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벨로, 순천에 최신설비 신공장 완공

바이크조선

입력 : 2021.09.22 10:00

연간 10만대 생산능력, 해외수출에 주력

‘메이드 인 코리아’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는 ㈜마이벨로(대표 최기호)는 지난 5월 전남 순천 율촌자유무역지구에 새 공장 겸 본사 건물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1만㎡(약 3000평)의 부지에 건평 5000㎡(약 1500평) 규모로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에 힘입은 마이벨로는 작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2500만불 수출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벨로, 순천에 최신설비 신공장 완공
전기자전거를 국내에서 직접 조립, 생산하는 ㈜마이벨로(대표 최기호)가 지난 5월 전남 순천 율촌자유무역지구에 새 공장 겸 본사를 완공했다. 인근에 있는 기존 공장은 배터리와 충전기, 전동휠체어 등을 제작하는 ‘전장사업부’와 창고로 활용하고 완성차 조립은 새 공장에서 전담하게 된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갖춘 마이벨로 새 공장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갖춘 마이벨로 새 공장
기존공장은 복합건물에 입주해 있었으나 이번에 완공한 본사 겸 공장은 1만㎡(약 3000평)의 넓은 부지에 총건평이 5000㎡(약 1500평)에 달해 완전히 독립된 공간과 어엿한 규모를 자랑한다.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생산능력이 10만대에 이르고 상근직원은 90명이다. 국내외 바이어를 맞이할 수 있도록 2층의 사무동도 널찍한 공간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몄다. 2000년대 이후 기존 업체들이 포기한 국내 자전거 생산라인이 명실상부하게 완벽히 부활한 것이다.

	전직원이 본사 앞에 모였다. 현재 직원은 약 90명
전직원이 본사 앞에 모였다. 현재 직원은 약 90명
마이벨로의 승부수

자전거의 국내 생산은 경쟁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마이벨로의 저력은 뭘까. 그 해답은 전동모델 특화와 기회포착의 집중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생산과 조립과정을 오직 인력에만 의존해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인건비가 올라가면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전기’라는 고부부가치 하이테크가 포함된 전기자전거는 노동집약과 기술집약의 특성을 모두 갖는다. 국내생산으로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700평 규모의 창고. 지금은 이것으로 부족해 창고를 추가로 지었다.
700평 규모의 창고. 지금은 이것으로 부족해 창고를 추가로 지었다.
또 하나는 전기자전거의 수출경쟁력이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전기자전거에 대해 2018년 7월부터 최대 83.6%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전기자전거의 가격경쟁력이 저하된 반면, 한국은 유럽과 북미 간 FTA(관세 0%) 체결로 한층 유리한 수출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마이벨로가 수출입이 자유로운 순천 자유무역지구에 둥지를 튼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제주도에서 전기자전거의 판매와 대여로 사업을 시작한 마이벨로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휠체어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2018년 10월 율촌자유무역지구에 공장을 설립하고 해외 브랜드의 OEM과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왔다. 수출지역은 독일을 위시한 유럽과 북미이며 2020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국내 자전거업체가 수출탑을 수상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은 쾌거였다.

현대화, 첨단화된 공장

마이벨로의 새 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넓은 공간과 깔끔하게 정돈된 생산라인, 쾌적한 작업환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길이가 60m에 이르는 800평 공장 전체가 첨단 냉난방 장치를 갖춰 직원들은 쾌적하고 여유롭게 작업에 임할 수 있다. 이는 곧 불량률 저하와 생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인간적’이면서도 매우 효율적인 환경이다.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3개의 조립라인을 갖추었지만 1개 라인은 예비로 두고 2개 라인을 가동한다. 2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셈으로 하루 400~500대, 월 6000~8000대의 완성차를 제작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만대. 현재 연말까지 주문이 꽉 차 있어 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조립 대기중인 프레임
조립 대기중인 프레임


	모듈 형태로 조립된 핸들바
모듈 형태로 조립된 핸들바



	휠세트 조립. 허브모터에 스프라켓과 디스크 로터를 장착하고 있다
휠세트 조립. 허브모터에 스프라켓과 디스크 로터를 장착하고 있다


	스웨덴에 수출되는 카고바이크 조립중
스웨덴에 수출되는 카고바이크 조립중


	독일 수출용 모델 조립라인
독일 수출용 모델 조립라인


	카고바이크 조립라인
카고바이크 조립라인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무거운 전기자전거의 점검을 위한 전동식 작업대는 마이벨로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무거운 전기자전거의 점검을 위한 전동식 작업대는 마이벨로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포장 작업
포장 작업


	완성된 리어 허브모터 전기자전거. 독일 수출용 접이식 미니벨로다.
완성된 리어 허브모터 전기자전거. 독일 수출용 접이식 미니벨로다.
최기호 ㈜마이벨로 대표

“올해는 2500만불 수출탑이 목표입니다”

	㈜마이벨로, 순천에 최신설비 신공장 완공
마이벨로 초창기인 제주도 시절, 직접 전기자전거를 조립하고 정비도 하던 최기호(64) 대표는 최첨단 현대화 공장으로 완공된 본사 사옥과 공장을 돌아보며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물량과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몇 년 만에 이렇게 본사와 공장을 갖추고 나니 뿌듯한 자부심이 듭니다.”

공장 일에 매진하기 위해 서울에 있던 가족도 순천으로 옮겨왔다는 최 대표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워 기술과 품질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중국을 능가하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추었다는 바이어들의 평가에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 주력이지만 마이벨로 자체 브랜드를 붙인 제품도 생산해서 이미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작년에 500만불 수출탑을 받을 때 산업역군이 된 듯한 애국심마저 느꼈어요. 올해는 2500만불 수출탑이 목표입니다. 국내 유력 업체와의 공조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최 대표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휠체어에 그치지 않고 추후에는 전동보트 같은 레저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벨로 : 전남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단4로 26-39 061-727-5388 www.myvelo.co.kr

글·사진 김병훈(본지 발행인)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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