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항속 탁월한 하이림, 업힐 손실도 없다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7.12 10:00

아비아브 더 뉴 에어로엑스 60 시승기

아비아브 더 뉴 에어로엑스는 아데온의 연이은 완판행진에 이어 아비아브가 내놓은 상위등급의 휠세트다. 이름처럼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모든 스탯을 쏟아부었다. 로우림은 완전 배제하고 미들림인 40mm부터 하이림인 60, 80mm 세가지 림 프로파일만을 제공하는것만 봐도 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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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그 뿐만이 아니다. 여러장의 카본을 겹쳐 성형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에어로엑스에는 하나의 원사를 통으로 쓰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레진이 카본에 스며들고 굳는 큐어링시간을 증가시켜 카본자체에서 끌어낼 수 있는 강성 등의 성능을 극대화 시켰다.

본지에서는 더 뉴 에어로엑스60 모델을 선택해 시승을 진행하였다. 기자가 직접 2주간 체험한 더 뉴 에어로엑스(이하 에어로엑스)의 성능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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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0, 80 당신의 선택은?

에어로엑스에서 제공하는 40, 60, 80mm의 프로파일은 공기역학성능을 말하기에 적합한 라인업이다. 사실 미들림인 40mm는 드라마틱한 공기역학적 성능보다는 밸런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할 수 있고, 핵심은 60mm, 80mm로 볼 수 있다. 사실 제조사의 기술력을 차치하더라도 림높이가 60mm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흔히들 말하듯 ‘림높이가 깡패’인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때문에 아비아브는 단순한 림높이의 변화만이 아니라 휠세트의 제조과정에서부터 림높이 외에 또 다른 차이를 주기위해 통 원사를 사용하고, 큐어링시간을 늘리는 다양한 기술을 에어로엑스에 녹여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라이더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는 무게감소다. 그 다음에는 강성과 반응성 항속유지력 등으로 휠세트를 판단하게 되겠지만, 직접 타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본지에서 시승기를 제공하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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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더 뉴 에어로엑스의 세팅기를 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라이딩 직전에 실란트를 주입하고자 미뤄둔 바 있었다. 그런데 막상 실란트를 주입하려고 하니 코어가 분리된 밸브를 통해서는 실란트액이 주입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아비아브에서 제공하는 실란트의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데, 실란트가 상당히 점성이 높고 액에는 섬유질 성분이 육안으로 확인되는데, 이것이 주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밸브가 막혀 실란트 삽입이 안된 것. 결국 타이어에 직접 실란트를 주입해 작업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밸브코어로 삽입되는 실란트마저 막혀버릴 정도니 펑크방지에는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설정

에어로엑스의 성능을 최대한 느껴보기 위해 두가지 성격의 코스를 설정했다. 코스A는 용인 김량장동에서 시작해 명지대 입구를 경유, 에버랜드 정문을 경유해 경안천 자전거도로를 통해 복귀하는 코스다. 시작점에서 회차점인 에버랜드 정문까지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낙타등이 이어지고 이후로는 평지인 코스다. 에어로엑스의 성향을 파악하기보다는 예상되는 단점(무게)을 미리 파악해보고 이를 아비아브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정한 코스다.

코스B는 용인 김량장동에서 시작해 경안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둔전역을 경유, 금어리에서 회차해 복귀하는 코스다. 10km가량의 평지를 지나 전체적으로 굴곡없는 4%가량의 약업힐이 이어지는 코스다. 평지에서의 항속유지력과 약 다운힐에서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설정했다.

첫 라이딩

휠세트를 교체했을 때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부분은 당연히 반응성이다. 페달링을 할 때마다 힘전달이 명확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휠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휠도 있다. 이는 휠의 강성과 무게, 또는 설계(스포크텐션 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다. 반응성이 좋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앞서말했듯 고강성에 가벼운 무게, 강력한 스포크 텐션으로 연출된 반응성은 그만큼 단점도 수반하기에 자신의 성향에 따라 고려해 볼 부분이다.

그런면에서 에어로엑스의 반응성은 평범한 편이다. 기자는 원래 40mm의 1100g의 가벼운 휠세트를 사용한다. 에어로엑스는 60mm의 하이림치고는 가벼운 1570g의 무게를 가졌지만, 로드라이더들에게 경량의 기준이 되는 1300g보다는 무거운데 그것이 그대로 페달링 반응성으로 느껴진다. 가벼운 휠세트를 쓰던 기자에게는 당연한 결과다. 신호대기가 잦은 공도를 달릴 때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었지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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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A

최초로 체감되는 반응성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코스를 달렸다. 명지대 입구부터 에버랜드까지 500m~1km 거리의 약업힐이 반복되기에 시작부터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가벼워도 하이림의 무게는 만만치 않으니 업힐에서는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업힐을 오르며 느끼는 부담은 크지않았고 오히려 짧은 다운힐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가 생겼다. 다운힐에서 받은 탄력과 비축한 힘을 다시 업힐에 쏟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가벼운 휠세트를 쓸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험을 하며 회차지점인 에버랜드 정문에 도달했다. 이런 경우 기자보다 기량이 좋은 상급자라면 가벼운 미들림을 쓰는 것보다 에어로엑스의 하이림을 쓰는 것으로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거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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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B

평지와 가벼운 업힐이후 이어지는 다운힐로 구성된 코스인만큼, 에어로엑스의 진가를 느끼기에 최적화된 코스다. 코스A는 에어로엑스의 단점을 짚어내고자 했으나 가벼운 휠세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는 결과를 보여줘 의외였다면, 이번 코스는 에어로엑스의 주 무대인만큼 기대이상의 성능을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

금어리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까지 -1~0% 경사도의 평지가 지속되는데, 여기서 보여준 에어로엑스의 항속유지력은 감탄할 만 했다. 시속 35~40km수준을 유지하는데 종전보다 파워소모가 줄었고 평범했던 반응성은 고속에서는 오히려 꾸준하고 스무스한 페달링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어느정도 고속에 도달한 후에도 순간적인 가속력에서 더욱 탄력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단단한 느낌이 아니기에 고속에서 승차감 역시 훌륭하다.

이어진 금어리 업힐에서는 앞서 설명했듯 손해도 이득도 없는 라이딩이 이어졌지만, 이후의 다운힐에서 또 한번 진가가 드러났다. 다운힐에서 안정적인 측면강성으로 코너링에서 상당한 뱅크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고, 흔히들 말하는 구름성이 아주 탁월했다. 이전의 휠세트에서는 내리막에서 탄력을 주기위해 페달링을 해야하는 구간이 종종 있었다면 그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휠세트의 높이는 물론, 베어링의 성능까지 훌륭하다고 판단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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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에어로엑스를 2주간 직접 운용해본 결과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높은 림높이로 인한 무게증가를 겁내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하이림 휠세트’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무게증가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는 체중 85kg의 기자 본인이다). 결과적으로 에어로엑스는 우려하는 만큼 업힐에서 큰 손해를 주는 일은 없었고, 평지라면 체감할만한 결과물을 가져다준다.

업힐 손해없이 평지에서 이득이라면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또한 이는 어디까지나 초급 동호인 수준의 기량을 지닌 기자의 경우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더 좋은 기량을 가진 라이더라면 그 이득의 범위를 더욱 넓힐 수 도 있을 것이다. 또 업힐은 잘타지만, 평지 지속주에 어려움을 느끼는 라이더라면 더더욱 추천이다.

알비인터내셔널
070-8833-1148 www.aviiav.com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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