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전거 맘에 들죠? ‘리폼’ 했어요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8.21 15:16

“튼튼하고 좋지만 뭔가 지겨운데...” 오랫동안 출근길을 함께해 온 자전거가 어느 순간 지겨워진다.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너무 무난한 색상에 뭔가 눈에 띄는 포인트가 없어서일까? 그렇다면 ‘리폼’을 생각해보자. 자전거가 단순히 교통수단으로만 국한되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자전거도 개성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자전거 ‘리폼’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밋밋했던 자전거에 색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자전거 리폼. 자전거 리폼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자전거 휠 꾸미기

바퀴는 자전거 부품 중에서도 눈길이 많이 가는 부분이어서 많은 이들이 휠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으로 리폼을 한다.

휠에 포인트를 줄 때는 반짝이는 반사 스티커를 붙이거나 바퀴가 굴러가면서 빛을 내는 휠 라이트를 장착한다. 반사 스티커는 보통 바퀴 사이즈에 맞춰 바퀴의 테두리 부분인 림에 붙인다. 라이트는 바퀴살에 부착하여 바퀴 크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바퀴가 회전하면서 원형으로 불빛을 내 화려함을 뽐낼 수 있다.


	JY-601 자전거 휠라이트
JY-601 자전거 휠라이트

휠에 반사 스티커나 휠 라이트로 포인트를 주면 디자인에 대한 만족 외에도 야간 라이딩 시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가 자전거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프레임 도색하기

프레임을 도색할 때는 먼저 자전거를 완전히 분해해야 한다. 그래서 분해 공구나 정비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전거 전문샵이나 튜닝샵에 맡기는 것이 좋다. 도색은 보통 ‘하도, 중도, 상도’의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단계별로 최소 하루 이상 건조하는 것이 좋다.

도색을 위해 프레임을 분해한 다음 가장 먼저 원래 칠해져 있는 페인트를 벗겨내야 한다. 페인트 리무버를 프레임 표면에 바른 후 약 5분 정도 기다린 다음 철 수세미 등을 이용해 긁어내면 된다.

페인트를 벗겨낸 다음 프라이머를 뿌려주는 하도 작업에 들어가는데 그 전에 반드시 프레임에 사포질을 해줘야 한다. 사포질을 해야 굴곡 없이 완벽하게 도색할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꼼꼼하게 작업해야 한다.


	자전거 도색은 보통 ‘하도, 중도, 상도’의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단계별로 최소 하루 이상 건조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도색은 보통 ‘하도, 중도, 상도’의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단계별로 최소 하루 이상 건조하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DB

페인트 작업 전 프라이머를 뿌려주면 프레임에 흠집을 없애주고 페인트의 밀착력이 향상된다. 프라이머는 보통 스프레이 형태로 나와 있는데 3번 정도 반복해서 덧칠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프라이머를 한 번 뿌린 뒤 충분히 건조시켜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2~3번 덧칠해야 한다.

프라이머가 잘 마른 다음 본격적인 도색인 중도 작업에 들어가는데, 원하는 페인트 색상과 도색방법 등을 충분히 고민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칠한 페인트가 완벽하게 건조되고 투명광택제를 뿌리는 상도 작업으로 마무리를 해주면 도색이 완성된다.

기타 부품 교체하기

자전거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방법 말고도 부품 자체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꾸밀 수도 있다. 요즘은 그립이나 체인, 페달 등의 부품들이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출시되어 심심한 자전거에 자신만의 화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오래되어 지겨워진 자전거에 색다른 변화를 주는 자전거 리폼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리폼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부품을 교체하거나 호환되지 않는 부품을 사용할 경우 자전거 구동에 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자전거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선에서 알맞게 꾸며준다면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멋진 자전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크조선 바로가기]

  • Copyrights ⓒ 바이크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