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헬리움 포스

바이크조선

입력 : 2015.04.21 09:33

벨기에 태생의 전천후 로드바이크

벨기에는 기온은 온화하지만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악천후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사이클로크로스 경기가 많이 열리고 인기도 높다. 이러한 벨기에에서 개발되고 태어난 리들리의 올라운더 헬리움은 세계 어느 지역에도 잘 적응한다.

리들리 헬리움 포스

로드바이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유럽. 거센 바람과 잦은 비가 내리는 벨기에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벨기에는 환경적인 특징과 유럽의 지역색이 더해져 사이클로크로스의 인기 역시 상당히 높다. 이처럼 장르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벨기에의 색채을 강하게 담은 리들리의 헬리움은 어떤 코스도 과감하게 돌파하는 올라운더 모델이다.

리들리는 어떤 브랜드?

리들리하면 많은 사람들이 로비 메크윈 이라는 호주 선수를 먼저 떠올린다. 맥크윈은 현재 카밴디쉬라는 스타가 출현하기 전 스프린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선수였다. 농사꾼 같은 외모의 그는 피니시 라인 앞에서 천지가 요동칠 것 같은 박력 있는 댄싱을 선보이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는 동시에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던 리들리가 짧은 순간에 세계적인 브랜드로 뚜렷하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강성과 탄성을 뒷받침하는 군더더기 없는 프레임
강성과 탄성을 뒷받침하는 군더더기 없는 프레임

이후로 로드바이크 쪽에서는 다소 조용했던 리들리는, 사이클로크로스 세계챔피언의 바이크로 명성을 날리다 올해는 로또 소우달(Lotto Soudal) 팀에 스폰서를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브랜드 어필을 해오면서 로드 라인업은 노아와 다모클래스에서 노아, 헬륨, 피닉스로 바뀌었다. 과거의 라인업은 올라운드 로드의 상하위 등급의 개념이었다면 현재의 라인업은 에어로 바이크-노아, 올라운드 바이크.헬리움, 인듀어런스-피닉스로 각각의 장르에 적합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자전거 시장에 대응 중이다.

리들리 헬리움 포스

헬리움 포스 22만의 매력, 전천후란 이런 것

헬리움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모델이 아니다. 올라운더라는 특성에 걸맞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관에 오버사이즈화 된 튜빙을 바탕으로 경량성과 강성을 두루 확보했다. 프레스핏 BB30 역시 헬리움의 이같은 특성을 지원한다. 리들리는 이런 기본 특성을 바탕으로 헬리움을 직선주로와 업힐, 급한 코너도 아우르는 올라운더로 당당히 내세운다.

얇고 긴 시트스테이는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시트스테이 상단은 브릿지 설계를 통해 측면 강성의 손실도 최소화했다. 테이퍼드 방식의 헤드튜브는 비교적 긴 형태로 디자인되어 안정감을 더욱 높여준다.

리들리의 헬리움 SL과 함께 다양한 대회를 섭렵 중인 이민혜 선수는 헬리움에 대해 강한 퍼포먼스를 받쳐주는 자전거라고 평가했다.
리들리의 헬리움 SL과 함께 다양한 대회를 섭렵 중인 이민혜 선수는 헬리움에 대해 강한 퍼포먼스를 받쳐주는 자전거라고 평가했다.

헬리움은 프로 투어 대회에서 활약 중인 헬리움 SL과 비교해 카본 소재를 제외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무게와 강성 면에서는 최대 인장력 30T(Ton, 1000㎏)의 카본 소재를 사용한 헬리움이 최대 60T의 카본 소재를 사용한 SL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반대로 승차감과 충격흡수 면에서는 최저 24T의 인장력(헬리움 SL은 최저 30T) 소재를 사용해 강성과 부드러움을 공존시키려고 노력했다. 인장강도란 일정 규격의 재료에 기계적으로 가해진 무게를 버티는 값을 말한다. 높은 값일수록 고탄성의 성질을 지녀 단단한 프레임을 얻을 수 있지만 그 특성만으로는 부러지기 쉬워 다른 소재와의 혼용과 적층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한 이민혜(음성군청) 선수의 현재 바이크는 헬리움 SL로, 이 선수는 헬리움 SL과 헬리움의 가장 큰 차이로 경량성과 승차감을 꼽았다.

평지는 물론 업힐과 코너, 다운힐까지 다양한 코스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올라운더 헬리움
평지는 물론 업힐과 코너, 다운힐까지 다양한 코스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올라운더 헬리움

구동계는 스램 포스 그룹세트가 적용됐다. 라이더들이 빠른 응답성을 선호하면서 스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트렌드를 고려한 구성이다. 무엇보다 345만원이라는 가격 또한 큰 메리트다.

HK코퍼레이션 031-460-3690 www.hksram.com

미캐닉 분석

“다양한 메리트가 돋보이는 경량의 올라운더 바이크”
오영원 (영원사이클)

리들리 헬리움 포스

헬리움은 전신이라 할 만한 다모클래스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과거의 이미지가 근육질의 강력한 스프린터 머신이었다면, 지금의 헬리움은 올라운더 타입임에도 가늘고 날렵한 클라이머의 이미지를 지녔다. 실제로 프레임에서 300g 이상의 감량을 실현했고 주행성도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형상과 콘셉트, 주행성까지 풀체인지 된 헬리움을 특징적인 면을 살펴보자. 울트라 신 시트스테이(Ultra-Thin Seatstay)라 불리는 시트스테이는 프레임의 위에서 봤을 때는 평범한 튜빙처럼 보이지만 프레임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매우 얇은 형상을 띤다. 이 구조는 프레임 측면의 뒤틀림을 억제함으로 힘 손실을 최소화하고 프레임의 앞뒤로는 유연한 구조를 지녀 승차감을 향상 시키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1 비교적 긴 헤드튜브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2 얇고 길게 뻗은 시트스테이는 노면의 충격을 줄여준다.
1 비교적 긴 헤드튜브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2 얇고 길게 뻗은 시트스테이는 노면의 충격을 줄여준다.

시트포스트는 승차감향상을 위해 유연성이 좋은 27.2㎜를 채택했다. BB는 경량화와 확장 호환성, 내구성 및 소음에서 안정감이 높은 프레스핏 30 방식으로 제작됐다. 헤드세트는 상단 베어링 1-1/8″와 하단 베어링 1-1/4″를 채용함으로써 정확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아래로 뻗을수록 두터워지는 다운튜브와 삼각형태에서 사각형태로 뻗어나가는 체인스테이는 페달링 강성을 높여 스퍼트에서 힘 손실을 줄인다.
아래로 뻗을수록 두터워지는 다운튜브와 삼각형태에서 사각형태로 뻗어나가는 체인스테이는 페달링 강성을 높여 스퍼트에서 힘 손실을 줄인다.
700g대의 경량 프레임으로 제작하기 위해 부위별로 다른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경량화와 강성을 위해 노력했다. 다만 다운튜브에서 변속케이블이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헤드튜브 쪽으로 쏠려있어, 다소 급격하게 꺾이는 케이블 라인이 변속 트러블과 정확도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아쉽다.
헬리움 포스 버전의 무게는 7.53㎏
헬리움 포스 버전의 무게는 7.53㎏

스램은 역시 경량과 잘 어울린다. 경량화와 스램의 강세는 시장에서의 긍정적 반향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스펙보다 사양이 좋은 점과 가격적인 면은 상당히 우수하다. 해외직구가 유행인 시점에서 리들리 핼리움의 선택은 AS, 정비, 관리 뿐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무겁고 단단한 이미지의 다모클래스에서 가볍고 경쾌하며 승차감이 우수한 초경량 헬리움으로의 변신과 함께 로또 사우들 팀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해이다.”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라스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올라운더”
이민혜 (음성군청)

리들리 헬리움 포스

“헬리움은 투박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기민한 움직임으로 강한 첫인상을 심어주었다. 라이더가 발휘하는 파워를 최대한 손실 없이 받아주는 프레임으로,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지속력이 뛰어나다. 올라운더의 성향이 강해 어느 코스에서나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레이스 상황이라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특히, 골 직전의 라스트 스프린트에서 떨림이 거의 없고, 힘을 분산시키지 않아 그 진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분명히 부드러움도 지니고 있지만 강한 탄성이 인상적인 자전거다. 자전거와 한 몸이 되고 싶은 라이더라면, 강한 퍼포먼스를 받쳐줄 자전거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시승
이민혜(음성군청) 
미캐닉 분석
오영원(영원사이클)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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