 있는 장갑 착용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손목통증은 근육에 의한 것과 신경에 의한 것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근육 이완과 올바른 자세, 두께감이 있는 장갑 착용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손목통증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근래 들어 상당수 라이더들이 경험하는 통증이라고 한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과도 연결된다. 장시간 무거운 스마트폰을 들고 본다든지, 컴퓨터를 장시간 하여 손목에 이미 통증을 갖고 있다면 라이딩 시 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생활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스트레칭 등 손목에 집중된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손목통증에 대한 해결책은 좀 두툼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전거의 핸들바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바테이프나 핸들 그립은 얇은 것을 사용하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핸들바가 아래로 내려가면 전문선수들에게는 잘 맞지만 동호인들에게는 무리한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다.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를 깊게 숙여야 하고 손목을 꺾어야 할 정도로 핸들바가 내려가 있다면 자전거 선택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 피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아마 핸들바, 스템, 스템의 높이 조절 스페이서를 변경할 것을 권장 받을 것이다.

그 외에 손목통증은 최근에 밝혀진 손목터널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즉,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별도의 병원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통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통증 중에는 참으면 극복되는 것이 있고 참으면 병이 되는 것이 있다. 근육의 통증은 자극을 통해 발생하고 휴식과 회복을 통해 강해진다. 반면 회전부위나 관절부위는 참으면 병이 된다.

자전거는 편하고 안전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너무도 좋은 운동이다. 예기치 못한 통증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하든 적응을 하든 꼭 해결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라이딩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서서히 강도를 올려주는 것,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과 마사지,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빨리 가라앉혀주는 것이다.

별 통증 없이 라이딩을 했다면 우리는 안전한 범위내(내 능력 안)에서 운동했다는 뜻이다. 반면 라이딩 후 특정부위에 유독 통증이 심하다면 내 능력을 벗어난 것이고 과사용에 따른 후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단, 다리의 뻐근함은 즐거운 고통이다. 더 강해지기 위한 자연스러운 통증이며 아직 더 단련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부상예방은 물론 통증완화에도 효과가 높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부상예방은 물론 통증완화에도 효과가 높다.

	처음에는 아플 수밖에 없다 자전거와 통증

글·사진
이득희(사이클링 연구소장) 0507-1307-0797 www.doogys.co.kr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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