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나라 대만을 가다

글·사진 | 윤영기 악우회

입력 : 2015.12.16 10:02

타오위엔~타이난~화롄 8일간의 해안선 자전거 일주

추석연휴가 막 지난 9월 29일, ‘자전거의 나라’로 알려진 대만을 자전거로 일주하기 위해 찾았다. 일주계획은 타오위엔~신주~타이중~자이시~타이난~가오슝~어롼비~타이동~화롄~이란현~타이베이, 대만을 자전거로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스케줄이었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다리 아래로 풍경이 매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야자수 너머로 푸른 바다가 있고 기찻길이 보여 한참 기다렸지만 기차는 지나가지 않았다.
대만의 면적은 3만5,980㎢로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를 합한 면적과 비슷하다. 대만 자전거 일주 계획을 세울 때에 면적만 보고 둘레는 기껏해야 몇백 km 정도리라 예상했으나 오판이었다. 면적과 둘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대만의 둘레는 약 1,300km에 달한다. 그래도 하루 평균 200km씩 달리면 6~7일이면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이 또한 오판이었음을 대만에 도착해 페달을 밟는 순간 깨달았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아침 하늘에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난따우산과 베이따우산.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산이지만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때문에 여러 차례 헤맸고, 나침반을 찾지 못해 그냥 간 것이 화근이었다. 타오위엔공항에서 타오위엔 철도역으로 이동해 거기서부터 출발하려 했으나 로밍을 안 하고 가서 그런지 구글지도를 봐도 크게 확대가 안 돼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방향을 잡을 수 없다. 이정표라야 전부 한문이고 우리와는 발음이 달라 영어표기를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영어로 표기된 이정표가 거의 없다. 거리 또한 우리와 달리 단위를 공리(公理)로 표기하니 거리를 종잡을 수 없다.

철도역 앞에서 길을 물어 한참을 가다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 가르쳐 주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지도를 놓고 가르쳐주니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그는 길이 나뉘는 곳까지 동행해 주고는 “따요!”를 외치고 멀어져간다. ‘따요’가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아무래도 “힘내라! 파이팅!” 같은 뜻인 듯했다.

그와 헤어지니 벌써 오후 4시를 넘었다. 조금은 조급한 마음으로  몇 번이고 길을 확인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졌는데 호텔 표시가 보였다. 무조건 들어가 하룻밤 묵기로 하고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애초 계획했던 신주시를 조금 못미친 ‘신평향’이다.

2일차. 오전 7시30분 호텔을 나서니 아열대 지방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부터 습한 열기가 엄습한다. 도로에 나서니 온통 오토바이들로 가득했다. 대만사람들의 출근시간인가보다. 자전거의 나라라더니 온통 오토바이 세상이다. 대만이 세계 최대의 자전거 생산국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오토바이와 차량에 뒤섞여 신호에 따라 가다서다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온몸이 땀범벅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살인적인 더위와 습도다. 온도계가 36~38℃를 가리키지만 체감온도는 더 더운 듯하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1 최남단 탑. 최남단 이정표를 보고 숲길을 따라 500m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드넓은 바스해협이 눈앞에 펼쳐진다. 2 어롼비 못 미처 남만에 위치한 해수욕장. 밀려오는 파도가 뛰어들고픈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식욕을 완전히 상실해 오후까지 에너지바 몇 개와 쌀국수 한 그릇으로 버티는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더니 구역질까지 올라온다. 추석 전부터 몸이 안 좋더니 이곳에 와서 기어이 탈이 났다. 다리에 쥐가 나 자전거를 끌고 먀오리현까지 가니 허름한 호텔이 보여 그곳에서 또 하루를 묵기로 했다.

3일차. 새벽 5시 호텔을 나서니 자전거 탄 아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나도 반갑게 인사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다행히 발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얼마 달리다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나서는데 그 아가씨가 또 나타났다. 그녀도 대만일주 중이라 하여 길도 모르는데 잘됐다 싶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이것이 실수였다. 아가씨가 앞장서 가면서 계속 길을 묻는데 엉뚱하게도 계획에 없던 장화시에 도착해 또다시 날이 저물고 말았다. 조금씩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3 5일차에 만난 낙조. 야자수 너머로 지는 낙조가 이국적인 정취를 흠씬 자아낸다.
이러다 계획의 반도 못하고 일정이 끝나겠다 싶었다.

벌써 4일째다. 새벽 5시에 출발해 61번 도로를 앞장서 찾아가니 자동차전용도로다. 할 수 없이 17번 도로를 찾아 달리다 보니 중간 중간 61번 도로와 만났다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어느 순간 61번 도로에 합류해 달리다 보니 다시 내려가는 곳이 없다. 이상하다 싶어 내려갈 곳을 찾는데 경찰차 한 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나에게는 외국인이라 말이 안 통하니 뭐라고 안 하고 아가씨에게 “외국인은 몰라서 그렇다 치고 당신이 안내를 잘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핀잔을 주는 것 같다. 딱지를 끊어야 한다는데 경찰관은 사람이 좋은지 내려가는 곳까지 안내하고 그냥 보내 준다.

일주를 시작한 지 며칠 지나자 이제는 오토바이와 뒤섞여 달리는 것에 적응되었다. 기세 좋게 타이난을 향해 달리는데 타이난을 24공리 남기고 길이 5거리로 나뉘는데 이정표가 없다. 구글지도를 봐도 모르겠고. 간신히 길을 찾아 달리는데 이 아가씨가 또 길을 묻는다. 그대로 지나쳐 달리다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온 길을 되밟아 가도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설마하니 대만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 집 못 찾아 가랴 싶어 혼자 타이난으로 향했다. 가오슝으로 내려가며 혹시 만날까 싶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4 컨띵국가공원의 펑췌이사. 어롼비를 돌아 북쪽으로 향하면 첫 번째 나오는 명소이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다. 5 컨띵국가공원의 자러쉐이 풍경구. 이곳에서 대만의 동해인 에메랄드빛 태평양이 끝없이 펼쳐져 가슴을 뻥 뚫리게 해준다.
5일차. 타이난에서 또다시 일박을 하고는 가오슝을 향하는데 아침부터 길이 헷갈린다. 두 시간을 가오슝 시내를 못 벗어나고 헤매었다. 오늘 어란비까지 가야 하는데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가오슝을 지나니 대만의 산업단지인지 대형화물차가 많이 다니고 보이는 것이 온통 공장뿐이다. 열기도 더 뜨겁게 느껴진다. 공장지대를 벗어나 다리를 하나 건너는데 엄청나게 넓은 하구다. 대만의 서해바다로 이어진 황토물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오후, 햇살이 부드러워진 시간. 달리다보니 저 앞에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이 보인다.

“야~ 산이다!”

대만 와서 5일차에 처음으로 산을 보았다. 멀리서 보니 결코 작은 산이 아닌데 구름이 감싸고 있는 것이 신비롭기까지 했다. 대만에 3,000m가 넘는 봉우리가 268개나 된다더니 결코 풍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평양 펼쳐지자 희열에 몸 부르르 떨려
6일차. 팡랴오향에서 또다시 1박을 하고는 대만의 최남단인 어롼비를 향하여 페달을 밟는데 도무지 전진이 되지 않는다. 어제까지는 한국의 도시와 다를 게 없는 곳을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매연에 시달리며 달렸지만 오늘부터는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푸르다 못해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바다가 시선을 잡아끈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1 북회귀선임을 알리는 탑. 북쪽을 향해 달리다보면 하얀 탑이 눈에 들어온다. 2 최남단에 위치한 어롼비등대. 이 등대가 오랜 세월 바스해협을 통과하는 배들에게 길잡이를 해주었을 것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하면 5분이면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가다 서다 반복하며 카메라에 풍경을 담기 바쁘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대만 관광객들과 푸른 바다, 파란 하늘, 그리고 흰 구름에 취해 어롼비를 지나칠 뻔했다.

자전거를 주차장에 맡기고 숲길을 약 500m 걸어가니 최남단 표식비와 함께 바스해협이 펼쳐진다. 최남단을 구경하고 다시 이곳의 명물인 어롼비등대를 구경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등대까지는 잠깐. 마치 교도소를 연상하게 하는 하얀 건물과 등대가 바스해협을 통과하는 수없이 많은 배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으리라.

최남단을 찍었으니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얼마간 오르막을 오르니 저 위에 오토바이가 잔뜩 세워져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보니 펑 췌이사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을 경치에 감탄하며 계속 사진을 찍으며 가는데 쟈러쉐이풍경구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나도 모르게 그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눈앞에 태평양이 그대로 펼쳐 있었다. ‘이것 때문에 내가 이곳에 왔구나’ 하는 희열이 내 몸을 부르르 떨게 했다.

산길을 넘어 강자이사막을 지나 다시 산 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자니 허름한 민박들이 나온다. 날도 저물어가고 이곳에서 잘까 하다 너무 허름한 것이 개운치 않아 조금만 더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마지막 민박을 지나며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노선버스가 지나가기에 머지않아 민가가 나오려니 했는데 깜깜해지도록 민가는커녕 오르막만 점점 험해질 뿐이다.


	[해외원정 | 대만 자전거 일주]
3 산센타이. 태평양에 접한 대만의 동부해안은 매우 아름다워 어디고 그냥 칠 곳이 없다.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하늘과 바다는 여전히 맑고 푸르다. 4 산길을 돌아 다시 해안가로 나오면 강자이사막이 산길 아래로 펼쳐진다.
 도대체 얼마나 오르는 것일까? 먹을 거라곤 물 반병과 에너지바 몇 개뿐인데 오르막이 끝이 안 보인다. 잠깐 평평해지는가 싶다가는 다시 오르막. 그러다 잠시 내리막 또 오르막. 폭 3m 정도의 구불구불한 길이 포장도 거의 깨져버려 비포장임도보다 더 험한 듯하다. 더구나 비까지 내리니 안경을 쓴 나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안경을 벗어 페니어에 넣고는 다시 달리는데 이번에는 초점이 안 맞아 시야가 흐리고 꽉 막힌 산길에 안개까지 피어나니 이런 고행이 다시 없을 듯했다.

그렇게 얼마를 달리다 보니 앞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일단의 무리가 보이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하지만 반가운 것도 잠시 말이 안 통하니 뭘 물어도 소용없다. 대낮같으면 지도를 꺼내놓고 물어보련만.

그들을 뒤로하고 가다 보니 드디어 내리막이 시작되었다. 구불구불한 내리막을 행여나 미끄러질세라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민가가 나오고 그곳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었다. 다시 한참을 달려 산길이 끝나고 차도를 만나 다런까지 들어와 민박을 잡으니 밤 12시가 넘었다. 차후에 안 것이지만 이 코스가 라이더들에게 대만 최악의 난코스로 정평이 난 구간이라 한다. 좋은 구경도 했지만 대만 일주 중 가장 혼난 날이기도 했다.

7일차. 아침 일찍 민박을 나서니 얼마 안 가 태양이 떠오른다. 태평양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처음 본다. 낯선 이국땅에서의 일출이라 더 가슴이 벅찼다. 좌측으로 산, 우측으로 태평양을 끼고 시원하게 아침을 가르며 힘차게 타이동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타이동까지 별다른 난코스는 없다. 잠깐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 좌우의 풍경이 아름답다. 가다가다 잠간씩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다. 좌측 산 중턱까지 야자수가 이채롭다.

멀리 높은 산이 구름을 이고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난따우산과 베이따우산이다. 다리가 나오는데 내려다보니 풍경이 아주 좋다. 기찻길도 있기에 기차가 지나갈 때에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진 그림이 될 듯해 한참을 기다렸지만 기차는 지나가지 않았다.

오전 중에 타이동을 지나 화롄을 향해 올라가는데 내리막길에서 누군가 휙 하고 지나간다. 그 순간 잠깐 방심했다. 뒤에 20kg의 짐이 있다는 걸 잊었다. 핸들을 바꿔 잡으려고 핸들에서 손을 떼는 순간 중심을 잃으며 브레이크도 못 잡고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자전거의 드롭바가 휘어지고 스템이 돌아가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스템은 바로잡았는데 드롭바가 휜 것은 어쩔 수 없다. 아픈 몸으로 휘어진 드롭바를 잡고 산센타이까지가서 민박을 잡고는 온몸에 약을 바르고 아픔을 잊고자 고량주를 한 잔 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자전거로 8일 만에 왔다고 하니 엄지 치켜세워
8일차. 일찌감치 일어나니 아픈 것은 좀 참을 만한데 휘어진 드롭바가 영 불편하다. 20분 정도 달리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쉬어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비가 서서히 그쳤다. 다시 출발해 달리다 보니 앞에 라이더 두 명이 같은 방향으로 달리다 말고 길을 건넌다. 북회귀선탑이다. ‘아하! 저 사람들이 저기서 사진 찍고 가려고 그랬구나’ 하며 나도 비 때문에 깊이 넣어두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고 보니 그 라이더들은 이미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두 명 있다.

사진을 찍고는 조금 가다가 작은 포구가 눈에 들어와 또 사진을 찍고는 얼마를 가니 쉬어가기 좋은 곳이 나온다. 요기도 할 겸 잠시 쉬어가려고 샐러드를 먹는데 또다시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할 데도 없는데 비가 쏟아진다. 부랴부랴 배낭커버를 씌우고는 정신없이 달리는데 이미 흠뻑 젖었다.

눈 아래까지 올린 버프가 코에 달라붙어 숨쉬기가 힘들어 코를 내놓고 달렸는데 나중에 보니 코가 검게 그을렸다.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사진도 못 찍고 온통 다 젖었다. 카메라가 안 젖은 것만도 다행이지만 온종일 비를 맞았더니 으슬으슬 춥고 몸이 지칠 대로 지쳤다.

더 이상의 운행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오늘은 여기서 마치자고 마음먹고 호텔을 잡아 젖은 장비를 말리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제 남은 날짜가 하루밖에 없는데 무리해서라도 더 가야 할지 여기서 그만 접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화롄에서 이란까지도 꼬박 하루를 가야 한다. 이란에서 타이베이까지는 얼마 안 된다 하더라도 반나절거리다. 그렇다면 귀국하는 데 차질을 빚는다. 고민 끝에 이번 여행은 여기서 마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전철로 화롄에서 이란을 거쳐 타오위엔으로 돌아왔다. 전철 안에서 대만 라이더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전거로 타오위엔에서 화롄까지 8일 만에 왔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만난 대만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며 한국인인 내게 매우 호의적이었다. 대만! 언제고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나라이다.

대만 해안 자전거 일주정보

대만을 자전거로 일주하고자 한다면 타오위엔국제공항에서 버스로 타오위엔철도역으로 이동해 대만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오위엔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총 연장 거리는 1,200~1,300km에 달한다.

타오위엔부터 가오슝을 지나 팡산까지는 도시를 잇는 도로를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뒤섞여 달려야 하며 길 찾기가 매우 어렵다. 시간 또한 매우 오래 걸린다.

굳이 일주를 목표로 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대만의 진면목을 구경하며 즐거운 라이딩를 원한다면 가오슝국제공항에서 팡산으로 이동해 어롼비를 돌아 동해안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는 송산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시내구간에는 호텔, 시내를 벗어나면 민박이 많으므로 짐은 최대한 간단하게 꾸려 필요 없는 체력소모를 줄이는 게 좋겠다. 특히, 강자이사막 이후 199갑(甲)로를 통과할 때에 효율적인 짐의 무게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대만일주에 필요한 여행지도와 자료는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대만관광청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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