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 빠른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이것이 이제까지 자전거의 모습이었다면, 요즘 자전거는 유용한 이동수단 이상으로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패션,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전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자전거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사용하는 패션 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은 자전거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사용해 10대부터 20대까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이다.

지난 1월에는 자전거 전문 기업 ‘알톤스포츠’와 마케팅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자전거 전문 매장에서도 ‘바이크리페어샵’의 의류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의류 브랜드에서는 자전거가 가진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귀여운 모양의 자전거가 프린팅된 의류, 그 밖에 캐주얼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자전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자전거로 만드는 미술 작품 ‘열린 그림 열린 마음展’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진행하는 ‘열린 그림 열린 마음’전에는 자전거 전문기업 에이모션이 참여했다.

에이모션은 이 전시회에 자사의 주요 제품들을 출품해 자전거를 또 다른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열린 그림 열린 마음’전은 자폐 미술 영재 10여 명과 에이모션을 비롯한 중소기업 12개사가 참여한 전시회로 다양한 제품에 장애 미술인들의 예술을 입힌 미술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렇듯 자전거의 동그란 두 바퀴와 튼튼한 프레임은 다양한 미술 작품에서 여러 가지 해석을 통해 재탄생되고 있다.

자전거를 주제로 한 영화들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전거를 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자전거 관련 영화나 다큐멘터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다.

팔·다리가 아닌 눈과 귀로 자전거를 즐기면서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몰랐던 사실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전거 선수나 자전거를 주제로 한 영화는 그동안 꾸준히 제작됐다. 영화 속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경기 장면이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이의 감정을 이입시키면서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체이싱 레전드(2010년)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가장 유명한 자전거 다큐멘터리 영화로 ‘HTC-Columbia’팀을 주인공으로 하여 실제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대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더 로드 업힐(2005년)

스위스 사이클 선수인 파비앙 캉셀라라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프로 로드 사이클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선수가 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고뇌하는 선수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내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게 자전거는 이제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하고 각기 다른 문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건강하고 신나는 자전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