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바이크조선

입력 : 2015.01.13 09:34

처음 자전거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첫 시간으로 자전거 파지법과 언덕 오르내리기, 그립 포인트, 자전거 승차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기초 요령은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 구분 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문자라면 꼭 숙지하는 것이 좋다.

15년 양의 해를 맞아 라이딩 시 필요한 팁을 위주로 산악자전거의 기본 기술부터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초를 소개한다. 여러 가지 기술과 상황을 주제로 장비의 변화에 따른 재해석을 겸해서 유익한 교육 칼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장재윤의 MTB 스쿨]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새해가 밝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새해 각오를 다진다. 그중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자전거 취미를 목표로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본격적인 취미로 삼는다면 구체적으로는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로 크게 나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로드와 산악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초 교육이다. 특히 파지법과 언덕을 오르는 법 그리고 자전거에 승하차하는 법은 경력자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다시 짚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상황별로 자전거를 잡는 그립 포인트에 대한 팁과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고 출발하기까지를 다룬다.

1. 그립 포인트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핸들바의 길이도 넓어졌다. 여유로운 그립공간과 핸들바를 잡는 위치도 끝으로 이동해 보다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해졌다.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핸들바의 길이도 넓어졌다. 여유로운 그립공간과 핸들바를 잡는 위치도 끝으로 이동해 보다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해졌다.

OLD School

26인치 휠 사이즈가 전성기였을 때의 MTB 특징이라면 폭이 좁은 핸들바를 꼽을 수 있다. 핸들바 끝에 뿔 모양의 바엔드(Bar end)를 달았고, 브레이크 레버와 변속 레버 위치도 여유가 없을 정도로 가깝게 세팅해 움츠리는 형태의 라이딩 자세가 되었다. 그래서 팔꿈치를 모아 옆구리에 최대한 가깝게 붙여 흡사 로드바이크 라이딩 자세처럼 절제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정자세였다.

NEW SCHOOL

기존 26인치를 벗어나 빅 휠이 대세가 됐다. 27.5인치는 26인치의 대체로 여겨지고 있고 신장의 차이와 취향에 따라 29인치 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빅 휠을 단 모델은 XC와 트레일이 주를 이뤘지만 14년부터 올마운틴, 다운힐에도 빅 휠이 적용되면서 26인치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5년부터는 26인치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휠이 커지면 조향폭을 비롯해 많은 요소가 변하게 된다. 핸들바는 최소 650㎜부터 740㎜로 커지면서 조향성이 좋아졌고, 핸들바 양끝에 옵션으로 달았던 바엔드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보다 여유로운 그립공간이 생겼고, 핸들바를 잡는 위치도 양쪽 끝자락에 위치해 보다 안정적인 조향성을 확보하게 됐다. 팔꿈치를 모았던 주행자세도 자연스럽게 오픈시켜 지면에서 오는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주행 기술을 구사하기도 편해져 돌발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게 됐다.

2. 브레이크 레버 손가락 포인트


	1 원 핑거 타입 2 투 핑거 타입
1 원 핑거 타입 2 투 핑거 타입

브레이크 레버는 제동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브레이크 레버에는 항상 손가락이 올라가 있어야 한다. 전문적인 라이더나 프로 선수가 시합을 하거나 안전이 확보된 넓은 길을 달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습관을 들이자.

브레이크를 잡는 법은 원 핑거법과 투 핑거법이 있다. 원 핑거는 검지나 중지 한 손가락으로 제동을 하는 것으로, 그립과의 밀착력과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숙련이 되지 않으면 제동을 충분히 못할 수도 있다. 투 핑거법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으로 초보자에게 알맞은 방식이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안정된 핸들 파지를 위한 원 핑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자전거 파지법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라이딩을 하다보면 보도블록이나 턱을 만나거나, 산악 주행 시에 여러 가지 장애물을 만나 부득이 하게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보다 안정적이고 쉬운 파지법을 배워둔다면 조금 더 손쉽게 자전거를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를 들어 올릴 때는 항상 변속기가 없는 반대편(논 드라이브 사이드)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변속기와 체인이 있는 부분에서 자전거를 들어 올리면 체인 기름이 묻거나 체인링에 옷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랭크는 3시나 9시 방향에 위치해야 신체와의 간섭이 없다.

자전거를 들어 올릴 때는 오른손으로 시트튜브와 만나는 탑튜브 지점을 잡고 안장을 겨드랑이 사이에 오도록 한다. 이는 자전거가 좌우나 앞뒤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자세다. 마지막으로 왼손은 핸들을 잡아 앞바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다.

4. 자전거 밀고 끌기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경사가 낮은 오르막을 자전거를 끌고 오르내릴 때는 핸들바를 잡고 양쪽 브레이크 레버에 손가락을 위치시킨 후 이동한다. 평지에서 자전거를 끌고 갈 때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멈출 수 있지만, 경사면에서는 잠시 쉬거나 정차 시 브레이크 도움 없이는 멈춰있을 수 없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반대로 내리막을 끌고 내려갈 때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걷는 속도보다 먼저 자전거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므로 브레이크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도록 한다.

페달 위치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걷는데 간섭이 없도록 수평이 되도록 신경을 써야 정강이나 무릎에 페달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급경사를 오르는 법은 낮은 오르막과 사뭇 다르다. 자전거 쪽 손으로 안장을 잡고 다른 한 손은 핸들바를 잡고 오른다. 핸들바는 조향의 역할을 하고 안장을 잡은 손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이 때 자전거는 자신의 몸보다 앞쪽에서 밀려가듯이 해야 한다. 핸들바를 잡은 손은 언제라도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자전거가 쉽게 밀리지 않고 오를 수 있다.

5. 자전거 승차방법과 출발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산악자전거의 특성상 경사면에서도 승하차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평지에서 승하차가 쉽지 않다면 경사면에서의 승하차는 불가능하다.

승하차를 할 때는 항상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준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자전거에 승차할 때는 승차하는 쪽으로 자전거를 살짝 눕혀 다리를 안장의 뒤(뒷바퀴 쪽)로 넘겨 오른다. 승차 시에는 페달의 위치를 항상 확인하는 것이 좋다. 페달은 승차하는 발의 위치에서 아래쪽이나 앞바퀴 쪽으로 수평인 것이 좋다.

하차할 때도 마찬가지로 지탱하는 다리를 조금 멀리 딛어 자전거를 눕힐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다리를 안장 뒤쪽으로 돌려 하차한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출발할 때는 페달의 위치가 중요하다. 자전거 경험이 있다면 출발하기 편한 다리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오른쪽 다리를 이용해 출발한다. 그러므로 항상 오른쪽 페달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다. 페달은 2~3시 위치가 좋다. 프레임의 다운튜브와 수평을 이룬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산악자전거의 기초① 파지법과 출발 자세

출발 직전까지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 자전거가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제어한다.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것은 다음 시간에 배울 고급 출발 기술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페달을 밀면서 항상 주행 방향의 위험요소와 출발 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습관을 키워야한다.

장재윤 (코리아바이크스쿨)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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