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 언젠가 나도 원정대원 되고 싶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는 기분, 말로 표현 못해"

곽래건 기자 이

입력 : 2014.11.18 01:49

대장정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감동… 피날레 라이딩 後記 줄이어

"1만명 라이더들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자유로를 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니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khee***)

"원정대가 1만5000㎞를 달려온 동영상을 볼 때 가슴이 뭉클했다. 언젠가 나도 대원이 되기를 기대한다."(pilat****)

17일 온라인엔 전날 자전거 평화원정단과 함께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달린 참가자들의 후일담이 넘쳤다. 시민들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다양한 '인증샷'과 함께 '피날레 라이딩'의 감동 스토리를 띄웠다.

원정단과 일반 참가자들이 16일 ‘피날레 라이딩’에서 자유로를 달리고 있다
원정단과 일반 참가자들이 16일 ‘피날레 라이딩’에서 자유로를 달리고 있다. /남강호 기자
후일담을 올린 참가자 대부분은 시민 1만여명이 함께 달린 장면을 잊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이디 'lih***'는 블로그에 "하루가 지난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cjsr***'은 "이런 행사가 아니면 내가 언제 자유로를 자전거로 달려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 "서울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한쪽 차선 모두를 진짜로 막을 줄은 몰랐다"며 상상하기 힘든 자전거 행사가 현실이 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이도 있었다.

피날레 라이딩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소감을 올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스무 살의 첫 발걸음을 자전거 전국 일주로 시작했던 것이 떠오른다"며 "추운 날에도 원정대를 응원하고 함께 달리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모인 국민 여러분 존경합니다"라고 썼다. 68㎞의 평화코스를 완주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자전거로 꽉 찬 경의선 객차와 자유로 라이딩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문산 갈 때도 만원, 돌아올 때도 만원"이라며 "자유로 옆 자전거 도로로 가면 한강 쪽을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멋진 추억이 됐다"고 했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차가운 바람에 몸이 꽁꽁 얼었지만, 자전거로 함께 달린 모든 분의 통일에 대한 염원은 뜨거웠다"고 했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통일을 위해 달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습니다. 통일은 단지 꿈이 아니라 꼭 이뤄야 하는 지상 과제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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