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도시로 불리는 경상북도 상주는 가구당 두 대꼴로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전거 이용이 일상화되어있다. 학생들의 통학은 물론 직장인들의 출·퇴근, 장보기 같은 일상생활이 자전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하니 가히 자전거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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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 금곡제 자전거도로 / 조선일보DB
자전거 도시로 거듭난 상주
상주는 1910년경 자전거가 보급되어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1925년에는 상주기차역 광장에서 전국 8도 사이클 대회를 개최했을 만큼 자전거 문화의 오랜 전통을 가진 도시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5년 상주역 개청 기념식 때 개최된 전국 8도 사이클 대회로 수많은 사람이 상주역 광장으로 모였다. 대회에서 엄복동 선수와 상주 출신 박상헌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서 민족의 자긍심이 불타올라 너도나도 자전거를 사게 되었고, 자전거 붐이 일게 되어서 상주는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상주에는 현재 ‘국토종주 새재 자전거 길’을 비롯해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 길’, ‘낙동강 종주 자전거 길’까지 55km에 달하는 3개 노선의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경천섬 MTB 코스’ 등 산악자전거 MTB 코스까지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자전거 도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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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자전거 박물관 / 상주 자전거 박물관 홈페이지
국내 최초 자전거 박물관 ‘상주 자전거 박물관’
국내 최초 자전거 박물관인 ‘상주 자전거 박물관’은 2002년 상주시 남장동에 문을 열고 2010년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 이전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해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생겨났다.
다양한 자전거가 전시된 기획 전시실을 비롯한 상설 전시장, 입체 영상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자전거의 역사와 원리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또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여 박물관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으며, 관광 안내도와 자전거 지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여행에도 유용하다.
휴가를 맞아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전거의 도시 상주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자전거 박물관에서 즐거운 체험도 하고,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상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내용 출처 : 상주 자전거 박물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