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IER CENTO 1(UNO) AIR

바이크조선

입력 : 2014.10.06 14:57 | 수정 : 2014.10.10 14:22

100년 전통이 녹아든 공격형 로드바이크

WILIER CENTO 1(UNO) AIR

이탈리아의 탈것은 모두 근사하다. 자동차,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 윌리어는 이탈리아 자전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1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센토 1 에어는 윌리어의 오랜 경험과 제조 기술이 집약된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명작이다.

윌리어의 제대로 된 명칭은 윌리어 트리에스티나(Wilier Triestina)로, 1906년에 창립되어 지금까지 108년의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브랜드다. 사이클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로드바이크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자전거 브랜드이기도 하다.

‘윌리어 트리에스티나’를 줄여서 윌리어(Wilier)라고 부르는 회사명은 사실 이탈리어어로 ‘만세 이탈리아, 자유와 구원을(Viva l'Italia leberata e redenta)’이라는 구호를 줄인 말로 Viva의 V 두개를 합쳐 첫 글자를 W로 하고, 나머지를 줄여서 사용한 이름이다.

1 강한 라이딩과 빠른 레이싱을 목적으로 탄생한 센토 우노 에어는 헤드튜브에 대한 다운튜브와 탑튜브의 재배치를 통해 기존 센토보다 14% 상승한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2 포크 사이로 두 개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 공기역학적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1 강한 라이딩과 빠른 레이싱을 목적으로 탄생한 센토 우노 에어는 헤드튜브에 대한 다운튜브와 탑튜브의 재배치를 통해 기존 센토보다 14% 상승한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2 포크 사이로 두 개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 공기역학적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비바 윌리어, 비바 센토 우노 에어

윌리어라는 이름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탈리아의 애국심을 사이클에 표현하고자 창업자인 ‘달 몰런’이 윌리어 트리에스티나 팀을 창설한 데서 유래했다. 윌리어 팀은 이후 지로 디 이탈리아에 참가해 여러 번 우승을 거머쥐었고, 유명 선수들이 꾸준히 윌리어를 타면서 최근까지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 이탈리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대회를 통해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전거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센토는 윌리어의 레이싱 관련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기함으로, 14년 센토 1 에어(이하 에어)는 기존 센토 SR에서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더욱 강화되면서 등장한 레이싱 타입 신모델이다. 트윈블레이드(TwinBlade) 기술이 새롭게 접목된 에어는 포크를 통과하는 2개의 공기흐름을 컨트롤하는 것이 특징. 단순히 얇은 헤드튜브로 면적을 좁히려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공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조금 더 두꺼운 헤드튜브가 낫다고 판단한 윌리어는 공기의 흐름과 강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센토, 에어를 개발했다.

에어로 성능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해 좀 더 공격적인 스타일의 자전거로 완성된 윌리어 센토 우노 에어
에어로 성능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해 좀 더 공격적인 스타일의 자전거로 완성된 윌리어 센토 우노 에어

윌리어의 최전방 공격수

그간 에어로바이크는 강성에 대한 문제를 많이 겪곤 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넓은 튜빙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빠른 레이싱을 목적으로 탄생한 에어는 헤드튜브에 대한 다운튜브와 탑튜브의 재배치를 통해 기존의 센토보다 14% 상승한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한 ㎟당 60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60RH 카본 섬유는 에어가 추구한 강성과 무게 감소를 동시에 충족시켜주었다. 전통적인 비대칭 리어 체인스테이를 통해 페달링 효율도 향상시켰다.

에어로의 성능이 극대화된 에어의 프레임 뒷삼각은 다른 로드바이크보다 작다.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뒷삼각은 빠른 응답성마저 지녀 공격적 라이딩의 마침표를 찍는다.

윌리어 측에서는 에어와 SR을 형제 자전거라고 표현한다. 동시에 SR은 편안한 라이딩과 레이싱을, 에어는 편하지는 않지만 짧고 빠른 라이딩을 위해 최적화된 자전거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에어에 관한 윌리어의 입장이 다소 편협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레이싱에서의 승리만을 생각한 그 순수성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00년이 넘는 윌리어 역사에 에어는 어떠한 자취를 남길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1 시트스테이를 낮춰 프레임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개선시켰다


2 철저한 인터널 케이블 시스템을 통해 공기저항에 만전을 기했다


3 크랭크, 안장, 스템 등 윌리어 커스텀을 통해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1 시트스테이를 낮춰 프레임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개선시켰다 2 철저한 인터널 케이블 시스템을 통해 공기저항에 만전을 기했다 3 크랭크, 안장, 스템 등 윌리어 커스텀을 통해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WILIER CENTO 1(UNO) AIR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우수한 직진성과 가속력, 부드러운 코너링을 겸비했다”
장성균(팀2.0 안세병원)

WILIER CENTO 1(UNO) AIR

“기존의 이탈리아 브랜드와는 달리 윌리어는 가벼움과 빠른 반응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 그러나 센토 1 에어는 기존 윌리어의 가벼움보다는 직진성과 가속도에 중점을 둔 듯하다. 이전 세대 윌리어 센토보다 반 템포 늦어진 스타트가 아쉽지만 직진성과 가속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줄 만하다. 헤드튜브가 짧고 포크의 상단부분이 헤드튜브 쪽으로 살짝 올라가 각도의 변화를 크게 주지 않아도 에어로 포지션을 더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평지 속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을 실어준다. 에어로디자인의 단점은 코너링이 부담스럽고 불안하다는 것인데 센토 1 에어는 코너링에서 기존의 에어로 디자인 바이크와 비교해 상당히 부드럽고 안정적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미캐닉 분석

“센토 1 시리즈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는 모델”
정호찬(삼화MTB 미캐닉)

WILIER CENTO 1(UNO) AIR

“이전의 센토 1 SR 모델에 이어 공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적용해 강도는 높이면서 공기저항을 줄이는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이는 프레임과 포크 등 전반적인 부분에 적용되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포크다. IF(Integrated Fork)로 불리는 트윈 블레이드 포크는 다운튜브와 마치 일체형으로 보이고 얇은 헤드튜브에 연결된 포크 안쪽과 다운튜브의 양쪽에 공기 흐름을 도와주는 2개의 작은 통로를 만들어 공기저항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도 비틀림 강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시트스테이를 시트튜브의 낮은 곳에 위치하도록 설계해 프레임의 공기흐름을 자연스럽게 개선했다. 뒷 브레이크 암이 시트스테이 밖으로 돌출되지 않아 저항을 더욱 줄여준다. 자전거를 뒤집어 보면 다운튜브 역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튜브의 폭을 많이 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SA의 BB386 EVO를 장착한 넓은 BB셸과 윌리어 특유의 비대칭 체인스테이 덕분에 강한 패달링에도 뒤틀림을 최대한 제어하고, 토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워낙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케이블이 공기저항에 노출되지 않도록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한 부분은 당연하게 와 닿을 정도다. 케이블이 자연스럽게 프레임의 다운튜브 가운데로 모아지도록 케이블 루트가 이어지고, 케이블의 장력조절이 가능하도록 어드저스터 플레이트(Adjuster Plate)를 함께 장착해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다.

드롭아웃의 경우에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체인스테이 안쪽으로 배치해 고정했고, 내부에서 나오는 변속 케이블을 뒷 변속기와 보다 가까우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해 부드러운 변속기 작동은 물론 휠의 탈착이 보다 쉽다.

시트포스트는 리치의 카본 에어로 제품으로, 프레임에 고정하기 위한 클램프는 다른 체결강도를 가진 안쪽(Internal)과 바깥쪽(External) 클램프를 채용, 이중으로 분산시켜 채결하도록 해  프레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윌리어 트리에스티나의 전통과 혁신을 모두 갖춘 센토 1 에어는 공기역학적인 특성을 두루 고려한 최상의 로드바이크로 한 발 더 앞서나가고 있다. 예전에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센토 1 시리즈의 기술과 전통을 이어받은 5세대 센토 1 에어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세계 대회에서 검증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동복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시승 장성균 선수(팀2.0 안세병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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