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바이크조선

입력 : 2016.10.24 17:04

크로노는 첼로의 최상위 카본 XC 라인업으로 경량과 고탄성, 고강성을 자랑한다. 그중 크로노 80은 구동계를 모두 시마노 XT로 꾸미고 펄크럼 레드파워 휠을 장착했다. 10.1kg의 가뿐한 몸매로 산악코스를 날렵하게 제압하는 크로노가 서울의 대표적인 MTB 코스인 우면산을 헤집었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크로노라는 이름에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렇다. 크로노 라인은 첼로에서 나오는 MTB 중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레이스용 하드테일 MTB이다.

누군가는 산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 좋아 MTB를 타겠지만 크로노는 거친 산길에서조차 겁먹지 않고 빠르게 달려 나가는 진정한 레이서들을 위한 ‘물건’이다.


	가벼운 무게로 업힐도 수월하다
가벼운 무게로 업힐도 수월하다

첼로의 최고급 카본 MTB 프레임

크로노 80은 크로노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은 아니다. XTR이 아닌 XT로 구성된 구동계를 보면 금방 알아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안다. 구동계가 페달을 굴려주진 않는다는 것을. 단지 구동계와 휠세트만 크로노 90과 다를 뿐 나머지 컴포넌트는 모두 동일하고, 특히나 프레임이 같다. 거침없이 달리는데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프레임을 살펴보자. 크로노는 첼로의 최상위 카본 하드테일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첫 대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모델에 비해서 과감해진 슬로핑 각도다. 탑튜브와 체인스테이가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슬로핑 각도는 훨씬 더 다이내믹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다이렉트 마운트의 앞 변속기는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더 쉽고 정확한 변속을 지원한다.  케이블은 모두 프레임 내부로 들어가 있어 공기저항을 줄여줌은 물론, 산악 주행 시에 쉽게 오염되는 케이블 속선을 보호해 준다. 체인스테이는 2017년식으로 오면서 오히려 이전의 15년식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체인과의 거리가 멀어져 체인이 튀면서 체인스테이를 때리는 현상을 줄여준다.


	가볍고 경쾌한 크로노 80
가볍고 경쾌한 크로노 80

SCIT 기술은 카본 프레임 내부의 헤드튜브 부분과 BB부분의 잔주름이나 거친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로써 경량화를 이룸은 물론이고 강한 충격에서 응력의 집중을 방지해 강성과 내구성을 높여준다. 헤드튜브는 인티그레이티드 헤드셋 시스템이 적용되어 별도의 헤드컵이 필요 없이 바로 베어링과 포크를 장착할 수 있다. 동시에 테이퍼드 헤드튜브는 측면강성을 높여 더 날카롭고 정확한 코너링을 보장해 준다. 특이한 점은 리어허브가 액슬 타입이 아닌 QR로 변경된 것인데 이는 안정성과 정비편의성 사이에서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가성비’라는 벨런스

크로노 80은 최상위 라인에서 약간의 양보를 한 모델이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양보하지는 않았다. 가장 중요한 프레임과 포크가 동일하고 컴포넌트도 같다. 시트포스트와 핸들바는 카본 컴포넌트를 사용해 진동을 최대한 감소시키고, 90과 동일한 서스펜션은 라이더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33단 기어비는 직진 코스에서 고속주행에도 좋다
33단 기어비는 직진 코스에서 고속주행에도 좋다

90의 카본 휠이 아닌 펄크럼 레드 파워 알루미늄 휠이 조금은 아쉽지만 달려보니 충분히 훌륭했다. 향후 휠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카본 휠을 추가해 연습용과 대회용으로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 3단, 뒤 11단을 장착한 크로노 80은 업힐과 다운힐 모두 걱정이 없다. 리모트락 기능을 갖춘 프론트 서스펜션은 상황에 따라 손쉽게 서스펜션 모드를 조절할 수 있어 만일의 경우 시간 지체를 막아준다. 이렇게 보면 주행성과는 큰 상관이 없는 구동계를 XTR이 아닌 XT로 선택했을 때 얻게 되는 약 200만원의 경제적 이득은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물론 XT를 장착한 크로노 80이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가성비란 저렴한 것과는 다르다. 가격과 성능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는 것 그것이 가성비다. 크로노는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이제 크로노 80과 산길을 누벼보자.

Test Rider Review

Rider  장성균(포커스 사일러스) "27.5인치 휠의 안정성, 33단의 광폭 기어비"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27.5인치 훨의 안정성 덕분에 내리막에서의 과감한 스피드를 낼 수 있었고, 26인치 휠에 비해 빠른 코너에서의 안정성이 확실히 차이가 났다. 29인치보다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민첩하고 컨트롤하기 쉬웠다. 키가 작은 사람은 29인치 휠은 컨트롤뿐만 아니라 프레임 사이즈에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27.5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점프 후 착지에서의 충격흡수와 울퉁불퉁한 노면의 충격흡수가 빠른 속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줬다.

33단의 기어비는 급경사도 부담 없이 오르게 해주었고, 도로에서의 고속에도 적합했다. 폭스 샥은 케이블 조절기가 따로 달려있어 정비를 쉽게 할 수 있다.

앞 변속기 케이블이 프레임 안으로 통과하고 사이드스윙 방식으로 스트레스 없이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뒷 허브는 뒷바퀴에 충격이 오는 스킬과 스키딩 시 프레임과 휠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과감한 테크닉을 마음 놓고 구사를 할 수 있었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1 케이블은 모두 프레임 내부로 들어간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2 사이드스윙 방식의 앞 디레일러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3 3장의 체인링으로 다양한 기어비를 조합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력이 좋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4 리모트 케이블을 이용해 서스펜션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5 리모트 케이블에 장력 조절장치가 달려있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6 구동계는 모두 시마노 XT로 꾸몄다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7 헤드컵이 없는 인티그레이티드 방식의 해드셋


	진정한 레이서를 위하여, 첼로 크로노 80

참좋은레져㈜ 02-2671-3000, www.cellosports.com

유병훈 기자
사진 이동복 기자
시승 장성균(포커스 사일러스)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10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바이크조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Copyrights ⓒ 자전거생활(www.bicyclelife.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