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기자 paul@chosun.com
입력 : 2016.04.14 16:22
위아위스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 걸린 금메달 16개 가운데 14개를 한국 대표팀이 휩쓰는 쾌거가 이뤄졌다. 이 중 11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국내 최초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된 나노카본 바이크 '위아위스'를 타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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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일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위아위스 자전거를 타고 경기에 나선 주니어 대표팀 선수./위아위스 제공
윈엔윈 박경래 대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양궁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알루미늄 단조 기술을 개발하고 최고 수준의 생산 설비를 도입해 순수 독자 기술력으로 가볍고 튼튼한 나노튜브 활을 만들어냈다. 윈엔윈은 100년 역사의 미국 호이트와 일본 야마하를 제치고 세계 점유율 1위(50%)의 글로벌 양궁 활 브랜드로 성장했다.
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는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나노카본은 일반 카본 소재에 비해 강성과 승차감, 충격·진동 감쇄성, 내구성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레임 무게를 세계 최경량급 수준인 0.63㎏까지 낮췄다. 하중으로 압력을 받아 뒤틀림이 2.1㎜ 이상 될 경우 불량 처리하는 엄격한 공정을 거쳤다. 수만 번에 달하는 타격과 중량감 테스트를 통과해 유럽연합표준기준을 충족시켰다. 중국산이 98% 이상 선점하고 있는 국내 자전거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로드 바이크와 MTB로 크게 나뉘며 세부 종류는 입문자용부터 전문가용, 선수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 모델은 투어링 자전거 '도나르', 초경량 자전거 'CUL6', 도심 출퇴근용 클래식 자전거 '어쌔신'과 '리버티' 등이다. 작년 8월 유로바이크쇼와 11월 동경바이크쇼에 참가해 세계 라이더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볍고 잘 나간다" "부드러운 승차감이 마치 고급 세단을 타는 느낌이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위아위스는 올해 초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났다. 일본 MTB 국가대표 감독 출신까지 기술 관계자로 영입해 라이딩 기능 강
화에 힘쓰고 있다. 품질과 성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선택받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다음 달엔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과 미국 진출을 준비한다. 8월 유로바이크쇼, 10월 미국 인터바이크쇼와 일본 동경바이크쇼에도 참가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원바이크 원코리아 페스티벌 등 각종 동호인 대회에서도 위아위스 자전거팀이 우승을 휩쓸었다.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영역을 넓혀 오는 6월 11일에는 BMX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나노카본 소재 BMX 자전거 신제품 발표회도 함께 열 계획이다. 문의 www.wiawis.com, 1661-8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