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長征(대장정) 성공은 정부·기업·국민의 합작품

진중언 기자 이

입력 : 2014.11.18 01:47

국경 통과·현지 문화교류 등 정부·대기업들 총력 지원 나서
가장 큰 지원군은 국민들… 피날레 라이딩 1만명 참여, 경찰도 교통통제 적극 지원

16일 성공적으로 끝난 자전거 대장정은 정부와 기업, 국민의 힘이 모두 모인 합작품이었다. 독일 베를린부터 1만5000㎞의 험로를 헤쳐나간 원정단의 뒤에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 등의 지원과, 해외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지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외교부는 뉴라시아 원정단이 유라시아 9개국을 지날 때 출입국과 통관, 안전 문제 등을 총력 지원했다. 모스크바·베이징 등에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대규모 경제 포럼을 함께 열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도 한류 공연을 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경찰은 피날레 라이딩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통 통제에 나섰고, 코레일은 임시 열차를 투입했다. 안전행정부도 정종섭 장관과 자전거정책 담당 직원 대부분이 행사에 직접 참가해 현장을 챙겼다. 국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흔쾌히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제공했다.

삼성·현대차·LG·SK·롯데·CJ· 동부 등 대기업은 낯선 땅을 지나는 원정단에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이 이끄는 LS는 원정단에 유·무형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웅열 회장의 코오롱은 대원들이 카자흐스탄·몽골 등 중앙아시아 구간을 지날 때 큰 도움을 줬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CJ대한통운 등 물류 기업과 코트라(KOTRA)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원정단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가장 큰 지원군은 국민적 관심과 참여였다. 지난 6~7월 전(全) 구간 및 소(小) 구간 대원 선발 때는 지원자가 5300여명 몰렸다. 임진각부터 국회까지 이어진 '피날레 라이딩'에선 시민 1만명이 원정단과 함께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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