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이 아니라 방수?

우선 ‘방풍 자켓’이 아니라 ‘방수 자켓’으로 이름 붙인 것부터 눈길을 끈다. 방수가 되면 방풍은 같이 따라오기 때문에 방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를 살펴보면 전면 모두, 등판 상부, 팔 상부에 걸쳐 방수필름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방수필름 바깥쪽에는 원단을 덧대는 이중 레이어 방식으로, 겉보기에는 방풍 자켓 같지만 완벽한 방수 성능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안쪽에 방수필름이 덧대어 있어 외부에서 보면 은은한 광택감도 느껴진다.

완전 방수를 내세우는 기존의 자켓은 방수필름 홑겹인 경우가 많아 누가 봐도 ‘비옷’ 느낌을 주는데 비해 오스탈레띠 방수 자켓은 이를 훌륭히 커버하고 있다. 방수 질렛도 팔 부분을 제외하면 자켓과 똑 같다.

일반 방풍 자켓은 발수(撥水)를 내세우는데, 발수는 물이 원단에 스며들지 않도록 외부에 코팅 처리를 해서 물방울을 튕겨내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물이 스며들어 완벽한 방수는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방수 자켓’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겨울 포함한 사계절용

오스탈레띠는 방수 자켓을 겨울용으로도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경량 방풍 자켓 정도의 무게(실측 164.5g)로 방한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 들었다. 영상 12도 정도의 서늘한 기온에서 안에 긴팔 저지를 입고 실제 라이딩을 해본 결과,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몸에 열기가 오르면 오히려 지퍼를 내려 바람을 받아야 했다. 방수 자켓 하나만 입는 것이 아니라 기온에 따라 이너 저지와 기모 저지를 겹쳐 입는다면 영상의 겨울날은 충분히 입을 수 있겠다. 또 초경량이라 열이 오르면 벗어서 방풍 자켓처럼 접어서 저지 뒷주머니에 휴대하기도 편하다. 무엇보다 봄가을의 서늘한 바람을 잘 막아주고, 갑자기 비가 내려도 우의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활용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자켓 안쪽에 질렛을 받쳐 입고 기온에 따라 적절히 코디하면 활용도를 한층 넓힐 수 있다.

몸을 움직이는 라이딩 의류의 특성을 감안해 등판 아랫부분과 팔 하부는 흡습속건의 퀵 드리이 쿨링 원단을 적용했다. 맞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라이딩을 하면 등판과 팔 하부는 바람과 비에 노출되지 않고 오히려 땀이 찰 수 있는 것을 배려했다.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

오스탈레띠 제품은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 배색이 특징이다. 앞쪽은 가슴에 붙은 반사소재의 오스탈레띠 영문로고가 유일한 포인트다. 후면은 등판 가운데 야간 안전을 감안한 반사소재가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뿐이다.

심플한 디자인은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단아함과 진중함을 함께 준다. 때에 따라서는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

오스탈레띠는 처음부터 라이딩에 최적화된 의류를 지향하고 있어서 몸에 달라붙는 에어로핏 스타일을 추구한다. 자켓과 질렛 모두 남녀 공용이며 사이즈는 XS, S, M, L, XL 다섯 가지다. 신장 177cm, 체중 82kg의 건장한 남성(상의 평균 100~105)은 XL이 적당하고, 평소 100사이즈를 편하게 입는다면 L이 맞다.

오스탈레띠 010-4645-8251 www.oustaleti.com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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