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26 10:00
지난호에서는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 세척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디스크브레이크 로터 세척 방법을 알아본다.
이번에는 디스크브레이크 로터 세척 방법을 알아본다.
▲ 깨끗한 장갑 두 쌍이 필요하다. 미사용 신품이어야 하는데, 라텍스 장갑은 기름이 묻으면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니트릴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미사용 신품이어야 하는 이유는, 기존에 쓰던 장갑은 여기에 묻어 있던 기름기나 오염물질이 로터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쌍은 정비용, 또 한 쌍은 세척용이다. 만약 장갑 한 쌍만으로 로터를 분해하고 세척에도 사용하면 로터 분해 중 장갑이 오염되어 세척할 때 로터를 오염 시킬 수 있다.
▲ 최근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하는 휠셋들은 대부분 액슬로 고정된다. 액슬을 분해할 공구로 보통은 6㎜ 육각렌치를 준비하면 되지만, 자전거에 따라 액슬에 손잡이가 달려있거나 8㎜ 육각렌치 혹은 특이규격의 전용공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필자의 경우 6볼트 타입의 로터가 센터락 로터 어댑터로 고정되어 있어 어댑터를 분해할 공구를 준비했다. 로터가 고정된 방식에 따라 락링 리무버가 필요할 수도 있고, 6볼트를 고정하고 있는 톡스 볼트를 풀어줄 톡스렌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전거에 맞는 공구를 미리 준비한다.
▲ 화학 성분이 없는 물티슈를 준비한다. 알코올로 로터를 깨끗이 세척하기 전에, 로터에 묻어있던 흙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 솜을 준비한다. 솜이 없다면 키친타월도 좋지만 가급적 솜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알코올에 적셔진 솜은 미세한 실오라기 같은 것들이 로터의 틈새까지 깨끗하게 잘 청소할 수 있다.
▲ 소독용 알코올을 준비하자. 화학용 에탄올보다는 소독용 알코올이 더 편리하며, 피부에 묻었을 때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솜과 소독용 알코올은 가까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척 작업을 진행해보자.
▲ 휠셋을 완전히 분리했다. 가끔 휠셋을 고정해둔 상태에서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비유해보자면 옷 입고 샤워하는 것과 비슷해서 충분한 세척효과를 얻기 어렵다.
▲ 전용 공구로 로터를 분해한다. 필자의 경우 파크툴 BBT-9으로 분해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락링은 락링 리무버 공구로 분해 가능하다.
▲ 1차적으로 물티슈를 이용해 묻어있는 흙먼지와 이물질을 닦아낸다. 가볍게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로터 전체를 세척한다.
▲ 로터의 브레이킹 표면만 세척한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브레이킹 표면과 세로 부위, 안쪽의 스파이더와 고정부까지 모두 새것처럼 만든다는 생각으로 완전히 세척해야만 소음 감소와 브레이킹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브레이킹 표면만 세척하면 다른 곳에 묻은 오염 물질이 옮겨져서 금방 다시 오염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 깔아둔 솜에 알코올을 적시고, 로터를 세척할 솜에도 알코올을 적셔서 로터의 옆면 전체를 깨끗이 청소한다.
▲ 로터에 묻은 알코올을 마른 솜으로 닦아내면서 제거하고, 다시 새 솜에 알코올을 적셔 재세척을 한다. 로터가 완전히 깨끗해져 까만 때가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세척하고 마른 솜으로 닦아내기를 반복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부위가 완전히 깨끗해질 때까지 청소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자.
▲ 완전히 깨끗해진 로터는 건조시키면서 혹시 남은 솜 실오라기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
▲ 세척된 로터를 다시 휠셋에 장착한다. 일반적으로는 이 정도 세척만 해도 소음문제는 해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했음에도 완전히 소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로터의 표면을 잘 살펴보자.
▲ 세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로터를 잘 들여다보면 기름때나 브레이크 패드의 레진 등이 눌러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로터를 확대한 표면인데,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빨간색 네모 안을 잘 살펴보자. 은색 광택이 나는 로터의 금속 표면과 다른 누런 표면임을 알 수 있다.
디스크브레이크의 사용 환경은 생각보다 가혹한데, 빠른 회전을 멈출 만큼 높은 압력으로 로터를 누르게 되고, 그런 눌림 속에서 고온이 발생하면서 레진 패드의 레진이나 브레이크 패드 성분이 로터에 묻어있던 먼지와 결합해 눌러 붙는다.
이런 현상은 한 번 사용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로터에 눌러 붙은 오염물질을 긁어내듯이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현상이 생기면 로터의 교체를 추천하지만, 계속해서 사용하길 원하는 경우 눌러 붙은 부위를 아주 고운 사포로 닦아내듯이 미세하게 갈아내거나, 초록색 수세미에 연마제를 발라 미세하게 긁어내듯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미캐닉들 사이에서 눌러 붙은 때를 제거하기 위한 각자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무경험자는 진행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제품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나날이 자전거의 형태가 바뀌어가고 있고, 라이딩의 질 또한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언젠가 디스크브레이크가 유압을 넘어서 전자식으로 바뀌는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본다. 끊임없는 발전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제품이라며 외면하기에는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혜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디스크브레이크의 사용 환경은 생각보다 가혹한데, 빠른 회전을 멈출 만큼 높은 압력으로 로터를 누르게 되고, 그런 눌림 속에서 고온이 발생하면서 레진 패드의 레진이나 브레이크 패드 성분이 로터에 묻어있던 먼지와 결합해 눌러 붙는다.
이런 현상은 한 번 사용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로터에 눌러 붙은 오염물질을 긁어내듯이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현상이 생기면 로터의 교체를 추천하지만, 계속해서 사용하길 원하는 경우 눌러 붙은 부위를 아주 고운 사포로 닦아내듯이 미세하게 갈아내거나, 초록색 수세미에 연마제를 발라 미세하게 긁어내듯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미캐닉들 사이에서 눌러 붙은 때를 제거하기 위한 각자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무경험자는 진행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제품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나날이 자전거의 형태가 바뀌어가고 있고, 라이딩의 질 또한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언젠가 디스크브레이크가 유압을 넘어서 전자식으로 바뀌는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본다. 끊임없는 발전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제품이라며 외면하기에는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혜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글·사진 김우람(여우의다락방 대표, mechanicfox@naver.com)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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