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난 다음이 문제야~! 라이딩 용품 관리하기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7.21 10:00

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어 낮기온이 30도를 쉽게 넘어가는 환경이 되었다. 야외에서 라이딩 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라이딩이 끝난 후에 용품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그냥 보관하기엔 찜찜하고, 제대로 손보기는 까다롭고 귀찮기도 한 용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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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라이딩을 하고 나면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땀은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 용품을 그대로 말려서 재사용하면 냄새가 심하고 내구성도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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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용품들은 헬멧, 클릿슈즈, 의류, 고글, 마스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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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슈즈부터 살펴보자. 신발은 쓰다가 더러워지면 그냥 빨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제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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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라이딩을 다녀오고 나면 클릿슈즈에서 인솔을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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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에 탈취제나 세균 제거제 등을 뿌려서 햇빛에 건조시킨다. 냄새가 많이 난다면 인솔만 단독으로 세탁해도 아주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온이 높은 만큼 발바닥에도 땀을 흘리기 쉬운데, 라이딩 할 때마다 클릿슈즈 전체를 세탁하는 건 수명에도 좋지 않고 번거롭기도 하다. 하지만 인솔만 세탁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고 내구성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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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글을 살펴보자.

라이딩을 다녀오면서 흘린 땀이 고글 프레임이나 부드러운 재질의 귀받침, 코받침 등에 묻은 그대로 말리면 소금기 때문에 소재가 녹거나 변질되기 쉽다. 얼굴에 발라둔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도 끈적하게 변질되기 쉬우니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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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나 귀받침, 코받침 등을 손으로 문질러가면서 세척한다. 이때 세제는 쓰지 않는다. 본인이 사용하는 고글의 연질 소재가 어떤 성분인지 잘 알지 못한다면 세제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화학반응이 일어나 끈적하게 변하거나 녹아내릴 가능성이 있다. 손으로 문지르면서 물로만 깨끗이 씻어줘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 세척을 마친 프레임은 물기를 어느 정도 털어내고 수건으로 적당히 닦아주거나, 그대로 말려도 깨끗하게 마른다(단, 다리와 몸체의 연결부가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면 힌지 부분은 물기를 잘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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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다녀오면 렌즈를 프레임에서 분리하자. 분리가 안 되는 타입이라면 통째로 작업해도 된다. 다만, 분리가 되는 제품이라면 분리해서 작업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깨끗하게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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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프레임을 씻어준다. 이때 고글에 묻은 소금기와 이물질이 씻겨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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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특별히 문지르거나 할 필요 없이 이물질과 염분만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흐르는 물에 렌즈를 헹궈내기만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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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안경닦이로 닦아내면서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이때 안경닦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렌즈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안경닦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렌즈를 닦아내기 전에 잘 털어낸다. 이후에는 건조된 고글 프레임에 렌즈를 다시 결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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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헬멧을 살펴보자.

헬멧은 머리에서 흘린 땀이 내피나 턱끈에 그대로 묻기 때문에 그냥 건조시키면 냄새가 심하게 나고, 턱끈이나 내피에서 세균이 옮아 피부병이나 여드름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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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에 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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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나 바디샤워 등을 받아둔 물에 2회 정도 넣어서 잘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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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물에 풀어지도록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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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통째로 대야에 담가서 세척한다. 내피는 분리할 수 있어서 내피만 따로 세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권장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내피는 벨크로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어 세척할 때마다 떼어내면 4~5회 만에 접착력이 떨어져 내피가 제대로 붙어 있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굳이 내피를 떼서 세척하려고 하지 말고 통째로 담가서 씻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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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피는 손으로 살살 문지르듯이 씻으면 되고, 턱끈은 전체 부분을 손으로 주물거리면서 씻어낸다. 가끔 턱끈에 가죽 받침이 달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물 세척을 권장하지 않는다. 가죽 받침이 분리될 경우 따로 세척하거나, 분리가 되지 않는다면 가죽 부분만 물에 담그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서 나머지 부분만 물로 세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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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풀어둔 세제로 잘 씻었다면 이제 흐르는 물로 잘 헹궈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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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군 다음에는 물기를 털어내고 그대로 뒤집어서 말린다. 아주 간단하다. 참고로 헬멧을 말릴 때는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 둔다. 헬멧은 대부분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어 일광건조 시키면 스티로폼이 자외선에 삭아서 굳거나 바스라지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꼭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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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경우, 1회용은 라이딩 후에 버리고, 면 마스크나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는 손세탁 하거나 자전거 의류와 함께 세탁하면 된다. 필자는 세탁해서 쓸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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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의류는 겨울철에는 2~3번 정도 입고 세탁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름철에는 라이딩하고나면 바로 세탁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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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다녀오면 지퍼가 달려있는 의류는 지퍼를 채워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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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물빠짐이 있는 제품은 단독 세탁하고, 물빠짐이 없더라도 제품에 딱딱한 게 있거나 고리가 달려있는 제품은 단독으로, 또 반드시 손세탁해야 한다.

고어텍스 소재나 특별한 소재를 사용한 의류는 권장 매뉴얼대로 세탁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자전거 의류가 아무리 좋아봤자 결국 운동복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너무 비싼 의류는 입지 않으며, 라이딩 다녀오면 한 번에 모아서 세탁기에 세탁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벌에 70만 원 정도 하는 비싼 의류를 입었을 때도 그냥 세탁기에 돌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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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마스크와 의류를 한데 모아서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에 액체형 울 샴푸를 넣은 다음 ‘울 모드’로 세탁하고 있다. 고어텍스 소재 빼고는 다 이 방법으로 세탁했으며, 고급제품도 그냥 이 방법으로 세탁해서 무리 없이 3~4년 정도 잘 입었다. 다만, 매뉴얼에 민감하거나 비싼 의류를 아주 소중히 다루는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세탁하길 권장한다.

라이딩 용품들을 모두 갖추면 겉으로는 이들 용품이 두드러지고 패션 센스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전거 의류나 헬멧, 고글 등을 고르는 데도 많은 신경을 쏟는다. 고급 브랜드나 개성적인 컬러를 선택해 자신의 이미지를 멋지게 가꾸는 모습도 좋지만, 역시 가장 기본은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 더욱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 같다. 용품들을 깨끗이 잘 관리하여 주위 사람들에게도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고, 세균이나 병균 등에 해를 입지 않도록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한 라이더가 되길 바란다.
글·사진 김우람(여우의다락방 대표, mechanicfox@naver.com)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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