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이 주력, 유명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
VP COMPONENTS
국내에는 페달 브랜드로만 알려진 VP. 그러나 자전거 업계에서는 자이언트, 메리다, KHS, 밍 사이클 등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완성차 브랜드의 파트너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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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곳곳에 설치된 BMX 코스가 VP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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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 6061 알로이 소재가 창고 가득 쌓여있다.
전세계를 무대로 한 거침없는 행보
공장 초입은 6061 알로이 튜브가 쌓여 공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타이중 공장은 주력 제품인 페달을 비롯해 헤드세트와 BB, 허브를 생산하고 있었다. 특히 페달의 경우 자이언트, 메리다, KHS, 밍 사이클 등 굵직굵직한 완성차 브랜드의 파트너로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다.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 있지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전문인력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작업 담당자는 “자동화 설비를 통한 작업 속도 향상보다 인력을 활용한 정교한 검사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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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이 허브를 조립하고 있다.
VP는 대만 타이중을 비롯해 대만에 1곳 더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에 4곳, 베트남에 1곳 등 총 7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각 공장은 각기 다른 제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각기 다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VP의 세계 브랜드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페달 회사를 지향하는 VP는 저가형부터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페달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나일론과 알루미늄은 물론, 티타늄과 카본에 이르기까지 소재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VP. 폴딩 바이크에 많이 사용되는 분리형 페달도 VP 제품이 압도적이다. OEM을 포함해 연간 2500만 달러라는 매출액이 VP의 자신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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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어린이는 물론, 세계 유수 선수들이 VP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파티를 열기도 한다고. 자전거를 진정 즐기는 모습이 성장의 원동력임을 짐작해본다.
직원들부터 자전거를 즐긴다
VP 공장에서는 곳곳에서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공장 여기저기에 BMX 코스를 만들어 놓은 것. 실제로 VP는 지방의 유소년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수준의 BMX 선수들을 초청해 자주 행사를 연다고 한다. 다양한 스폰서십 외에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VP의 기술력을 영향력 있는 선수들에게 알리고, 선수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도 보완해 나간다. 현재 허친슨 팀을 후원 중인 VP는 이외에도 미국 엔듀로 시리즈의 2개 팀도 후원하고 있다.
이날 역시 유아 2명이 풋 바이크로 자전거의 첫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VP는 몸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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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 본사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쾌한 벽화들
페달과 안장은 우리가 세계 최고
MARWI TAIWAN INDUSTRIAL
마위그룹은 3000만개가 넘는 페달과 600만개의 안장을 생산하며 세계최대의 부품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단지 대량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대만과 독일에 위치한 R&D 센터를 통한 끊임없는 품질 향상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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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위그룹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유니온을 비롯해 제라마, 나이트프로, SSR 프로 등 다양한 용품, 부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 유니온은 1899년 설립된 전통의 부품 브랜드다. 독일에 위치한 R&D 센터에는 지난 100년간의 제품 정보가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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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의 내구성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산하 7개의 브랜드
마위는 유니온과 세라마, SSR 프로, 셀레 산 레모, 바이크툴, 나이트프로, 티 디에 등 총 7개의 브랜드를 지니고 있다. 품목 또한 페달과 안장, 휠, 체인, 브레이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한다. 특히 유니온은 1899년 설립된 독일의 부품 브랜드로, 100년 전부터 체인과 페달, 허브를 생산해왔다. 유니온은 1995년 마위에 합병되었고, 지금은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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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 레일 내구성 테스트. 상하로 반복된 충격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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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 소재를 문지르는 테스트. 6000번을 문지르는 실험 중으로 현재 2829번 진행됐다.
마위는 7개 브랜드 체제가 안정화된 이후 세계화를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유럽시장의 전초 기지는 네덜란드다.
자동화 설비를 통한 일률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 등지에서는 빠른 유통망과 A/S 라인으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대만 내에서 혁신적인 업체를 선정하는 이노바이크(대만자전거수출협회 주관)에서 액세서리 부문 챔피언상을 수상하면서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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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성된 제품의 단면을 확대해 살펴보고 있다. 2 전조등의 방수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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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피드 플레이의 OEM 생산이 한창이다. 스피드 플레이를 들고 있는 패트릭 파이 대표 2 페달의 좌우는 기계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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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바디에 베어링을 삽입하는 장면
시장에서의 우위는 R&D가 결정한다
마위는 대만 본사와 독일에 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R&D 센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100년 이상의 자전거 설계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고 있다.
제임스 황 이사는 “고객의 요구가 가장 높은 우선순위이며, 이 모든 자료는 고객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독일의 R&D 센터는 세계의 시장 상황을 늘 확인하며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컴퓨터 지원 설계(CAE)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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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위 그룹은 대부분의 공정에 자동화(혹은 반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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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사 작업과 안장 데칼 작업은 사람 손으로 한다.
대만의 R&D 센터는 제조 공정에 초점을 맞춘다. 제품 생산을 위한 금형 개발과 생산 작업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는 대만 R&D 센터는 이외에도 제품의 품질과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테스트를 진행한다.
컨퍼런스가 진행된 당일에도 마위 본사 2층과 3층에 위치한 R&D 센터에서는 다양한 제품의 실험이 진행 중이었다. 강성과 탄성, 내구성 등 제품에 가해지는 다양한 실험을 직접 확인하면서 짧은 역사를 가진 마위가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거듭난 비결이 이곳에 있었음을 알았다. 마위는 2009년에 대만을 빛낸 기업(정확한 명칭은 ‘해외사업가’ 상) 1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1위는 자이언트, 2위는 메리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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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이용한 페달의 커스텀 제작도 가능하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취재협조 대만무역협회(TAITRA, www.taitra.org.tw)
사진협조 대만관광청(tourtaiwan.or.kr)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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