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의 기초② 오르막에서 필요한 스탠드 업 스타트와 브레이크 제동

바이크조선

입력 : 2015.02.24 16:02

처음 자전거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첫 시간으로 자전거 파지법과 언덕 오르내리기, 그립 포인트, 자전거 승차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기초 요령은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 구분 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문자라면 꼭 숙지하는 것이 좋다.

산악자전거의 파지와 출발 요령을 익혔다면 이번에는 스탠드 업 스타트와 브레이크 제동, 보도블록 통과 요령을 배워보자.

[장재윤의 MTB 스쿨] 산악자전거의 기초② 오르막에서 필요한 스탠드 업 스타트와 브레이크 제동

1. 스탠드 업 스타트(Stand up Start)

스탠드 업 스타트는 출발의 고급 기술로 스탠딩 스틸(Standing Still)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다. 스탠딩 스틸은 자전거 위에 양 발을 페달에 올려 제자리에서 균형을 잡는기술이다.

스탠드 업은 스탠딩 스틸과 차이가 있는데, 산악라이딩 도중 가파른 경사에서 부득이 하게 멈췄을 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기술이다.산악구간에서는 저단기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지보다 출발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스탠드 업 스타트 기술을 습득해야 오르막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로드바이크 힐클라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1 푸시오프 출발 2 스탠드 업 출발
1 푸시오프 출발 2 스탠드 업 출발

한쪽 발을 이용해 땅을 박차며 출발하는 푸시오프(Pushoff) 스타트가 기초가 되며, 스탠드업 스타트는 고급기술이다. 푸시오프 스타트와의 차이점은 출발 때 페달의 위치다.

푸시오프 출발은 페달을 1~2시 방향에 놓고 페달에 힘을 주면서 출발하는 방법이다. 반면 스탠드 업 출발은 페달 위치가 3시, 즉 앞쪽 페달과 뒤쪽 페달이 수평 상태에서 출발한다.

스탠드 업 스타트 연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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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스타트는 오르막 출발을 위한 기술이므로 평지에서 출발하기엔 다소 어렵다. 두 발을 페달에 올린 상태에서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고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타고난 균형감각이 없는 이상 시선과 핸들링이 부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불편하고 불안정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서 기둥이나 벽을 이용하면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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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를 기둥이나 벽에 기대고 크랭크(페달) 위치를 수평으로 만든다. 앞뒤 브레이크를 모두 잡은 상태로 앞쪽 페달의 발에 힘을 주어 자전거에 오른다. 자전거에 오르는 동시에 뒤 쪽 페달에 발을 올린다. 팔과 다리를 쭉 편 상태로 일어서서 균형을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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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뒤 페달에 발을 올려놓는 연습을 감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출발방향으로 시선을 유지한 채 발을 올리는 연습을 한다. 이 연습이 서툴다면 자연스럽게 페달 위치에 뒷발이 얹어질 때까지 반복한다.

페달에 뒷발을 올리면 바로 앞뒤 브레이크를 풀어 출발한다. 반복 연습을 통해 기둥의 도움 없이 출발하도록 해본다. 평지에서 연습이 힘들다면 적당한 오르막에서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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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레이크 제동 법

브레이크 제동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와 연습 방법을 알아보자. 초보자의 경우 앞뒤 브레이크를 동시에 조작하는 법부터 알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자전거 브레이크는 앞·뒤 두 개로 이뤄져있다. 이 두 개의 브레이크는 각각의 역할이 다른데, 앞 브레이크는 자전거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하고 뒤 브레이크는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주행 중 앞 또는 뒤 브레이크 하나만으로 제동을 할 경우 전복되거나 미끄러져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제동 시는 앞과 뒤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해 제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지동작을 구사해야 한다.

주행 중 제동은 몸의 위치가 중요하다. 중심을 낮게 해 바퀴가 지면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자세 변화 없이 브레이크만 잡는다면, 높아진 운동에너지로 인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해 몸의 균형을 잃거나 전복될 수 있다. 평지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는 경우 뒷바퀴가 들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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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몸의 중심을 낮추면 뒷바퀴가 들리지 않게 된다. 이처럼 몸의 위치를 낮추는 것이 제동법의 기초이자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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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서 브레이크 제동 연습을 마쳤다면 실제로 주행하면서 제동연습을 한다. 이때 제동과 동시에 낮은 자세 유지와 팔을 쭉 뻗어 몸의 균형이 앞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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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서 제동연습이 지루하다면 어느 정도 경사진 곳에서 같은 동작으로 응용 연습을 할 수있다.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제동을 할 때와 비슷하게 낮은 자세를 취한다. 브레이크 레버는60~80%의 힘으로 잡아 바퀴가 천천히 움직이도록 조절한다. 이때 시선은 주행방향을 주시한다. 내리막을 내려갈 때 중심을 낮춰 내려가는 기술을 웨이트 백(weight back)이라고 하며 이 기술은 차후에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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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기술

보도블럭 내려오기(Step Down)

라이딩을 하다보면 보도블록 또는 둔덕을 올라가거나 내려올 상황이 있다. 초보자가 보도블록을 올라가려면 많은 기술과 수많은 연습, 시행착오가 필요하지만 보도블록을 내려오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브레이크 제동과 같이 시선과 몸의 중심을 이동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자세를 활용한다면 보다 안정감 있고 편안한 라이딩이 된다.

보도블록 높이는 15㎝부터 25㎝ 이상 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보도블록은 20㎝ 이하지만 초보자에겐 결코 쉬운 높이는 아니다. 하지만 보도블록을 내려가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20㎝의 보도블록은 5㎝ 정도 높이로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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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방법

최초 연습은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보도블록 앞까지 간다. 보도블록 끝부분에 닿을 때 쯤 시선을 앞바퀴가 닿을 곳을 응시하며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면서 팔을 쭉 뻗어 앞바퀴가 지면에 닿도록 한다. 이 동작이 부드럽게 되기 위해서는 상체의 위치가 낮아야 하며, 보도블록을 내려가기 전 어깨가 핸들바의 앞 또는 위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앞바퀴가 보도블록 단차를 넘으면서 팔을 쭉 뻗어 앞바퀴를 재빨리 착지시킬 수 있다.


	산악자전거의 기초② 오르막에서 필요한 스탠드 업 스타트와 브레이크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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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보도블록을 내려올 때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모두 지면에 내려올 때까지 핸들조향에 유의하고, 처음부터 빠른 속도보다 보행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동작이 익숙해지면 상체와 하체 관절을 이용해 충격을 분산시켜 보다 부드럽게 내려올 수 있도록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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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윤 (코리아바이크스쿨)
사진 임성수 팀장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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