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자전거 컨텐츠 전문기업을 꿈꾼다

바이크조선

입력 : 2019.02.07 15:10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
“대한민국 자전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2016년 5월 서울올림픽 종합운동장에서 처음 문을 연 케이벨로가 지난 12월 14일 강동구 천호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올해로 창립 5년 차를 맞이한 케이벨로는 새 사옥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MTB 다운힐 경기에 여자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한 실력파 선수 출신인 케이벨로 이미란대표를 만나보았다.

	케이벨로와 함께 대한민국 자전거문화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천호 자전거 거리가 기대된다.
케이벨로와 함께 대한민국 자전거문화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천호 자전거 거리가 기대된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안전하고 즐겁게 타는 방법을 알리고자 자전거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체계적인 교육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요.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클로 아카데미에서 자전거 교육에 집중하다가 더 많은 사람에게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케이벨로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표 자전거 컨텐츠 전문기업을 꿈꾼다
케이벨로는(Kvelo)는 코리아 벨로(자전거)라는 뜻으로 자전거 교육, 여행, 행사와 같은 컨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전거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기량 향상에 목적을 둔 일반 트레이닝 센터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케이벨로가 서비스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살펴본다면 차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케이벨로의 자전거 교육은 중·상급자로의 성장에 집중하는 일반 트레이닝 센터와는 다르게 자전거를 처음 접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즐기려는 초보자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있다. 자전거를 활용한 각종 여행 프로그램은 케이벨로만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단순히 국내외 투어를 벗어나 지역문화 및 각종 레포츠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요컨대 케이벨로는 대한민국 자전거 문화의 발전과 확산이 목표다.

지난 12월 14일 서울 천호동 새 사옥으로 이전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케이벨로 이미란 대표를 만나보았다. 이 대표는 MTB 국가대표 출신으로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최강의 여성 라이더로 활약했다.

	한국의 대표 자전거 컨텐츠 전문기업을 꿈꾼다

	지하에 위치한 케이벨로 트레이닝 센터. 다양한 실내 트레이너가 마련되어 있고, 전문 강사가 입문자부터 고급자까지 수준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하에 위치한 케이벨로 트레이닝 센터. 다양한 실내 트레이너가 마련되어 있고, 전문 강사가 입문자부터 고급자까지 수준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Q 케이벨로란 무슨 의미인지요?
A “케이벨로는 ‘코리아 벨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전거 교육, 여행 그리고 행사와 같은 자전거문화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Q 대표님과 자전거와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A “어릴 때 정말 몸이 허약했어요. 몸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고 자연스럽게 운동선수가 되는 게 삶의 목표였습니다. 육상, 배구, 수영, 카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고 카누는 부산시 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집중했었지요.

자전거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건 출산 후 급속도로 나빠진 건강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인생의 위기였죠. 담당 의사가 재활 목적으로 수영과 자전거를 추천했는데 수영은 이미 경험이 있어 생소했던 자전거를 선택했어요. 이때가 제 자전거 인생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적고 ‘자전거가 뭐 어렵겠어’라는 자신감이 가장 컸습니다(웃음). 하지만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 전봇대와 부딪히고 넘어졌어요. 당시 육체적 고통보다는 스포츠인으로서 자존심에 생긴 상처가 더 컸죠. 그 뒤 안전한 공터를 찾아 연습하고 자연스럽게 건강이 회복되었어요. 짧은 산악코스를 완주할 수 있게 되다 보니 본격적으로 자전거에 빠져들었지요.

이후 처음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안전하고 즐겁게 타는 방법을 알리고자 자전거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체계적인 교육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요.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클로 아카데미에서 자전거 교육에 집중하다가 더 많은 사람에게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케이벨로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여행 컨텐츠에 다양한 이벤트가 접목되어 있습니다. 어려움은 없는지요?
A “사실 여행 사업은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리스크가 크고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직접 이야기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사명감’ 하나로 유지하고 꾸준히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행한 국내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에는 참가한 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동네 주변만 다니던 초보자들이 자전거로 더 멋진 경험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신 정부기관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케이벨로가 궁금합니다.
A “케이벨로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전거 문화의 확산입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자전거의 재미를 알고 안전하게 즐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자전거 투어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까운 목표로는 케이벨로가 위치한 천호사거리를 대표 자전거 특화 거리로 만들고 자전거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표 자전거 컨텐츠 전문기업을 꿈꾼다

	케이벨로 1층에는 자전거 카페가 있다. 각종 브랜드의 쇼룸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다양한 음료와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케이벨로 1층에는 자전거 카페가 있다. 각종 브랜드의 쇼룸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다양한 음료와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케이벨로 02-3446-6301 www.kvelo.co.kr

글·사진
이상윤 기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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