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국민의 열망 느껴" "한국 생활 중에서 잊지 못할 추억 될 것"

남해=임민혁 기자 이

입력 : 2014.11.19 01:45

주한 외교街서도 화제

"강변북로를 가득 메운 자전거 행렬을 보면서 통일에 대한 한국민의 열망을 다시 느꼈다."(라울 허넨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

"다음에도 자전거 대장정을 기획한다면 꼭 파리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지난 16일 막을 내린 '원 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은 주한 외교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18일 외교부 주최로 경남 사천·남해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지방방문 행사에 모인 60여명의 대사, 국제기구 대표들은 틈틈이 모여 자전거 대장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16일 피날레 라이딩에 직접 참가한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 대사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마이카 대사는 "아들과 함께 나가 수많은 시민과 함께 강변북로를 달린 것은 특별한 감동이었다"며 "아마도 한국 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라스 다니엘슨 주한 스웨덴 대사는 "스웨덴에선 국민 20%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자전거는 운동을 넘어 주요 교통수단"이라며 "자전거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것은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 진정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위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앤 마리 슬로트 칼센 유엔개발프로그램(UNDP) 소장은 "노르웨이 출신인 남편이 대장정을 본 뒤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고향까지 달려보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며 "유라시아가 정말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반도가 유라시아·태평양의 허브로 다시 태어나는 데 이번 원 코리아 뉴라시아 대장정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외교부와 재외공관들도 적극 협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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