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무게기준이 바뀐다-2

바이크조선

입력 : 2014.10.27 09:51 | 수정 : 2014.11.10 15:37

완성차 다이어트의 또 다른 방법 구동계 경량화

완성차 다이어트의 또 다른 방법 구동계 경량화

경량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구동계는 프레임 다음으로 열을 올리는 부품이다. 기술과 소재의 차이를 통해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성능은 물론 무게까지 줄어드는 구동계. 그러나 무조건적인 상급 추구가 아니더라도 경량화를 꿈꿔볼 수 있다.

자전거 무게기준이 바뀐다-2

앞서 경량 자전거로 소개 된 세 모델의 제원표를 보면 공통적인 부품이 하나 있다. 바로 구동계 그룹세트다. 모두 스램 레드 구동부품을 달았다. 물론 브레이크의 경우 초경량 제품들이 많아 별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구동계는 경량화 된 제품이 그리 많지 않다. 경량을 위한 제품이라고 해도 크랭크와 스프라켓 정도만 출시된 것이 전부다. 즉 세 모델이 모두 스램 레드를 선택했다는 것은 스램 레드만큼 가벼운 경량 부품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일 것이다.

고급 구동계의 무게 비교

고급형 구동계의 무게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표를 통해 알아보자. 표는 풀세트 기준이며 사이즈 차이에 따른 무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전거 무게기준이 바뀐다-2

표를 보면 스램의 레드 22가 1911g으로 가장 가볍다. 다른 구동계들과 비교하면 몇g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경량을 위해서는 작은 무게 차이라도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등급 차에 따른 구동계 무게 비교

대표적인 구동계 브랜드인 시마노, 스램, 캄파뇰로는 모두 등급에 따른 구동계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등급별 무게차이는 어떨까? 역시 표는 풀세트 기준이며 사이즈 차이에 따른 무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전거 무게기준이 바뀐다-2

최상급 모델인 시마노 듀라에이스와 스램 레드. 그리고 중급기인 시마노 105와 시마노 아펙스를 비교해보았다. 약 500g의 차이를 내는 각 브랜드의 그룹세트. 듀라에이스와 105, 레드 22는 11장의 스프라켓을 쓰지만, 아펙스는 10장의 스프라켓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가격 차이는 어떨까? 듀라에이스와 105, 레드22와 아펙스의 가격 차이는 약 3배 정도이다. 500g의 무게 차이가 어마어마한 가격 차이를 낸다. 고급형 구동계로 갈수록 성능이 좋아지고,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 당연한 거지만, 무게와 가격은 반비례라는 공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경량화에 앞서 그룹세트의 특징을 먼저 파악하라

경량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구동계는 프레임 다음으로 열을 올리는 부품이다. 구동계의 경량화를 추구한다면, 그에 앞서 각 그룹세트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 특징의 가장 큰 예는 스프라켓(뒤의 작은 기어)의 수를 들 수 있겠다. 통상적으로 2장의 체인링(앞의 큰 기어)를 사용하는 로드바이크는 각 그룹세트마다 등급에 맞는 스프라켓 수를 지닌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마노의 구동계 그룹세트를 예로 들면 입문용인 클라리스는 8장의 스프라켓으로 도합 2×8단을 사용한다. 반면 최상급 그룹세트인 듀라에이스는 11장의 스프라켓으로 2×11단을 사용한다. 스프라켓의 수가 적을수록 무게를 줄여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기어 비가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하는 문제다. 요는 고가의 고성능 제품을 고집하지 않아도 경량화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조건 비싸고, 무조건 가벼운 것만을 찾기 전에, 각 그룹세트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고 볼 수 있겠다.

초경량을 위한 선택 초경량 부품

초경량으로 완성된 양산 모델을 사는 방법 외에 두 번째 방법은 부품 업그레이드를 통한 초경량화다. 물론 이 방법은 경제사정이 넉넉해야 하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부품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다 보면 깨진 독에 물 붓듯이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수백만 원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경량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초경량 부품들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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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
AX-Lightness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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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본으로 제작된 초경량 스템으로 티타늄 볼트를 사용했고 너트는 알루미늄을 제작해 경량성과 강성을 고루 갖추었다. 길이는 90㎜, 100㎜, 110㎜. 각도는 ?7도, +7로 조절된다. 무게 63g, 가격 60만원.

핸들바
독일 쉬몰케 카본 핸들바 오버사이즈-컴팩트 T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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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부분의 직경이 크게 제작된 오버사이즈 핸들바는 탑 부분을 잡았을 때 편안한 그립감을 준다. 핸들바 윗부분이 평평해 공기저항을 감소시켜준다. 드롭 138㎜와 리치 95㎜인 핸들바는 드롭이나 후드 포지션에서 인체에 딱 맞게 제작되었다. 핸들바 탑 아랫부분에 케이블 라인을 위한 홈이 파여 있다. 최상급 카본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무게는 135~155g, 가격 130만원.

볼트
티타늄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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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볼트를 쓰는 이유는 알루미늄이나 카본, 크롬몰리로 제작된 볼트보다 가벼운 이유도 있지만, 우수한 강도와 내부식성으로 녹이 생기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볼트 머리의 뭉개짐이 생기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모든 볼트를 티타늄으로 바꾸면 110~160g 정도 감량할 수 있다. 가격은 사용 부분마다 다르다.

휠세트
라이트웨이트 마일렌슈타인 오베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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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벼운 휠세트인 라이트웨이트 마일렌슈타인 오베마이어는 앞과 뒤 휠을 합쳐도 1㎏이 되지 않는 초경량 카본 제품이다. 무게와 가격은 반비례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휠세트로 엄청난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가벼운 무게에 비해 뛰어난 강성을 지녔고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에 강하다. 무게는 스포크 개수에 따라 다르다. 가격 990만원.

안장
AX-Lightness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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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으로 제작된 AX 1000 안장은 55g이라는 초경량을 자랑한다. 카본 안장은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불평이 많은데 AX 1000은 아라미드 구조체를 사용한 카본 레일과 안장이 마치 스프링처럼 작용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엉덩이 부분이 올라가 있는 형태여서 공격적인 자세로 힘을 발휘하기 쉽다. 한계체중은 75㎏이다. 가격 69만3000원.

시트포스트
AX-Lightness 데달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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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카본과 티타늄 볼트를 사용해 무게 105~145g의 초경량이 되었다. 카본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강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클램핑 부분은 아라미드 구조체를 사용해 보호력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260㎜, 320㎜, 370㎜ 세 가지. 한계체중은 85㎏이다. 가격 85만원.

물통케이지
소울 물통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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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과 탄소섬유로 만든 경량 물통케이지로 볼트를 제외한 케이지 무게는 고작 18g이다. 카본 케이지 특성상 일정한 탄성을 유지하며 늘어남이 없다. 하단 볼트 쪽에는 고무 멈치가 있어 강한 제동에도 물병이 이탈되지 않는다. 가격 3만5000원

페달
에어로라이트 티탄 모디파이드(Titan mod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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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초경량으로 알려진 페달이다. 티타늄으로 제작되었고 강성이 뛰어나다. 무게를 더 줄이기 위해 샤프트를 짧게 했으며, 보디에는 구멍을 뚫어놓았다. 베어링 마찰은 타카이드(Turcite)라는 특수수지를 이용해 방지했다. 무게는 각 30g이다. 가격은 325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4만원이다.

이어령 기자
사진 이동복 기자, 이어령 기자
자료협조 트렉바이시클코리아 02-3460-0017 www.trekbikes.com
㈜윈앤윈 1661-8538 www.wiawis.com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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