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피팅상식 '안장 고르기'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6.18 14:30

안장은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해서 라이딩의 질을 크게 좌우하고 통증과도 관계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장에 앉았을 때 닿는 부위인 좌골의 넓이다. 좌골 넓이에 따라 안장도 다양한 사이즈가 나오므로 정확한 좌골 넓이를 측정한 다음 안장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맞지 않으면 신체 각부에서 다양한 통증이 유발된다.

자전거 안장 변경을 고민할 때 대부분은 엉덩이 통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전립선과 회음부 통증, 저림증상, 좌골뼈 통증 등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현상이어서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100% 나에게 꼭 맞는 안장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글을 읽고 안장 구입에 참고한다면 내게 꼭 맞는 안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안장도 사이즈가 있다

안장도 자전거처럼 사람의 신체에 따른 사이즈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는 좌골 넓이가 기준이지만 골반이 넓다고 해서 좌골이 넓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단순히 체형만을 가지고 사이즈를 추측하는 것은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 좌골 사이즈에 맞는 안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우선 좌골 넓이에 맞지 않는 안장을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로 어떤 사람의 좌골 넓이를 측정해보니 140㎜ 넓이의 안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안장 선택시 알아야 할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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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브랜드의 안장은 135㎜, 145㎜, 155㎜, 165㎜ 4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그중 145㎜ 안장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사이즈를 모르고 그냥 좋다고 하는 아무 안장을 선택했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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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골보다 작은 사이즈의 안장을 선택했을 경우

안장 넓이가 내 좌골 넓이보다 좁다면 안정적인 좌골 안착을 위해 골반을 비틀어 앉게 된다.

이는 가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편하게 안기 위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렇게 되면 척추나 골반 측만증이 없는 올바른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좌우 페달링이 불안정해진다. 라이딩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면 엉덩이가 안장 가운데에 안착된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치고, 페달링을 할 때 한쪽 무릎만 탑튜브에 닿을 것처럼 보인다.

만약 이런 내용을 모두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안장 사이즈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경우 좌골 넓이에 맞는 안장을 선택하면 다시 안장통이 발생한다. 좌골에 처음 앉아보기 때문에 뼈가 아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또한 겪어야 하는 안장통이니 적응기간까지 사용하며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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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골보다 넓은 사이즈의 안장을 선택했을 경우

안장이 넓다면 어디에 앉아도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장이 넓은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안장이 넓은 걸 좋게 생각하면 다양한 포지션으로 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안장에 앉아보면 불편한 점이 많다. 안장이 넓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올바른 포지션에 앉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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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처럼 안장을 설계할 때 좌골이 안착되어야 하는 위치는 대부분 가장 넓은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해당 위치에 좌골이 안착될 때 회음부, 전립선 등 안장의 압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 문제를 가장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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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장이 너무 크다면 그 위치에 앉을 때 허벅지 안쪽 내전근이 닿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몸은 앞으로 당겨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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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1.

전립선, 회음부 압박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오게 된다. 안장에 인체공학 연구가 시작되고 적용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혈액순환에 방해를 받아 발생하는 각종 통증과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 영향으로 보다 건강한 사이클링을 위해 안장의 사이즈가 나뉘고, 다양한 스타일이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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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2.

좌골의 안착이 불안정하기에 하체에 더 큰 부담을 주는데, 특히 슬개골이 전방으로 치우치면서 슬개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피팅을 진행하다 보면 안장의 위치를 이동시켜도 몸의 위치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 증상 3.

안장에 앉게 되는 좌골 안쪽으로 많은 혈관과 신경이 다리 쪽으로 이어진다. 자전거 피팅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발 저림이 있다. 발 저림의 원인을 찾아나갈 때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순서로 가는데 제일 마지막에 안장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안장 사이즈가 맞지 않아 혈관의 압박으로 인한 발 저림, 다리 저림이 모두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가 안장 사이즈가 맞지 않았을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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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셀프로 안장 사이즈를 측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대부분의 브랜드 매장에서 좌골 넓이를 측정하는 툴을 갖추고 있어 구입 전 사이즈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장을 구입하고 싶다면 먼저 정확한 좌골 넓이를 측정한 다음 내게 맞는 사이즈의 안장을 전문가로부터 추천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 유튜브 채널 : 피팅하는 우엉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z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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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강호현(피터 테크니션)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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