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시계를? 버릴 거 하나 없는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7.31 15:20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의 버려진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을 넘어 디자인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폐현수막을 가방으로 재탄생 시키거나 폐타이어로 신발을 만드는 등 버려지는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재창조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핸들부터 바퀴까지 다양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폐자전거를 활용하면 그야말로 다양한 종류의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


	폐자전거를 활용하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폐자전거를 활용하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 조선일보DB

폐자전거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들

자전거의 프레임이나 스프라켓은 알루미늄이나 크로몰리 등의 소재로 이루어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면 다양한 생활 소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스프라켓은 독특한 모양이어서 다양한 소품에 응용할 수 있다. 스프라켓 가운데 향초 유리글라스를 고정해주면 특색있는 향초 받침이 될 수 있다. 또 스프라켓 가운데 전구를 세워 조명으로 활용하면 분위기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으로 재탄생한다.

자전거 포크는 따로 떼어보면 마치 의자 다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소파나 작은 탁자의 다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는 자전거 전체를 하나의 다리로 응용해 화장대나 탁자 등을 지지하도록 디자인하면 독특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브리스 홈페이지
리브리스 홈페이지

버려진 자전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리브리스’

‘리브리스’는 버려진 자전거를 디자인 소품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켜 판매하는 업체이다. 폐자전거 양을 줄이면서 업사이클링 문화를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업사이클링 작업을 통해 자전거 부품을 활용하여 시계나 조명 등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

리브리스는 ‘다시(re)’와 ‘파편(debris)’이 합쳐진 단어로 ‘버려진 것을 다시 살려내자’라는 의미가 있다. 리브리스가 폐자전거를 활용해 만든 제품들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재활용된 제품이라는 선입견 없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리브리스 업사이클링 제품의 수익금은 다양한 기부 활동에 사용된다. 리브리스 제품을 구매하면 내가 낸 금액 일부가 자전거가 필요한 곳은 물론 다방면으로 기부된다.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면서 기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구매가 된다. 리브리스 제품은 홈페이지(http://www.rebrisworks.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자전거는 대기환경을 위한 건강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더는 달릴 수 없는 폐자전거를 처리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업사이클링은 환경적인 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효율적인 재활용 방법이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자전거와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면 소중한 나의 자전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줄 업사이클링을 시작해보자! 또 다른 모습의 자전거와 함께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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