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리스 타이어, 공기 새는 것을 막아라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5.07 10:00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가 보급되면서 튜브리스 타이어도 보급이 늘고 있다. 튜브가 없어 가볍고 접지력이 좋으며 관리도 편리한 튜브리스 타이어는 대신 공기가 잘 샌다는 소문이 나 있다. 이는 튜브 없이 타이어가 바로 임과 밀착되기 때문인데 실런트 작업을 잘 하면 공기 샘을 막을 수 있다.

로드바이크 장르에 디스크브레이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지 2년가량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새로 출시되는 자전거 중에서 림 브레이크 타입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만큼 로드바이크에도 디스크브레이크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디스크브레이크의 대중화에 발맞춰 튜브리스 타이어도 대중화되어 가는 중이다. 그런데, 튜브리스 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람이 잘 샌다’는 소문이 있다. 과연 튜브리스 타이어는 정말 바람이 잘 빠지는 것일까? 어떻게 된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튜브리스 타이어, 공기 새는 것을 막아라

▲ 샵에서 튜브리스 타이어를 장착하고 실런트를 넣는 것까지 봤는데, 집으로 가져온 자전거가 다음 날 아침이 되니 공기가 다 새서 타이어가 주저앉아 있다. 이건 어떻게 된 걸까? 튜브리스 타이어는 역시 바람이 잘 빠지는 게 정상인 걸까? 우선 튜브리스 타이어의 구조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튜브리스 타이어, 공기 새는 것을 막아라
▲ 튜브리스 타이어의 구조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타이어를 가위로 잘라봤다. 타이어는 카르카스(carcass) 라고 하는 뼈대를 통해 타이어의 형태가 잡혀 있으며, 그 위에 컴파운드가 코팅된 구조다. 컴파운드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뼈대가 드러나지 않도록 코팅된 합성소재 위에 중간으로 갈수록 더 두꺼워져 노면과 접지를 일으키는 컴파운드가 덧발라지듯이 코팅되어 있다.

	튜브리스 타이어, 공기 새는 것을 막아라
▲ 타이어 내부를 보면 이렇게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뼈대가 격자무늬로 얽혀 있다.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뼈대가 바로 드러나지 않도록 얇게 코팅도 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클린처 타이어와도 유사한데, 클린처 타이어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내부에 튜브 없이 바로 공기압을 채워 넣기 때문에 ‘튜브(tube 고무튜브) 리스(less 없다)’ 튜브리스(tubeless) 라고 한다. 그래서 클린처 타이어처럼 코팅이 아주 얇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두껍게 코팅되어서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새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공기압이 채워짐에 따라 타이어가 바깥쪽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코팅된 단면이 벌어지게 되고, 벌어진 틈새로 공기가 새게 된다.

	튜브리스 타이어, 공기 새는 것을 막아라
▲ 그래서 튜브리스 타이어는 실런트를 넣어서 공기압이 채워질 때 틈새가 벌어진 타이어의 내부를 한번 더 코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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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안쪽 면에서 코팅이 되지 않은 면과 코팅된 면을 비교한 것이다. 이처럼 실런트로 타이어 내부를 한번 더 코팅한다. (타이어에 공기압을 채워서 타이어 숨구멍이 커지게 만든 후 내부를 코팅해야 한다)

그런데 샵에서 실런트를 넣었는데도 왜 공기가 새는 것일까? 샵에선 보통 실런트를 넣고 타이어 내부에 실런트가 골고루 잘 발라지도록 흔든 뒤, 바로 자전거에 장착하고는 실런트가 고루 퍼질 때까지 자전거를 타면 공기가 점점 덜 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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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내부에 실런트를 넣은 후 흔들어서 고루 실런트를 바른다 해도, 실런트는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래로 흘러내리게 된다. 물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샵에서는 실런트가 계속해서 타이어 내부에 고루 묻을 수 있도록 자전거를 타라고 하지만, 주행만으로 내부를 코팅하면 사진과 같이 중간 쪽으로 실런트가 몰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타이어 옆면에서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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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가 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타이어에 공기압을 채우고 물에 담가보면 타이어 옆면으로 공기방울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실런트를 넣었는데도 공기가 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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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런트를 넣은 후 타이어를 한 바퀴 빙 돌려가면서 계속해서 흔들어주자. 말 그대로 타이어 내부의 전체에 실런트가 잘 묻도록 흔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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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사진과 같이 휠세트를 수평으로 놓은 후, 측면에 실런트가 잘 고정되도록 하루 정도 둔다. 다음날은 휠세트를 반대로 돌려서 반대쪽 측면에도 실런트가 잘 묻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측면에서 공기가 새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전거에 장착하고, 주행하면서 타이어 내부의 중간 쪽으로 실런트가 잘 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했는데도 공기압이 샌다면 한 번 더 반복한다.

보통 1회 정도면 공기가 새는 현상이 사라지며, 이렇게 작업했는데도 공기가 샌다면 2~3회 정도 반복해주면 된다. (그래도 공기가 샌다면 타이어 측면이나 장착부에서 공기가 새는 것이 아니라, 밸브나 튜브리스 림테이프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튜브리스 타이어에서 공기가 잘 샌다는 것은 편견이다. 제대로 잘 작업한다면 일반 클린처 타이어와 비슷한 정도로 5~7일 정도 공기압이 유지된다.(타이어나 실런트에 따라서 공기압이 유지되는 정도가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제대로 작업하면 정말 장점이 많다. 제대로 작업해서 튜브리스 타이어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라며, 문제가 있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기 바란다.
글·사진 김우람(여우의다락방 대표, mechanicfox@naver.com)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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