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소외 청소년·외국인 노동자들도 힘찬 페달

특별취재팀

입력 : 2014.11.17 05:48

16일 임진각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자유로·강변북로를 달린 1만명의 참가자 가운데 가장 낮은 자세로 자전거를 탄 사람은 지체장애 1급인 김윤근(67)씨다. 해병 183기로 베트남전에서 다리를 잃은 그는 누워서 하늘을 보는 자세로 68㎞를 달렸다. 그의 등과 땅까지 거리는 불과 15㎝. 손으로 페달을 젓는 김씨에게 많은 라이더가 격려 인사를 건넸다. 시각장애인 등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소속 8명이 김씨와 함께 달렸다.

장애인 사이클 선수, 어린이·외국인 등 피날레 라이딩 참가자들이 강변북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장애인 사이클 선수, 어린이·외국인 등 피날레 라이딩 참가자들이 강변북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날 행사는 사회적 통합의 장이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사회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 청소년들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이곳은 고(故) 윤성렬 목사가 6·25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해 1950년대 말 설립했다. 김대명 생활지도원은 "기관의 설립 취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날 더 이상 소외당하는 이웃이 아니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프시파 프레마할(49)씨는 외국인 노동자 대표로 선두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미혼모 공동생활시설인 구세군 두리홈 출신인 미혼모 5명도 통일 라이딩 대열에 합류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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