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8.20 14:52

“에구구, 삭신이야” 몸이 힘들 때면 우리도 모르게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낸다. 자전거도 이와 비슷하다.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구동할 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소리가 아닌 이상한 소음이 발생한다. 자전거를 점검할 때는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어떤 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지 살펴본 뒤 원인을 찾아 조치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발생하는 소음

자전거를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아도 잘 멈추지 못하고 미끄러지거나 ‘찌이익’하는 소음이 발생할 때가 있다. 이것은 보통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거나 노후 됐을 때 발생하는 소리로 브레이크 패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소음이 발생한다면 먼저 브레이크 패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소음이 발생한다면 먼저 브레이크 패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 조선일보DB

먼저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를 살펴 오일 등 이물질이 묻어있진 않은 지 확인한다. 마모가 심하지 않고 이물질이 껴있는 경우라면 브레이크 패드를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고 이물질만 깨끗하게 제거해도 소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마모가 심한 경우 같은 규격의 브레이크 패드를 준비해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소음이 발생한다면 우선 브레이크 패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원인을 찾아가면 된다.

주행 중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

자전거를 타면서 타이어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나 기타 소음이 발생할 때는 펑크를 여부를 살펴본다. 타이어 안쪽에 튜브가 있는데 여기에 흠집이 생기면 바람이 빠지면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험로를 달리지 않더라도 도로에 유리조각이나 뾰족한 이물질 등으로 인해 나도 모르는 새 타이어에 펑크가 날 수 있다. 구멍이 크지 않다면 타이어 펑크 패치를 이용해 간단하게 때워주고, 튜브가 아예 찢어졌거나 마모가 심하고 낡았다면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체인은 평소 관리를 잘해줘야 원활한 페달링이 가능해져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체인은 평소 관리를 잘해줘야 원활한 페달링이 가능해져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 조선일보DB

타이어 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하지만 펑크 난 부분을 찾지 못한다면 자전거 정비소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간혹 바퀴가 잘못 끼워졌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인에서 발생하는 소음

체인에서 소음이 발생할 때는 보통 체인이 너무 낡았거나 적당량의 윤활유가 도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전거의 동력 전달 매개체인 체인은 평소 관리를 잘해줘야 원활한 페달링이 가능해져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윤활유는 우선 체인 청소 후 적당량을 바른다. 체인을 청소할 때는 철수세미처럼 자전거에 흠집이 생길 수 있는 도구를 쓰지 말고 청소 솔이나 칫솔처럼 부드러운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청소 솔을 이용해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세척제를 뿌려 남아있는 기름때를 제거한다. 그다음 체인 전용 윤활유를 체인 사이사이 바르면 된다.

체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페달을 굴릴 때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아 불편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마모가 심한 체인으로 장시간 주행하면 크랭크 등 다른 부품까지 마모시킬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체인의 상태를 확인해줘야 한다.

자전거는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여러 가지 소모품으로 이뤄져 있기에 늘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주행 중 평소와 다른 소음을 느꼈다면 부품 하나하나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자. 소중한 자전거에 정성을 쏟는 만큼 달리는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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