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3월말 개통
자전거여행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안 1004섬 자전거길이 천사대교의 3월 말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다. 신안의 1000여개 섬 중에 대표적인 12개 섬에 8개 코스 총 500km로 조성된 1004섬 자전거길은 때로는 수평선이 아득한 장쾌한 바다로, 때로는 별처럼 흩뿌려진 다도해의 대향연을 펼쳐준다. 해안길, 산길, 들길, 염전길 등등 코스도 다채로워 지루할 틈이 없다. 무안과 목포 방면에서 자동차로 천사대교를 넘으면 이미 연도교로 하나의 섬이 된 자은·암태·팔금·안좌·자라도로 곧장 진입할 수 있다. 1004섬 자전거길 8개 코스를 간략히 소개한다.
신안군청 ~ 죽도 노두길 ~ 송공산 분재공원 47km
바다가 갈라지는 죽도 노두길, 지척에서 보는 갯벌 생태
2코스 증도
해저유물발굴기념비 ~ 짱뚱어다리 ~ 화도 노두길 ~ 태평염전 48km
섬 속에 이렇게 넓은 염전이! 태평염전과 우전해변의 감격
3코스 임자도
진리항 ~ 전장포항 ~ 대광해수욕장 ~ 어머리해변 • 용난굴 48km
장대한 대광해변에서 맛보는 환상 라이딩
임자도는 원래는 깨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荏子는 깨를 뜻함), 지금은 대파밭이 섬 전체를 뒤덮어 초록빛 파도가 일렁인다. 북서해안을 하나의 직선으로 단순화시킨 대광해변은 길이가 7.5km에 달해 국내최대급이다. 이 거대한 해변에 인공물은 극도로 절제되어 한결 웅장해 보이고, 백사장이 단단해 파도를 희롱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북쪽 끝에 있는 전장포항은 새우잡이와 새우젓으로 유명한 포구다.
4코스 자은도 ~ 암태도
암태 오도항 ~ 고교항 ~ 해넘이길 ~ 분계백길해변 ~ 추포 노두 길 98km
꿈결 같은 백사장, 바다와 산을 한데 품은 해안임도
바다를 저만치 내려다보며 산자락을 휘감는 해안임도는 1004섬 자전거길만의 자랑이다. 자은도 최북단 한운리의 해넘이길은 망망대해로 아득히 넘어가는 석양을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구간이다. 북서와 남서 해안에는 송림을 낀 그윽한 분위기의 백사장이 즐비하다. 암태도는 바위산으로 가득하며, 추도포 노두길은 정취를 더해준다. 전체 1004섬 자전거길을 통틀어 98km로 가장 길고 풍경과 지형도 다채롭다.
5코스 안좌도 ~ 팔금도
읍동항 ~ 김환기생가 ~ 서근등대 ~ 채일봉전망대 ~ 퍼플교(반월박지목교) 70km
절정의 다도해 조망 채일봉전망대, 갯벌 위를 달리는 퍼플교
6코스 비금도 ~ 도초도
대동염전 ~ 이세돌바둑기념관 ~ 명사십리해변 ~ 하트해변 ~ 시목해변 ~ 세계생태수도섬방문자센터 77km
감탄사의 연속! 하트해변과 명사십리, 해안임도
7코스 흑산도
흑산 진리항 ~ 상라봉 ~ 비리 하늘도로 ~ 유배문화공원 25km
기암과 준봉 즐비한 물 위의 금강산
바다 한가운데 홀로 뜬 흑산도는 평지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산악 섬이다. 흡사 금강산이 물에 잠겨 봉우리만 떠 있는 형상이랄까, 기암괴석이 돌출한 산세가 빼어나다. 섬 일주코스는 25km 밖에 되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극심해 체감거리는 3배 정도로 느껴진다. 12구비의 상라산 전망대를 필두로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롭고 놀라운 절경이 펼쳐진다. 정약전과 최익현의 유배지 흔적도 남아 있고, 홍어는 진귀한 특산물이다.
8코스 하의도 ~ 신의도
하의 웅곡항 ~ 하의농민운동기념관 ~ 김대중대통령생가 ~ 큰바위얼굴 ~ 굴암리항 ~ 황성금리해변 ~ 구만노은임도 78km
절경의 해안임도와 염전 가득한 쌍둥이 섬
마름모꼴의 다이아몬드제도에서 최남단을 이루는 하의도와 신의도는 2017년 삼도대교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다. 비슷한 크기로 마주보는 두 섬은 풍경과 특징도 유사하다. 산자락에는 해안임도가 구불거리고, 평지 해변에는 어김없이 염전이 있다. 신의도 해안 임도에서 바라보는 진도 일대의 첩첩 다도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이다.
신안군 문화관광 http://tour.shinan.go.kr 061-240-8685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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