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대요~

바이크조선 안수현 객원기자 이

입력 : 2015.08.26 15:32

“픽시 자전거? 자전거에 맵시가 있다는 말인가?” 어딘가 아리송한 이름의 픽시 자전거는 고정기어를 사용해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지는 자전거를 말한다. 가볍고 심플함이 특징으로 ‘Fixed Gear Bike(고정기어 자전거)’라는 영어 명칭을 ‘픽시’라고 줄여서 부르게 된 것이다. 개성 있는 자전거를 많이 찾는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스타일리시한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루이지노 RISER SPD 입문용 픽시자전거
루이지노 RISER SPD 입문용 픽시자전거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는 자전거

픽시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심플함이다. 하나의 기어만 가지고 있으며 브레이크도 없어 외관상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다. 단순한 구조의 픽시 자전거는 프레임, 휠, 타이어 등의 부품을 각각 따로 구입해 조립할 수도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개성 있는 자전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재밌는 점은 페달을 뒤로 굴리면 뒤로도 주행이 가능해 묘기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다른 자전거와 달리 기어 변속이 불가능해 가파른 오르막 보다는 평지 주행에 적합하다.

자전거를 앞으로 주행할 때는 페달도 끊임없이 돌아가는데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주행을 멈출 때는 페달을 멈추고 핸들을 조정하면서 정지해야 한다.


	2015 콘스탄틴 어베인 화이트 픽시자전거
2015 콘스탄틴 어베인 화이트 픽시자전거

브레이크가 없는데 잘 멈출 수 있을까?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위험한 자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제대로 제동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픽시 자전거를 멈출 때는 페달을 멈추는 것으로 정지해야 하는데,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타이어의 마찰을 일으키면서 속도를 줄이는 스키딩 기술이 필요하다. 스키딩 기술은 자전거를 멈출 때 상체를 앞으로 이동시켜 앞바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 다음 다리에 힘을 주어 페달을 멈추는 기술이다.

픽시 자전거를 처음 타거나 자전거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이 스키딩 기술을 충분히 연습한 다음 주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요즘은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멈출 수 있도록 앞 브레이크만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픽시 자전거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깔끔한 외관으로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위험한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고속 주행이나 도로 주행 시 긴급 상황에 급제동이 안 되어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

그렇기에 자전거를 선택할 때 단순히 외관상 디자인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픽시 자전거를 타고 안전한 주행 및 제동이 가능한지 자신의 운전 능력 또한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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