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밀착 취재-3

바이크조선

입력 : 2014.11.11 09:49 | 수정 : 2014.11.11 16:33

MTB 크로스컨트리
영종도 백운산의 산세를 극복하라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백운산(256m)에서 MTB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열렸다. 4.6㎞ 코스를 남자는 6바퀴, 여자는 4바퀴 도는 레이스는 중국의 남녀부 독식으로 끝났다. 한국선수들은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밀착 취재-3

경기 초반 사람들의 눈은 일본의 야마모토 선수에게 향해 있었다. 경기 경력에서도, UCI 랭킹에서도 압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의 눈은 중국 선수들에게 향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말이다.


	권순우와 유범진 선수의 힘찬 스타트
권순우와 유범진 선수의 힘찬 스타트

	백운산 XC 경기장은 중/상급 난이도로 개발됐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백운산 XC 경기장은 중/상급 난이도로 개발됐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크로스컨트리

총거리 27.6㎞를 달리는 남자부는 중국의 왕 즈헨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첫번째 주회를 유력 우승후보인 일본의 야마모토에게 내준 왕 즈헨은 2주회에 들어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왕 즈헨의 기록은 1시간42분34초. 은메달을 획득한 홍콩의 찬 춘힝 선수보다 53초나 빠른 기록이었다. 야마모토는 동메달에 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범진과 권순우 선수가 출전했다. 권순우는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았다. 특히 중반에 들어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야마모토와 경합을 벌였는데 아쉽게 타이어 펑크로 인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국 권순우는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유범진은 꾸준한 경기 운영으로 6위로 골인했다.


	경기 중 급수는 필수
경기 중 급수는 필수

	깜짝 우승의 주인공. 남자 XC 우승자 왕 즈헨 선수.
깜짝 우승의 주인공. 남자 XC 우승자 왕 즈헨 선수.

18.4㎞를 달리는 여자부에서도 중국의 강세는 여전했다. 시 큉란 선수는 1시간17분6초의 기록으로 2위와 5분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유다정 선수는 중반까지 높은 경기력의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 낙차 사고로 인해 후위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결국 최종 순위는 6위. 한국대표 팀에게는 불운의 연속이었던 크로스컨트리 경기였다.


	여자부 경기가 시작됐다.
여자부 경기가 시작됐다.

	유다정은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낙차 사고로 아쉽게 6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유다정은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낙차 사고로 아쉽게 6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권순우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동서울대학교 동문들
권순우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동서울대학교 동문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밀착 취재-3

BMX 레이싱
강화 하늘을 수놓다

사이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BMX 경기는 인천 강화에서 열렸다. BMX 레이싱 특유의 흥미진진한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매운 인파는 국내BMX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음을 시사했다. 이번 경기는 이변 없이 전통의 강호들이 메달을 챙겨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밀착 취재-3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BMX 레이싱 경기는 강화아시아드 BMX 경기장에서 열렸다. 다른 장르보다 비교적 생소한 BMX 경기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 이번 경기에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남자 8명, 여자 8명의 선수가 출전한 BMX 경기는 길이 350m의 트랙을 타임트라이얼로 순서를 정한 뒤 세 번의 결승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수 대기실에서 휴식 중인 제갈현과 김용 선수
선수 대기실에서 휴식 중인 제갈현과 김용 선수

	본지의 테스트라이더인 장재윤 선수가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다.
본지의 테스트라이더인 장재윤 선수가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다.

	결승 순서를 정하기 위해 타임트라이얼 경기에 출전하는 제갈현 선수
결승 순서를 정하기 위해 타임트라이얼 경기에 출전하는 제갈현 선수

BMX는 폭발적인 대시와 높은 순발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트랙 경기와 유사하다. 해외의 경우 BMX 출신 선수들이 경륜 등에서 활약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단거리 승부가 주는 흥미와 특별함이 있다.

남자부 경기에는 김용과 제갈현 선수가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관람객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필리핀의 다니엘 패트릭 칼루아그 선수였다.

3번의 결승 경기 모두 1위로 골인한 다니엘은 BMX의 범프를 ‘저공비행’하는 묘기 중의 묘기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용은 6위, 제갈현은 8위였다.


	압도적인 경기로 남자부 금메달을 획득한 필리핀의 다니엘 선수
압도적인 경기로 남자부 금메달을 획득한 필리핀의 다니엘 선수

	경기 직전 김용 선수의 모습
경기 직전 김용 선수의 모습
여성부에는 박민이가 출전했다. 5위로 결선에 오른 박민이는 결승에서도 총 포인트 16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금메달은 태국의 카를 아만다 밀드레드 선수. 역시 3번의 결승 모두 1위로 통과하며 총 포인트 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카를 선수는 경기 직후 자국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태국 내 BMX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여자부를 제패한 태국 카를 선수
여자부를 제패한 태국 카를 선수

	카를 선수의 자국 내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카를 선수의 자국 내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밀착 취재-3

이동복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이동복 기자, 신용윤(Bike What)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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